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가 1장

미가 1장은 남유다와 북이스라엘, 두 왕국 모두를 향한 하나님의 심판 선언으로 시작됩니다. 미가 선지자는 '사마리아와 예루살렘'을 대표 도시로 지목하면서, 하나님의 현현(임재)과 그로 인한 땅의 진동을 묘사합니다. 이후 1장은 사마리아(북이스라엘의 수도)의 죄와 멸망 예언(6~7절), 그리고 남유다, 특히 미가의 고향인 모레셋-가드 주변 마을들에 대한 슬픈 심판(8~16절) 선포로 전개됩니다.
1절유다 열왕 요담과 아하스와 히스기야 시대에 모레셋 사람 미가에게 임한 여호와의 말씀 곧 사마리아와 예루살렘에 관한 묵시라
2절백성들아 너희는 다 들을지어다 땅과 거기 있는 모든 것들아 자세히 들을지어다 주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대하여 증거하시되 곧 주께서 성전에서 그리하실 것이니라
3절여호와께서 그 처소에서 나오시고 강림하사 땅의 높은 곳을 밟으실 것이라
4절그 아래서 산들이 녹고 골짜기들이 갈라지기를 불 앞의 밀 같고 비탈로 쏟아지는 물 같을 것이니
5절이는 다 야곱의 허물을 인함이요 이스라엘 족속의 죄를 인함이라 야곱의 허물이 무엇이뇨 사마리아가 아니뇨 유다의 산당이 무엇이뇨 예루살렘이 아니뇨
6절이러므로 내가 사마리아로 들의 무더기 같게 하고 포도 심을 동산 같게 하며 또 그 돌들을 골짜기에 쏟아 내리고 그 지대를 드러내며
7절그 새긴 우상을 다 파쇄하고 그 음행의 값을 다 불사르며 그 목상을 다 훼파하리니 그가 기생의 값으로 모았은즉 그것이 기생의 값으로 돌아가리라
8절이러므로 내가 애통하며 애곡하고 벌거벗은 몸으로 행하며 들개같이 애곡하고 타조같이 애통하리니
9절이는 그 상처는 고칠 수 없고 그것이 유다까지도 이르고 내 백성의 성문 곧 예루살렘에도 미쳤음이니라
10절가드에 고하지 말며 도무지 호곡하지 말지어다 베들레아브라에서 티끌에 굴지어다
11절사빌 거민아 너는 벗은 몸에 수치를 무릅쓰고 나갈지어다 사아난 거민은 나오지 못하고 벧에셀이 애곡하여 너희로 의지할 곳이 없게 하리라
12절마롯 거민이 근심 중에 복을 바라니 이는 재앙이 여호와께로 말미암아 예루살렘 성문에 임함이니라
13절라기스 거민아 너는 준마에 병거를 메울지어다 라기스는 딸 시온의 죄의 근본이니 이는 이스라엘의 허물이 네게서 보였음이니라
14절이러므로 너는 가드모레셋에 작별하는 예물을 줄지어다 악십의 집들이 이스라엘 열왕을 속이리라
15절마레사 거민아 내가 장차 너를 얻을 자로 네게 임하게 하리니 이스라엘의 영광이 아둘람까지 이를 것이라
16절너는 네 기뻐하는 자식으로 인하여 네 머리털을 깎아 대머리 같게 할지어다 네 머리로 크게 무여지게 하기를 독수리 같게 할지어다 이는 그들이 사로잡혀 너를 떠났음이니라
하나님의 임재와 심판의 메시지
1장 2~4절은 하나님께서 백성들을 심판하시기 위해 강림하시는 장면을 그리고 있습니다. 여기서 하나님은 '온 땅의 주'로서, 단지 이스라엘만이 아니라 모든 민족의 심판자임을 강조합니다. 하나님의 임재로 인해 산이 녹고 골짜기가 열리는 등의 이미지들은, 그 분의 권능과 거룩한 분노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이스라엘과 유다의 죄와 결과
이어서 사마리아(북이스라엘)는 우상숭배와 타락으로 인해 폐허가 될 것임이 예언됩니다. 성읍이 돌무더기가 되고, 조각된 우상들은 부서지며, 불의하게 축적된 재산은 사라집니다(6~7절). 그리고 남유다의 예루살렘까지 심판의 불길이 번질 것을 경고합니다(9절). 이는 죄가 남의 일이 아니라, '내 집, 내 땅'으로 번질 수 있음을 경계하게 합니다.
슬픔과 애통의 표현
미가는 선지자로서 단지 심판을 외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자신의 고향과 이웃 마을을 포함한 여러 성읍들의 재앙을 깊이 애도합니다(8, 10~16절). 한 마을 한 마을의 이름을 언급하며 '울지 말라' '티끌에서 굴렀다' '벌거벗고 갔다' 등, 언어유희와 상징적 표현으로 지역 공동체의 고난을 진솔하게 드러냅니다. 이로써 심판 선언은 냉혹한 정의만이 아니라 아픈 마음과 애끓는 슬픔과 함께 선포됩니다.
묵상포인트
- 하나님의 임재 앞에서 내 삶과 공동체가 어느 방향에 서 있는지 점검해 볼 수 있습니다.
- 신앙 공동체의 죄와 아픔을 남의 일처럼 여기지 않고, 미가처럼 함께 슬퍼하고 기도하는 마음이 우리 안에 있는지 돌아봅니다.
- 회개의 기회를 주시는 하나님의 메시지를 듣고, 진정한 변화와 새로움을 구하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나에게 적용해보기
- 내 주변과 가정, 공동체의 연약함을 외면하지 않고, 하나님 앞에 솔직하게 올려드리며 중보하는 기도를 실천해봅시다.
- 미가처럼 아픈 마음으로 이웃을 바라보고, 하나님의 정의와 긍휼이 함께 흐르도록 작게라도 실천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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