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79장

시편 79장은 예루살렘의 멸망과 그로 인한 고통 속에서 하나님께 간절히 호소하며 도움을 구하는 '공동체 탄식시'입니다. 본 시편은 대략 다음과 같이 구조화할 수 있습니다.
- 1-4절: 성전이 더럽혀지고, 예루살렘이 이방인에 의해 파괴된 비극적 상황을 묘사합니다. 시인은 이로 인해 하나님의 백성이 수치와 조롱거리가 되었음을 한탄합니다.
- 5-7절: 시인은 이러한 고난과 징벌이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지를 하나님께 묻고, 이방 열국의 악행을 심판해달라고 간구합니다.
- 8-12절: 이스라엘의 죄를 자복하며, 오래된 죄악이 아닌 현 상황에서의 긍휼과 구원을 요청합니다. 또한, 억눌림과 조롱에 대한 하나님의 공의를 호소합니다.
- 13절: 마지막으로 감사의 고백과 함께 하나님의 백성이 영원히 찬양할 것을 다짐하며 시편을 마무리합니다.
1절{아삽의 시} 하나님이여 열방이 주의 기업에 들어와서 주의 성전을 더럽히고 예루살렘으로 돌무더기가 되게 하였나이다
2절저희가 주의 종들의 시체를 공중의 새에게 밥으로 주며 주의 성도들의 육체를 땅 짐승에게 주며
3절그들의 피를 예루살렘 사면에 물같이 흘렸으며 그들을 매장하는 자가 없었나이다
4절우리는 우리 이웃에게 비방거리가 되며 우리를 에운 자에게 조소와 조롱거리가 되었나이다
5절여호와여 어느 때까지니이까 영원히 노하시리이까 주의 진노가 불붙듯 하시리이까
6절주를 알지 아니하는 열방과 주의 이름을 부르지 아니하는 열국에 주의 노를 쏟으소서
7절저희가 야곱을 삼키고 그 거처를 황폐케 함이니이다
8절우리 열조의 죄악을 기억하여 우리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우리가 심히 천하게 되었사오니 주의 긍휼하심으로 속히 우리를 영접하소서
9절우리 구원의 하나님이여 주의 이름의 영광을 위하여 우리를 도우시며 주의 이름을 위하여 우리를 건지시며 우리 죄를 사하소서
10절어찌하여 열방으로 저희 하나님이 어디 있느냐 말하게 하리이까 주의 종들의 피 흘림당한 보수를 우리 목전에 열방 중에 알리소서
11절갇힌 자의 탄식으로 주의 앞에 이르게 하시며 죽이기로 정한 자를 주의 크신 능력을 따라 보존하소서
12절주여 우리 이웃이 주를 훼방한 그 훼방을 저희 품에 칠 배나 갚으소서
13절그러하면 주의 백성 곧 주의 기르시는 양 된 우리는 영원히 주께 감사하며 주의 영예를 대대로 전하리이다
전체적인 의미의 묵상
이 시편은 고난과 비극 앞에서 하나님의 정의와 긍휼을 동시에 호소하는 신앙인의 내면을 보여줍니다. 시편 기자는 고통의 원인이 이스라엘의 죄에도 있음을 인정하면서, 하나님의 도우심과 회복을 기대합니다. 결국 모든 상황 속에서 하나님의 자비를 바라는 소망, 그리고 그 은혜에 감사로 응답하는 태도를 강조합니다.
묵상포인트
- 고난의 현실 앞에서 우리는 어떻게 하나님께 솔직하게 마음을 토로하고 있는지 생각해봅시다.
- 시인은 슬픔과 요청 속에서 자신의 연약함과 죄도 고백합니다. 우리의 기도와 신앙생활에 이 균형이 있는지 돌아보십시오.
- 어려움 가운데서도 하나님께 감사하며 소망을 잃지 않는 자세가 우리의 삶에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 묵상해보세요.
나에게 적용해보기
내 삶 속의 좌절과 아픔, 답답한 현실 앞에서 불평보다 하나님의 긍휼을 구하는 간구로 나아갈 수 있는 용기를 구해보세요. 또, 힘든 순간에도 감사와 소망을 잃지 않도록, 시편 기자처럼 하나님을 향한 신뢰를 선택해보는 하루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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