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2장

누가복음 2장은 예수님의 탄생과 초기 생애에 관한 중요한 사건들을 기록한 장입니다. 본 장은 세계 역사적 배경(호적령) 아래에서 예수께서 베들레헴에서 탄생하시는 이야기(1-7절), 그 소식이 들판에 있던 목자들에게 천사에 의해 선포되는 장면(8-20절), 아기 예수가 할례를 받고 성전에서 봉헌되는 전통적 유대인의 절차(21-39절), 어린 예수의 성장과 예루살렘 성전에서의 지혜로움(40-52절) 등 네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누가는 사건의 객관적 기록과 더불어 각각의 인물들이 하나님 앞에 보이는 신실함과 경외심을 강조합니다.
1절이 때에 가이사 아구스도가 영을 내려 천하로 다 호적하라 하였으니
2절이 호적은 구레뇨가 수리아 총독 되었을 때에 첫 번 한 것이라
3절모든 사람이 호적하러 각각 고향으로 돌아가매
4절요셉도 다윗의 집 족속인 고로 갈릴리 나사렛 동네에서 유대를 향하여 베들레헴이라 하는 다윗의 동네로
5절그 정혼한 마리아와 함께 호적하러 올라가니 마리아가 이미 잉태되었더라
6절거기 있을 그 때에 해산할 날이 차서
7절맏아들을 낳아 강보로 싸서 구유에 뉘었으니 이는 사관에 있을 곳이 없음이러라
8절그 지경에 목자들이 밖에서 밤에 자기 양 떼를 지키더니
9절주의 사자가 곁에 서고 주의 영광이 저희를 두루 비취매 크게 무서워하는지라
10절천사가 이르되 무서워 말라 보라 내가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노라
11절오늘날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니라
12절너희가 가서 강보에 싸여 구유에 누인 아기를 보리니 이것이 너희에게 표적이니라 하더니
13절홀연히 허다한 천군이 그 천사와 함께 있어 하나님을 찬송하여 가로되
14절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기뻐하심을 입은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하니라
15절천사들이 떠나 하늘로 올라가니 목자가 서로 말하되 이제 베들레헴까지 가서 주께서 우리에게 알리신 바 이 이루어진 일을 보자 하고
16절빨리 가서 마리아와 요셉과 구유에 누인 아기를 찾아서
17절보고 천사가 자기들에게 이 아기에 대하여 말한 것을 고하니
18절듣는 자가 다 목자의 말하는 일을 기이히 여기되
19절마리아는 이 모든 말을 마음에 지키어 생각하니라
20절목자가 자기들에게 이르던 바와 같이 듣고 본 그 모든 것을 인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찬송하며 돌아가니라
21절할례할 팔 일이 되매 그 이름을 예수라 하니 곧 수태하기 전에 천사의 일컬은 바러라
22절모세의 법대로 결례의 날이 차매 아기를 데리고 예루살렘에 올라가니
23절이는 주의 율법에 쓴 바 첫태에 처음 난 남자마다 주의 거룩한 자라 하리라 한 대로 아기를 주께 드리고
24절또 주의 율법에 말씀하신 대로 비둘기 한 쌍이나 혹 어린 반구 둘로 제사하려 함이더라
25절예루살렘에 시므온이라 하는 사람이 있으니 이 사람이 의롭고 경건하여 이스라엘의 위로를 기다리는 자라 성령이 그 위에 계시더라
26절저가 주의 그리스도를 보기 전에 죽지 아니하리라 하는 성령의 지시를 받았더니
27절성령의 감동으로 성전에 들어가매 마침 부모가 율법의 전례대로 행하고자 하여 그 아기 예수를 데리고 오는지라
28절시므온이 아기를 안고 하나님을 찬송하여 가로되
29절주재여 이제는 말씀하신 대로 종을 평안히 놓아 주시는도다
30절내 눈이 주의 구원을 보았사오니
31절이는 만민 앞에 예비하신 것이요
32절이방을 비추는 빛이요 주의 백성 이스라엘의 영광이니이다 하니
33절그 부모가 그 아기에 대한 말들을 기이히 여기더라
34절시므온이 저희에게 축복하고 그 모친 마리아에게 일러 가로되 보라 이 아이는 이스라엘 중 많은 사람의 패하고 흥함을 위하며 비방을 받는 표적 되기 위하여 세움을 입었고
35절또 칼이 네 마음을 찌르듯 하리라 이는 여러 사람의 마음의 생각을 드러내려 함이니라 하더라
36절또 아셀 지파 바누엘의 딸 안나라 하는 선지자가 있어 나이 매우 늙었더라 그가 출가한 후 일곱 해 동안 남편과 함께 살다가
