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랴서 4장

스가랴서 4장은 스가랴 선지자가 환상을 통하여 하나님의 뜻과 계획을 전하는 장면을 담고 있습니다. 스가랴는 유대인들이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온 뒤 성전 재건을 시작했을 때 활동한 예언자 중 한 명입니다. 이 장은 특별히 등잔대와 두 감람나무(올리브 나무)의 환상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본문은 환상, 메시지, 그리고 직접적인 하나님의 말씀 세 부분으로 나뉩니다.
1절내게 말하던 천사가 다시 와서 나를 깨우니 마치 자는 사람이 깨우임 같더라
2절그가 내게 묻되 네가 무엇을 보느냐 내가 대답하되 내가 보니 순금 등대가 있는데 그 꼭대기에 주발 같은 것이 있고 또 그 등대에 일곱 등잔이 있으며 그 등대 꼭대기 등잔에는 일곱 관이 있고
3절그 등대 곁에 두 감람나무가 있는데 하나는 그 주발 우편에 있고 하나는 그 좌편에 있나이다 하고
4절내게 말하는 천사에게 물어 가로되 내 주여 이것들이 무엇이니이까
5절내게 말하는 천사가 대답하여 가로되 네가 이것들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느냐 내가 대답하되 내 주여 내가 알지 못하나이다
6절그가 내게 일러 가로되 여호와께서 스룹바벨에게 하신 말씀이 이러하니라 만군의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이는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신으로 되느니라
7절큰 산아 네가 무엇이냐 네가 스룹바벨 앞에서 평지가 되리라 그가 머릿돌을 내어 놓을 때에 무리가 외치기를 은총, 은총이 그에게 있을지어다 하리라 하셨고
8절여호와의 말씀이 또 내게 임하여 가라사대
9절스룹바벨의 손이 이 전의 지대를 놓았은즉 그 손이 또한 그것을 마치리라 하셨나니 만군의 여호와께서 나를 너희에게 보내신 줄을 네가 알리라 하셨느니라
10절작은 일의 날이라고 멸시하는 자가 누구냐 이 일곱은 온 세상에 두루 행하는 여호와의 눈이라 다림줄이 스룹바벨의 손에 있음을 보고 기뻐하리라
11절내가 그에게 물어 가로되 등대 좌우의 두 감람나무는 무슨 뜻이니이까 하고
12절다시 그에게 물어 가로되 금 기름을 흘려 내는 두 금관 옆에 있는 이 감람나무 두 가지는 무슨 뜻이니이까
13절그가 내게 대답하여 가로되 네가 이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느냐 대답하되 내 주여 알지 못하나이다
14절가로되 이는 기름 발리운 자 둘이니 온 세상의 주 앞에 모셔 섰는 자니라 하더라
등잔대와 두 감람나무의 환상
본문에서 스가랴는 금 등잔대와 그 옆에 선 두 감람나무(4:2-3)를 봅니다. 등잔대의 불은 꺼지지 않으며, 등잔대와 감람나무는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등잔대는 하나님의 임재와 빛, 그리고 성전의 사명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등잔대 옆의 감람나무는 등잔대에 기름(성령을 상징)을 공급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로써,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필요한 힘과 공급은 인간의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시는 영(성령)으로부터 온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힘으로도, 능으로도 아니요”의 메시지
4장 6절은 이 장의 중심 구절로 꼽을 수 있습니다. ‘힘으로도 능으로도 아니요 오직 나의 영으로 되느니라’(개역개정)는 말은, 성전 재건이 인간의 힘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영에 의해서 이루어진다는 강한 메시지입니다. 이는 수루바벨 등 지도자들이 여러 어려움과 반대 속에서도 낙심하지 않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믿고 나아가도록 격려합니다.
수루바벨과 영적 회복의 약속
하나님께서는 수루바벨이 성전의 기초석을 놓았으니 반드시 마침까지 완성할 것이라고 약속하십니다(4:9-10). 이는 하나님께서 시작하신 일은 끝까지 이루시며, 작은 일의 시작이라도 그 끝이 귀중하게 여겨짐을 강조합니다. 믿음의 역사와 인내가 중요하다는 점을 뜻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두 감람나무의 의미
마지막 부분에서 두 감람나무의 정체가 다시 언급됩니다(4:11-14). 말씀에는 명확히 언급되지 않지만, 본문에서 이 둘은 하나님 곁에 서서 기름부음을 받아 각 나라에 서 있는 자라고 표현됩니다. 이를 통해 하나님께서 자신의 백성에게 항상 기름 부음과 생명력을 공급하신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묵상포인트
- 하나님의 일은 인간의 힘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으로 이루어짐: 성전 재건을 넘어 우리 삶의 모든 사역과 계획도 하나님께 의지할 때 완성될 수 있음을 되새길 수 있습니다.
- 작은 시작의 소중함: 시작은 작을지라도 하나님 안에서 작은 걸음 하나하나가 소중하다는 점을 묵상해 봅니다.
나에게 적용해보기
- 내가 힘들 때, 내 능력을 의지하기보다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고 하나님의 영에 의지하는 삶을 살고 있는지 돌아봅니다.
- 내 삶과 섬김의 자리에서 작은 시작이더라도 하나님을 신뢰하며 꾸준히 인내하고 있는지 점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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