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88장

시편 88장은 고라 자손의 시로, 극한 고통과 어두움 속에서 부르짖는 시인의 탄식입니다. 전체적으로 이 시는 절망적인 분위기가 끝까지 이어지며, 다른 시편들과 달리 명확한 소망이나 구원의 확신으로 마무리되지 않습니다. 시인은 자신의 괴로움을 세 번에 걸쳐 하나님께 토로하며(1-2절, 9-12절, 13-18절), 자신이 겪고 있는 고난과 외로움, 그리고 하나님께서 자신을 멀리하신 것 같은 깊은 어두움을 매우 솔직하게 표현합니다.
1절{고라 자손의 찬송 시 곧 에스라인 헤만의 미스길, 영장으로 마할랏르안놋에 맞춘 노래} 여호와 내 구원의 하나님이여 내가 주야로 주의 앞에 부르짖었사오니
2절나의 기도로 주의 앞에 달하게 하시며 주의 귀를 나의 부르짖음에 기울이소서
3절대저 나의 영혼에 곤란이 가득하며 나의 생명은 음부에 가까왔사오니
4절나는 무덤에 내려가는 자와 함께 인정되고 힘이 없는 사람과 같으며
5절사망자 중에 던지운 바 되었으며 살륙을 당하여 무덤에 누운 자 같으니이다 주께서 저희를 다시 기억지 아니하시니 저희는 주의 손에서 끊어진 자니이다
6절주께서 나를 깊은 웅덩이 어두운 곳 음침한 데 두셨사오며
7절주의 노가 나를 심히 누르시고 주의 모든 파도로 나를 괴롭게 하셨나이다 (셀라)
8절주께서 나의 아는 자로 내게서 멀리 떠나게 하시고 나로 저희에게 가증되게 하셨사오니 나는 갇혀서 나갈 수 없게 되었나이다
9절곤란으로 인하여 내 눈이 쇠하였나이다 여호와여 내가 매일 주께 부르며 주를 향하여 나의 두 손을 들었나이다
10절주께서 사망한 자에게 기사를 보이시겠나이까 유혼이 일어나 주를 찬송하리이까 (셀라)
11절주의 인자하심을 무덤에서, 주의 성실하심을 멸망 중에서 선포할 수 있으리이까
12절흑암 중에서 주의 기사와 잊음의 땅에서 주의 의를 알 수 있으리이까
13절여호와여 오직 주께 내가 부르짖었사오니 아침에 나의 기도가 주의 앞에 달하리이다
14절여호와여 어찌하여 나의 영혼을 버리시며 어찌하여 주의 얼굴을 내게 숨기시나이까
15절내가 소시부터 곤란을 당하여 죽게 되었사오며 주의 두렵게 하심을 당할 때에 황망하였나이다
16절주의 진노가 내게 넘치고 주의 두렵게 하심이 나를 끊었나이다
17절이런 일이 물같이 종일 나를 에우며 함께 나를 둘렀나이다
18절주께서 나의 사랑하는 자와 친구를 내게서 멀리 떠나게 하시며 나의 아는 자를 흑암에 두셨나이다
시편 88장의 주요 내용
- 1-2절: 시인은 구원의 하나님께 밤낮으로 부르짖으며 기도를 시작합니다.
- 3-7절: 자신의 영혼이 고난으로 가득 차 죽음의 문턱에 있다고 호소합니다.
- 8-9절: 친구와 이웃으로부터 멀어져 외로움과 단절됨을 경험합니다.
- 10-12절: 죽은 자 가운데서 하나님을 찬송할 수 있겠냐며, 하나님께 응답해 달라고 강하게 요청합니다.
- 13-18절: 다시 하나님께 기도하면서도, 시인의 삶의 어두움이 여전함을 고백하며 끝을 맺습니다.
묵상포인트
- 어둠의 시간에도 하나님께 부르짖는 시인의 정직함과 담대함을 생각해봅시다.
- 고통과 외로움 중에도 포기하지 않고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다는 소망의 가능성을 발견해보세요.
- 절망의 깊이 속에서 드러나는 믿음의 진솔한 고백을 나의 상황에 비추어 묵상해보세요.
나에게 적용해보기
- 내 삶에 설명하기 힘든 고통이나 외로움이 있을 때, 감정을 숨기지 않고 하나님께 그대로 아룁니다.
- 기도의 응답이 더뎌보여도 계속 하나님을 붙드는 태도를 가져봅니다.
-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과의 관계를 포기하지 않는 시편 기자처럼, 나의 신앙 여정에서도 정직하고 진실한 대화를 이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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