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3장
시편 13장은 총 6절로 이루어진 짧은 시편이지만,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 번째(1-2절)는 시인이 느끼는 깊은 절망과 하나님에 대한 부르짖음이 담겨 있습니다. 시인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잊으신 것만 같고, 자신의 불안한 심령과 원수의 압박 속에서 괴로움을 토로합니다. 두 번째(3-4절)는 시인의 간절한 간구가 이어집니다. 하나님께 자신의 고난을 돌아봐 주실 것과, 원수들이 이기지 못하게 해달라고 청합니다. 마지막 부분(5-6절)에서는 놀랍게도 감사와 찬양의 고백으로 마무리됩니다. 시인은 끝내 하나님을 신뢰하며, 구원을 확신하고 찬송으로 나아갑니다.
1절{다윗의 시, 영장으로 한 노래} 여호와여 어느 때까지니이까 나를 영영히 잊으시나이까 주의 얼굴을 나에게서 언제까지 숨기시겠나이까
2절내가 나의 영혼에 경영하고 종일토록 마음에 근심하기를 어느 때까지 하오며 내 원수가 나를 쳐서 자긍하기를 어느 때까지 하리이까
3절여호와 내 하나님이여 나를 생각하사 응답하시고 나의 눈을 밝히소서 두렵건대 내가 사망의 잠을 잘까 하오며
4절두렵건대 나의 원수가 이르기를 내가 저를 이기었다 할까 하오며 내가 요동될 때에 나의 대적들이 기뻐할까 하나이다
5절나는 오직 주의 인자하심을 의뢰하였사오니 내 마음은 주의 구원을 기뻐하리이다
6절내가 여호와를 찬송하리니 이는 나를 후대하심이로다
전체적인 의미
이 시편은 인간의 깊은 고통과 절망 속에서도 하나님께 솔직하게 자신의 감정을 토로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동시에, 그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하고, 시간이 지나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소망하며 감사로 나아갈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절망에서 시작하여 소망과 찬양으로 끝나는 구조는, 신앙의 여정 속에서 우리가 경험하는 다양한 감정과 믿음의 변화를 잘 담아내고 있습니다.
묵상포인트
- 나의 삶 속에서도 때로는 하나님께서 멀게 느껴질 때가 있는지, 그러한 감정을 어떻게 풀어가는지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 시인이 절망에서 다시 하나님을 신뢰하며 찬양으로 나아가는 전환점에서 무엇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묵상해 보세요.
나에게 적용해보기
- 내가 어려움을 겪을 때, 시편 13장처럼 내 마음을 솔직히 하나님께 표현하고 있는지 돌아봅니다.
- 끝내 신뢰와 찬양으로 나아간 시인의 모습을 통해, 크고 작은 문제들 속에서도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릴 수 있는 태도를 배워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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