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 17장

요한계시록 17장은 종말에 나타날 상징적 인물과 세력에 대한 환상의 한 부분으로, 특정한 도시와 권력, 그리고 부패한 종교적 세력을 상징하는 ‘큰 음녀’(Babylon the Great)에 관한 묘사로 시작합니다. 이 장은 크게 네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 1-6절: 큰 음녀가 짐승 위에 앉아 있는 환상과 그 화려함, 그리고 그녀가 저지른 악행의 묘사입니다.
- 7-14절: 천사가 이 환상의 의미를 해석해주며, 음녀와 일곱 머리와 열 뿔 달린 짐승에 대해 설명합니다.
- 15-18절: 짐승과 열 뿔이 음녀를 미워해 파괴하는 내용과, 그가 상징하는 바벨론이라는 큰 도시의 멸망 예고입니다.
1절또 일곱 대접을 가진 일곱 천사 중 하나가 와서 내게 말하여 가로되 이리 오라 많은 물 위에 앉은 큰 음녀의 받을 심판을 네게 보이리라
2절땅의 임금들도 그로 더불어 음행하였고 땅에 거하는 자들도 그 음행의 포도주에 취하였다 하고
3절곧 성령으로 나를 데리고 광야로 가니라 내가 보니 여자가 붉은 빛 짐승을 탔는데 그 짐승의 몸에 참람된 이름들이 가득하고 일곱 머리와 열 뿔이 있으며
4절그 여자는 자주 빛과 붉은 빛 옷을 입고 금과 보석과 진주로 꾸미고 손에 금잔을 가졌는데 가증한 물건과 그의 음행의 더러운 것들이 가득하더라
5절그 이마에 이름이 기록되었으니 비밀이라, 큰 바벨론이라, 땅의 음녀들과 가증한 것들의 어미라 하였더라
6절또 내가 보매 이 여자가 성도들의 피와 예수의 증인들의 피에 취한지라 내가 그 여자를 보고 기이히 여기고 크게 기이히 여기니
7절천사가 가로되 왜 기이히 여기느냐 내가 여자와 그의 탄 바 일곱 머리와 열 뿔 가진 짐승의 비밀을 네게 이르리라
8절네가 본 짐승은 전에 있었다가 시방 없으나 장차 무저갱으로부터 올라와 멸망으로 들어갈 자니 땅에 거하는 자들로서 창세 이후로 생명책에 녹명되지 못한 자들이 이전에 있었다가 시방 없으나 장차 나올 짐승을 보고 기이히 여기리라
9절지혜 있는 뜻이 여기 있으니 그 일곱 머리는 여자가 앉은 일곱 산이요
10절또 일곱 왕이라 다섯은 망하였고 하나는 있고 다른 이는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으나 이르면 반드시 잠깐 동안 계속하리라
11절전에 있었다가 시방 없어진 짐승은 여덟째 왕이니 일곱 중에 속한 자라 저가 멸망으로 들어가리라
12절네가 보던 열 뿔은 열 왕이니 아직 나라를 얻지 못하였으나 다만 짐승으로 더불어 임금처럼 권세를 일시 동안 받으리라
13절저희가 한 뜻을 가지고 자기의 능력과 권세를 짐승에게 주더라
14절저희가 어린 양으로 더불어 싸우려니와 어린 양은 만주의 주시요 만왕의 왕이시므로 저희를 이기실 터이요 또 그와 함께 있는 자들 곧 부르심을 입고 빼내심을 얻고 진실한 자들은 이기리로다
15절또 천사가 내게 말하되 네가 본 바 음녀의 앉은 물은 백성과 무리와 열국과 방언들이니라
16절네가 본 바 이 열 뿔과 짐승이 음녀를 미워하여 망하게 하고 벌거벗게 하고 그 살을 먹고 불로 아주 사르리라
17절하나님이 자기 뜻대로 할 마음을 저희에게 주사 한 뜻을 이루게 하시고 저희 나라를 그 짐승에게 주게 하시되 하나님 말씀이 응하기까지 하심이니라
18절또 내가 본 바 여자는 땅의 임금들을 다스리는 큰 성이라 하더라
큰 음녀와 짐승의 상징
이 장에서 ‘큰 음녀’는 우상숭배와 도덕적, 종교적 타락을 상징합니다. 현란한 금잔과 치장, 그리고 왕들과의 사귐은 세상 권력과 결탁한 종교 또는 제도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짐승은 앞선 장에서 등장한 적그리스도적 권세, 세속 정치권력을 대표하는 이미지입니다. 곧, 이 두 세력의 결합이 부패와 착취, 성도들의 핍박을 가져옴을 암시합니다.
바벨론의 멸망과 하나님의 심판
바벨론, 즉 '큰 성'(17:18)은 당시의 힘 있는 도시이자 모든 나라 위에 군림하는 권세를 상징합니다. 그러나 세상의 권력도 속임수와 모략으로 결국 자멸하게 되며, 하나님의 주권과 심판이 이러한 불의한 연합체를 무너뜨리심을 보여줍니다. 하나님께서 공동의 목적을 위해 세상 권력들을 이용하시며, 결국은 그들이 스스로 악을 제거하는 데에 쓰임 받게 하십니다(17:17).
묵상포인트
- 세상의 화려함과 권력, 특히 종교 또는 신앙과 결탁한 세속 권력의 유혹에 대해 스스로를 돌아보세요.
- ‘음녀’와 그녀의 멸망을 통해, 하나님의 심판이 결코 피할 수 없는 것임을 깨닫고 참된 가치와 거룩함이 무엇인지 묵상해보세요.
나에게 적용해보기
- 내 삶에서 무엇이 나를 유혹하거나 현혹시키고 있는지 살펴보고, 세상의 가치가 아닌 하나님의 기준에 따라 살아가고 있는지 점검해보세요.
- 성도로 부름받은 내가 '불의한 세력과 결탁하는 신앙'이 아니라, 하나님께 충성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기도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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