룻기 3장

룻기 3장은 나오미가 며느리 룻을 위해 새로운 삶의 전환점을 준비하는 내용으로 시작합니다. 나오미는 룻에게 보아스를 찾아가 그의 곁에 누워 자신이 보호받아야 할 '기업무를자'임을 알리도록 지시합니다. 이 과정에서 룻과 보아스는 밤에 조용히 대화를 나누게 되고, 보아스는 룻의 정결함과 의로움을 칭찬합니다. 이후 보아스는 룻에게 필요한 보호와 선물을 주고, 정식 절차를 거쳐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합니다. 이 장면은 룻과 보아스가 각자의 신실함과 책임감을 드러내는 매우 중요한 순간임을 보여줍니다.
1절룻의 시모 나오미가 그에게 이르되 내 딸아 내가 너를 위하여 안식할 곳을 구하여 너로 복되게 하여야 하지 않겠느냐
2절네가 함께 하던 시녀들을 둔 보아스는 우리의 친족이 아니냐 그가 오늘 밤에 타작 마당에서 보리를 까불리라
3절그런즉 너는 목욕하고 기름을 바르고 의복을 입고 타작 마당에 내려가서 그 사람이 먹고 마시기를 다하기까지는 그에게 보이지 말고
4절그가 누울 때에 너는 그 눕는 곳을 알았다가 들어가서 그 발치 이불을 들고 거기 누우라 그가 너의 할 일을 네게 고하리라
5절룻이 시모에게 이르되 어머니의 말씀대로 내가 다 행하리이다 하니라
6절그가 타작 마당으로 내려가서 시모의 명대로 다 하니라
7절보아스가 먹고 마시고 마음이 즐거워서 가서 노적가리 곁에 눕는지라 룻이 가만히 가서 그 발치 이불을 들고 거기 누웠더라
8절밤중에 그 사람이 놀라 몸을 돌이켜 본즉 한 여인이 자기 발치에 누웠는지라
9절가로되 네가 누구뇨 대답하되 나는 당신의 시녀 룻이오니 당신의 옷자락으로 시녀를 덮으소서 당신은 우리 기업을 무를 자가 됨이니이다
10절가로되 내 딸아 여호와께서 네게 복 주시기를 원하노라 네가 빈부를 물론하고 연소한 자를 좇지 아니하였으니 너의 베푼 인애가 처음보다 나중이 더하도다
11절내 딸아 두려워 말라 내가 네 말대로 네게 다 행하리라 네가 현숙한 여자인 줄 나의 성읍 백성이 다 아느니라
12절참으로 나는 네 기업을 무를 자나 무를 자가 나보다 더 가까운 친족이 있으니
13절이 밤에 여기서 머무르라 아침에 그가 기업 무를 자의 책임을 네게 이행하려 하면 좋으니 그가 그 기업 무를 자의 책임을 행할 것이니라 만일 그가 기업 무를 자의 책임을 네게 이행코자 아니하면 여호와의 사심으로 맹세하노니 내가 기업 무를 자의 책임을 네게 행하리라 아침까지 누울지니라
14절룻이 새벽까지 그 발치에 누웠다가 사람이 피차 알아보기 어려울 때에 일어났으니 보아스의 말에 여인이 타작 마당에 들어온 것을 사람이 알지 못하여야 할 것이라 하였음이라
15절보아스가 가로되 네 겉옷을 가져다가 펴서 잡으라 펴서 잡으니 보리를 여섯 번 되어 룻에게 이워주고 성으로 들어가니라
16절룻이 시모에게 이르니 그가 가로되 내 딸아 어떻게 되었느냐 룻이 그 사람의 자기에게 행한 것을 다 고하고
17절가로되 그가 내게 이 보리를 여섯 번 되어 주며 이르기를 빈손으로 네 시모에게 가지 말라 하더이다
18절이에 시모가 가로되 내 딸아 이 사건이 어떻게 되는 것을 알기까지 가만히 앉아 있으라 그 사람이 오늘날 이 일을 성취하기 전에는 쉬지 아니하리라
등장인물의 역할과 상호작용
이 장에서 중심이 되는 인물은 나오미, 룻, 보아스입니다. 나오미는 지혜로운 조언자로서 룻의 미래를 적극적으로 돕습니다. 룻은 순종과 신뢰로 나오미의 제안을 받아들이며,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믿는 모습을 보입니다. 보아스는 책임감 있고 성실한 모습으로 기업무를자로서의 역할을 다합니다. 세 인물 모두 자신의 자리에서 성실히 임하며, 상호 간의 신뢰와 책임감이 이 장의 중요한 흐름을 이루고 있습니다.
본문의 전체적인 의미
룻기 3장은 절망 속에서도 서로를 향한 사랑과 헌신, 책임과 신뢰가 어떻게 새로운 희망의 문을 여는지 보여줍니다. 겸손한 마음과 신실한 행동, 기업무를자 제도를 통해 공동체적 책임의식을 읽을 수 있으며, 하나님의 섭리가 일상과 관계 속에서 어떻게 역사하는지를 묵상하게 합니다. 사건 자체의 드라마보다 각 인물의 성품과 태도, 선택이 더 큰 의미로 다가옵니다.
묵상포인트
- 순종과 신뢰: 룻이 나오미의 말을 따르는 순종과, 보아스가 하나님의 법과 공동체 질서를 존중하는 신뢰를 묵상해봅니다.
- 공동체적인 책임: 기업무를자의 개념처럼, 내 주변 이웃과 공동체를 위해 내가 감당할 책임은 무엇인지 돌아보는 기회로 삼을 수 있습니다.
- 하나님의 섭리: 우리의 일상적 선택과 행동에서 어떻게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드러나는지 관찰해볼 수 있습니다.
나에게 적용해보기
- 내가 맡은 자리에서 신실하게 책임을 다하고 있는지, 혹은 누군가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지 점검해봅니다.
- 공동체 안에서 소외된 이웃이나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돌아볼 수 있는 마음을 가져봅니다.
- 작은 일상 속에서도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신뢰하는 한 주를 결단해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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