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74장

시편 74장은 이스라엘 공동체가 큰 재난과 슬픔을 겪는 상황에서 드리는 공동체의 탄식 시입니다. 저자는 하나님께서 자신들의 과거와 달리, 현재에는 왜 응답하지 않으시고 침묵하시는지 묻고 있습니다. 시는 크게 네 구역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 1-3절: 고난과 버려짐에 대한 탄원과 질문
- 4-11절: 성소의 파괴와 적들의 조롱에 대한 묘사
- 12-17절: 하나님의 전능하신 창조와 구원의 능력에 대한 회상
- 18-23절: 하나님의 구원과 원수에 대한 심판을 간구하는 기도
1절{아삽의 마스길} 하나님이여 주께서 어찌하여 우리를 영원히 버리시나이까 어찌하여 주의 치시는 양을 향하여 진노의 연기를 발하시나이까
2절옛적부터 얻으시고 구속하사 주의 기업의 지파로 삼으신 주의 회중을 기억하시며 주의 거하신 시온 산도 생각하소서
3절영구히 파멸된 곳으로 주의 발을 드십소서 원수가 성소에서 모든 악을 행하였나이다
4절주의 대적이 주의 회중에서 훤화하며 자기 기를 세워 표적을 삼았으니
5절저희는 마치 도끼를 들어 삼림을 베는 사람 같으니이다
6절이제 저희가 도끼와 철퇴로 성소의 모든 조각품을 쳐서 부수고
7절주의 성소를 불사르며 주의 이름이 계신 곳을 더럽혀 땅에 엎었나이다
8절저희의 마음에 이르기를 우리가 그것을 진멸하자 하고 이 땅에 있는 하나님의 모든 회당을 불살랐나이다
9절우리의 표적이 보이지 아니하며 선지자도 다시 없으며 이런 일이 얼마나 오랠는지 우리 중에 아는 자도 없나이다
10절하나님이여 대적이 언제까지 훼방하겠으며 원수가 주의 이름을 영원히 능욕하리이까
11절주께서 어찌하여 주의 손 곧 오른손을 거두시나이까 주의 품에서 빼사 저희를 멸하소서
12절하나님은 예로부터 나의 왕이시라 인간에 구원을 베푸셨나이다
13절주께서 주의 능력으로 바다를 나누시고 물 가운데 용들의 머리를 깨뜨리셨으며
14절악어의 머리를 파쇄하시고 그것을 사막에 거하는 자에게 식물로 주셨으며
15절바위를 쪼개사 큰 물을 내시며 길이 흐르는 강들을 말리우셨나이다
16절낮도 주의 것이요 밤도 주의 것이라 주께서 빛과 해를 예비하셨으며
17절땅의 경계를 정하시며 여름과 겨울을 이루셨나이다
18절여호와여 이것을 기억하소서 원수가 주를 비방하며 우매한 백성이 주의 이름을 능욕하였나이다
19절주의 멧비둘기의 생명을 들짐승에게 주지 마시며 주의 가난한 자의 목숨을 영영히 잊지 마소서
20절언약을 돌아보소서 대저 땅 흑암한 곳에 강포한 자의 처소가 가득하였나이다
21절학대받은 자로 부끄러이 돌아가게 마시고 가난한 자와 궁핍한 자로 주의 이름을 찬송케 하소서
22절하나님이여 일어나사 주의 원통을 푸시고 우매한 자가 종일 주를 비방하는 것을 기억하소서
23절주의 대적의 소리를 잊지 마소서 일어나 주를 항거하는 자의 훤화가 항상 상달하나이다
핵심 주제와 메시지
시편 74장의 주된 주제는 ‘하나님의 침묵’ 속에서 드러나는 공동체의 고통과 신앙의 씨름입니다. 시편 기자는 고통의 원인을 탐구하거나 하나님께 분노를 표출하기보다는, 하나님께 문제를 가져가 하나님이 역사하시기를 간구합니다. 하나님께서 과거에는 이스라엘과 함께하시며 구원하셨던 분임을 강조함으로써, 현재의 고난 속에서도 여전히 구원의 능력이 있음을 천명합니다.
묵상포인트
- 시편 기자처럼 고난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과거의 은혜와 능력을 기억하며 신뢰하는 신앙을 묵상해 보세요.
- 하나님 앞에 아픔과 의문을 솔직히 내어놓고 기도할 때, 진실한 관계가 형성된다는 점을 생각해 보세요.
나에게 적용해보기
- 내 인생의 힘든 시기, 하나님께 눌러두었던 질문과 아픔을 솔직히 고백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 과거 내 삶에 베푸셨던 하나님의 은혜를 돌아보고, 현재의 문제 앞에서도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신뢰하는 연습을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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