37절과부 된 지 팔십사 년이라 이 사람이 성전을 떠나지 아니하고 주야에 금식하며 기도함으로 섬기더니
38절마침 이 때에 나아와서 하나님께 감사하고 예루살렘의 구속됨을 바라는 모든 사람에게 이 아기에 대하여 말하니라
39절주의 율법을 좇아 모든 일을 필하고 갈릴리로 돌아가 본동네 나사렛에 이르니라
40절아기가 자라며 강하여지고 지혜가 충족하며 하나님의 은혜가 그 위에 있더라
41절그 부모가 해마다 유월절을 당하면 예루살렘으로 가더니
42절예수께서 열두 살 될 때에 저희가 이 절기의 전례를 좇아 올라갔다가
43절그 날들을 마치고 돌아갈 때에 아이 예수는 예루살렘에 머무셨더라 그 부모는 이를 알지 못하고
44절동행 중에 있는 줄로 생각하고 하룻길을 간 후 친족과 아는 자 중에서 찾되
45절만나지 못하매 찾으면서 예루살렘에 돌아갔더니
46절사흘 후에 성전에서 만난즉 그가 선생들 중에 앉으사 저희에게 듣기도 하시며 묻기도 하시니
47절듣는 자가 다 그 지혜와 대답을 기이히 여기더라
48절그 부모가 보고 놀라며 그 모친은 가로되 아이야 어찌하여 우리에게 이렇게 하였느냐 보라 네 아버지와 내가 근심하여 너를 찾았노라
49절예수께서 가라사대 어찌하여 나를 찾으셨나이까 내가 내 아버지 집에 있어야 될 줄을 알지 못하셨나이까 하시니
50절양친이 그 하신 말씀을 깨닫지 못하더라
51절예수께서 한가지로 내려가사 나사렛에 이르러 순종하여 받드시더라 그 모친은 이 모든 말을 마음에 두니라
52절예수는 그 지혜와 그 키가 자라가며 하나님과 사람에게 더 사랑스러워 가시더라
예수님의 탄생: 역사적 맥락과 의미
구세주의 탄생은 로마 황제의 호적령으로 인해 이루어지며, 인류 역사의 한 복판에서 하나님의 뜻이 실현됩니다. 베들레헴에서 곤궁한 처지에 태어난 예수의 모습은 하나님의 아들이 인간의 연약함과 고난의 현실 가운데 오심을 상징합니다. 구유에 눕혀진 아기 예수는 세상의 보잘것없는 자리에 임하신 하나님 나라의 신비를 보여줍니다.
목자들에게 전해진 기쁜 소식
들판의 목자들에게 천사들이 나타나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전합니다. 이는 구원 소식이 먼저 평범한 사람들에게 전해진다는 점에서, 누가는 하나님의 은총이 모든 이에게 차별 없이 임함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목자들은 즉시 베들레헴으로 가서 예수님을 경배하고, 이 소식을 다른 이들에게 나누는 모습을 보입니다.
성전에서의 예수와 신앙인의 응답
8일 만에 아기 예수의 할례와 정결 예식이 이뤄지고, 시므온과 안나 같은 경건한 이들이 그를 알아보고 축복합니다. 시므온은 성령의 인도하심으로 아기 예수를 '이스라엘의 위로'이자 '이방을 비추는 빛'으로 노래합니다. 이는 예수님을 통한 구원의 보편적 의미와 하나님의 오래된 약속의 성취를 보여줍니다.
소년 예수의 성장과 지혜
장 마지막 부분(40-52절)에는 12세의 예수가 유월절을 지키러 예루살렘으로 올라갔다가 성전에서 율법 교사들과 대화하는 장면이 그려집니다. 예수의 지혜, 영적 성장, 그리고 자기 정체성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며, 예수께서 하나님의 뜻을 찾고 따르는 모습을 강조합니다. 부모는 예수를 염려하며 찾지만, 예수는 '내 아버지 집'에 있어야 하는 사명을 말합니다.
묵상포인트
- 하나님께서 인간의 역사와 일상 속에서 말씀을 이루심을 기억하며, 평범한 자리에 임하신 구세주를 묵상해 보세요.
- 하나님의 복음은 특정 계층이 아닌 모든 사람에게 열려 있음을 생각하고, 기쁜 소식을 전하는 목자들의 순종함을 본받아 보세요.
- 예수님의 성장 과정 속에서 드러나는 지혜와 순종, 그리고 하나님 뜻에 대한 인식을 자신의 삶에도 적용해 보세요.
나에게 적용해보기
- 내 삶의 평범하고 일상적인 자리에서도 하나님의 임재와 인도를 기대하고 있나요?
- 하나님의 구원의 소식을 듣고, 그것을 주변 사람들과 나누는 목자와 같은 삶을 살아가고 있나요?
- 내가 속한 가정, 일터, 공동체에서도 하나님의 뜻을 먼저 찾고 실천하는 예수님의 모습을 닮아가고 있는지 돌아보세요.
[ 광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