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73장

시편 73장은 아삽이 기록한 시로, 현실과 신앙 사이의 갈등과, 신자의 내적 성찰이 중요한 주제입니다. 이 시는 크게 고난의 문제(1-14절), 하나님을 만난 체험(15-22절), 신앙의 새로워짐(23-28절)의 세 부분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1절{아삽의 시} 하나님이 참으로 이스라엘 중 마음이 정결한 자에게 선을 행하시나
2절나는 거의 실족할 뻔하였고 내 걸음이 미끄러질 뻔하였으니
3절이는 내가 악인의 형통함을 보고 오만한 자를 질시하였음이로다
4절저희는 죽는 때에도 고통이 없고 그 힘이 건강하며
5절타인과 같은 고난이 없고 타인과 같은 재앙도 없나니
6절그러므로 교만이 저희 목걸이요 강포가 저희의 입는 옷이며
7절살찜으로 저희 눈이 솟아나며 저희 소득은 마음의 소원보다 지나며
8절저희는 능욕하며 악하게 압제하여 말하며 거만히 말하며
9절저희 입은 하늘에 두고 저희 혀는 땅에 두루 다니도다
10절그러므로 그 백성이 이리로 돌아와서 잔에 가득한 물을 다 마시며
11절말하기를 하나님이 어찌 알랴 지극히 높은 자에게 지식이 있으랴 하도다
12절볼지어다 이들은 악인이라 항상 평안하고 재물은 더 하도다
13절내가 내 마음을 정히 하며 내 손을 씻어 무죄하다 한 것이 실로 헛되도다
14절나는 종일 재앙을 당하며 아침마다 징책을 보았도다
15절내가 만일 스스로 이르기를 내가 이렇게 말하리라 하였더면 주의 아들들의 시대를 대하여 궤휼을 행하였으리이다
16절내가 어찌면 이를 알까 하여 생각한즉 내게 심히 곤란하더니
17절하나님의 성소에 들어갈 때에야 저희 결국을 내가 깨달았나이다
18절주께서 참으로 저희를 미끄러운 곳에 두시며 파멸에 던지시니
19절저희가 어찌 그리 졸지에 황폐되었는가 놀람으로 전멸하였나이다
20절주여 사람이 깬 후에는 꿈을 무시함같이 주께서 깨신 후에 저희 형상을 멸시하시리이다
21절내 마음이 산란하며 내 심장이 찔렸나이다
22절내가 이같이 우매무지하니 주의 앞에 짐승이오나
23절내가 항상 주와 함께 하니 주께서 내 오른손을 붙드셨나이다
24절주의 교훈으로 나를 인도하시고 후에는 영광으로 나를 영접하시리니
25절하늘에서는 주 외에 누가 내게 있으리요 땅에서는 주밖에 나의 사모할 자 없나이다
26절내 육체와 마음은 쇠잔하나 하나님은 내 마음의 반석이시요 영원한 분깃이시라
27절대저 주를 멀리하는 자는 망하리니 음녀같이 주를 떠난 자를 주께서 다 멸하셨나이다
28절하나님께 가까이 함이 내게 복이라 내가 주 여호와를 나의 피난처로 삼아 주의 모든 행사를 전파하리이다
악인의 형통과 내적 갈등
시인은 처음에 악인이 형통하고 평안한 것을 보며 큰 혼란과 질투를 느꼈다고 고백합니다(2-3절). 세상에서는 정직하고 선한 이들이 고난받고, 오히려 교만하고 불의한 이들이 번영하는 듯 보입니다. 이에 시인은 자신의 헛된 마음과 신앙의 회의에 빠지기도 합니다(13-14절).
성소에서의 깨달음
그러나 시인은 '하나님의 성소에 들어가' 마침내 악인의 종말, 그리고 하나님의 정의를 깨닫게 됩니다(16-17절). 세상의 번영은 잠시이며, 하나님 안에서의 삶이 영원함을 경험적으로 알게 됩니다. 자신이 무지하고 어리석었음을 인정하면서(21-22절), 신앙으로 다시 나아가게 됩니다.
하나님께 가까이 함의 의미
시인은 하나님이 항상 자신과 함께하신다는 확신을 얻고(23-26절), ‘하나님을 가까이 함이 내게 복이라’는 고백으로 마무리합니다. 세상에서의 물질적 복이 아닌, 하나님과의 동행이 진정한 복이라는 신앙의 결론에 도달합니다.
묵상포인트
- 현실의 어려움 속에서 신앙인이 느끼는 내적 혼란과 갈등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습니다.
- 이 장은 하나님의 임재 안에서 삶의 진정한 의미를 다시 발견하게 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 세상의 기준이 아닌, 하나님 안에서의 영원한 가치를 바라볼 것을 권면합니다.
나에게 적용해보기
- 내가 혹시 세상의 성공이나 번영만을 부러워하며 주어진 신앙의 길을 등한시한 적이 있는지 돌아봅니다.
-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과의 친밀함이 진정한 복임을 기억하며, 더욱 하나님을 가까이하는 삶을 실천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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