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욥기 17장

말씀 개요

욥기 17장은 욥의 깊은 절망과 슬픔을 담고 있습니다. 욥은 자신이 극심한 고통과 오해 속에 있다고 느끼며, 자신의 생명은 끝나가고 희망이 사라졌다고 탄식합니다. 본 장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첫째(1-2절), 욥은 자신의 생명이 소멸될 지경임을 고백합니다. 둘째(3-9절)에서는 친구들과 주변인들에 대한 실망과 자신이 하나님께 드리는 간구를 드러냅니다. 셋째(10-16절)는 소망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죽음을 바라보며 자신의 처지를 한탄합니다. 전체적으로 욥은 인간의 비극적 한계를 직면하면서도, 여전히 하나님과 대화하려는 의지를 포기하지 않습니다.

1나의 기운이 쇠하였으며 나의 날이 다하였고 무덤이 나를 위하여 예비되었구나

2나를 조롱하는 자들이 오히려 나와 함께 있으므로 내 눈이 그들의 격동함을 항상 보는구나

3청컨대 보증물을 주시고 친히 나의 보주가 되옵소서 주 외에 나로 더불어 손을 칠 자가 누구리이까

4주께서 그들의 마음을 가리워 깨닫지 못하게 하셨사오니 그들을 높이지 아니하시리이다

5친구를 지적하여 해를 받게 한 자의 자식들은 눈이 멀지니라

6하나님이 나로 백성의 이야깃거리가 되게 하시니 그들이 내 얼굴에 침을 뱉는구나

7내 눈은 근심으로 하여 어두워지고 나의 온 지체는 그림자 같구나

8정직자는 이를 인하여 놀라고 무죄자는 사곡한 자를 인하여 분을 내나니

9그러므로 의인은 그 길을 독실히 행하고 손이 깨끗한 자는 점점 힘을 얻느니라

10너희는 다 다시 올지니라 내가 너희 중에서 지혜자를 찾을 수 없느니라

11나의 날이 지나갔고 내 경영, 내 마음의 사모하는 바가 다 끊어졌구나

12그들은 밤으로 낮을 삼고 빛이 어두운 데 가깝다 하는구나

13내 소망이 음부로 내 집을 삼음에 있어서 침상을 흑암에 베풀고

14무덤더러 너는 내 아비라, 구더기더러 너는 내 어미, 내 자매라 할진대

15나의 소망이 어디 있으며, 나의 소망을 누가 보겠느냐

16흙 속에서 쉴 때에는 소망이 음부 문으로 내려갈 뿐이니라

주요 구절과 의미

  • 1절: "내 숨이 끊어질 지경"이란 표현을 통해 욥의 생명의 위태로움과 깊은 상실감을 드러냅니다.
  • 3절: 욥은 하나님께 자신을 위해 담보를 세워 줄 것을 요청하며, 사람들로부터 인정받지 못하는 외로움을 호소합니다.
  • 6-7절: 조롱과 모욕, 그리고 자신의 고통이 주변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이야기합니다.
  • 11-16절: 자신의 소망과 목표가 다 무너졌으며, 결국 '음부'(죽음) 외에는 갈 곳이 없다고 절망합니다.

장 전체가 전하는 메시지

욥기 17장은 극심한 고난과 오해 속에서 느끼는 인간의 무기력과 외로움을 보여줍니다. 동시에 욥은 완전히 낙담하면서도 여전히 하나님을 향해 이야기하려는 태도를 유지합니다. 이 장은 고통 중에도 하나님께 방향을 돌리려는 인간의 내면과, 신앙의 여정 가운데 겪는 현실적인 번뇌와 질문을 솔직하게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묵상포인트

  • 가장 깊은 절망 속에 있을 때, 나는 무엇을 바라보고 있는가?
  • 욥처럼 주변의 오해와 외면에 직면할 때, 나의 생각과 감정은 어디로 향하는지 묵상해봅니다.

나에게 적용해보기

  • 나는 어려움과 오해 속에서 누구에게 내 마음을 토로하는가?
  • 절망의 순간에도 하나님께 인생을 맡기고자 하는 욥의 태도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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