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 16장

욥기 16장은 욥이 다시 한번 자신의 친구들에게 응답하며 시작합니다. 앞선 친구 엘리바스의 논지에 실망한 욥은 그들의 위로가 오히려 고통을 더한다고 말합니다. 본문은 욥이 친구들의 말에 대한 깊은 상실감(1-5절), 자신이 겪는 심각한 고통(6-14절), 그리고 하나님께 자신을 호소하는 간구(15-22절)로 나눠 볼 수 있습니다.
1절욥이 대답하여 가로되
2절이런 말은 내가 많이 들었나니 너희는 다 번뇌케 하는 안위자로구나
3절허망한 말이 어찌 끝이 있으랴 네가 무엇에 격동되어 이같이 대답하는고
4절나도 너희처럼 말할 수 있나니 가령 너희 마음이 내 마음 자리에 있다 하자 나도 말을 지어 너희를 치며 너희를 향하여 머리를 흔들 수 있느니라
5절그래도 입으로 너희를 강하게 하며 입술의 위로로 너희의 근심을 풀었으리라
6절내가 말하여도 내 근심이 풀리지 아니하나니 잠잠한들 어찌 평안하랴
7절이제 주께서 나를 곤고케 하시고 나의 무리를 패괴케 하셨나이다
8절주께서 나를 시들게 하셨으니 이는 나를 향하여 증거를 삼으심이라 나의 파리한 모양이 일어나서 대면하여 나의 죄를 증거하나이다
9절그는 진노하사 나를 찢고 군박하시며 나를 향하여 이를 갈고 대적이 되어 뾰족한 눈으로 나를 보시고
10절무리들은 나를 향하여 입을 벌리며 나를 천대하여 뺨을 치며 함께 모여 나를 대적하는구나
11절하나님이 나를 경건치 않은 자에게 붙이시며 악인의 손에 던지셨구나
12절내가 평안하더니 그가 나를 꺾으시며 내 목을 잡아던져 나를 부숴뜨리시며 나를 세워 과녁을 삼으시고
13절그 살로 나를 사방으로 쏘아 인정없이 내 허리를 뚫고 내 쓸개로 땅에 흘러 나오게 하시는구나
14절그가 나를 꺾고 다시 꺾고 용사같이 내게 달려드시니
15절내가 굵은 베를 꿰어 매어 내 피부에 덮고 내 뿔을 티끌에 더럽혔구나
16절내 얼굴은 울음으로 붉었고 내 눈꺼풀에는 죽음의 그늘이 있구나
17절그러나 내 손에는 포학이 없고 나의 기도는 정결하니라
18절땅아 내 피를 가리우지 말라 나의 부르짖음으로 쉴 곳이 없게 되기를 원하노라
19절지금 나의 증인이 하늘에 계시고 나의 보인이 높은 데 계시니라
20절나의 친구는 나를 조롱하나 내 눈은 하나님을 향하여 눈물을 흘리고
21절사람과 하나님 사이에와 인자와 그 이웃 사이에 변백하시기를 원하노니
22절수년이 지나면 나는 돌아오지 못할 길로 갈 것임이니라
친구들에게 느끼는 욥의 상처와 고백
욥은 친구들이 자신을 비난하고 이해하지 못함에 답답함을 느낍니다. 그는 그들의 말이 빈약한 위로자 같다고 표현하며(2-3절), 만약 위치가 바뀌었다면 위로할 준비가 되어 있었을 것이라고 반문합니다(4-5절). 이는 고난당하는 이에게 공감의 중요성을 보여줍니다.
욥의 현실 고통 묘사
6절 이후에서 욥은 자신의 고통을 적나라하게 묘사합니다. 말로는 위로받지 못하고, 하나님이 자신을 공격하시는 것 같은 감정을 솔직하게 토로합니다(7-14절). 이런 묘사는 고난의 현장에서 경험하는 인간의 깊은 슬픔과 절망을 보여줍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욥의 절규와 소망
15절부터 욥은 회개와 간구의 태도로 마음을 토로합니다. 그는 천상의 ‘중보자’와 ‘증인’이 있으리라는 희미한 소망을 언급하며(19-21절), 자신의 부르짖음이 하늘에 상달되길 바라는 소망을 드러냅니다. 비극적인 현실 속에서도 하나님을 향한 끈을 놓지 않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묵상포인트
- 어려움에 처한 사람에게 위로를 전할 때, 진심 어린 공감과 경청이 왜 중요한지 다시 생각해 봅니다.
- 욥이 겪은 절망과 절규 사이, 하나님을 포기하지 않는 믿음의 흔적을 묵상해 볼 수 있습니다.
나에게 적용해보기
- 내 삶에도 욥과 같은 고통의 자리에서, 내가 전하는 위로의 태도를 돌아봅니다.
- 괴로움 중에도 소망을 품고 하나님께 진솔하게 마음을 올려드리는 용기를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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