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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137장

말씀 개요

시편 137장은 이스라엘 백성이 바벨론 포로 시기에 겪은 아픔과 그리움을 노래하는 시편입니다. 구조적으로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바벨론 강가에서의 슬픔(1-3절), (2) 예루살렘을 잊지 않으려는 다짐(4-6절), (3) 원수들에 대한 간구(7-9절)로 전개됩니다. 각 부분은 포로로서의 현실, 예루살렘을 향한 깊은 사랑, 그리고 억압한 민족에 대한 고통의 외침을 담고 있습니다.

1우리가 바벨론의 여러 강변 거기 앉아서 시온을 기억하며 울었도다

2그 중의 버드나무에 우리가 우리의 수금을 걸었나니

3이는 우리를 사로잡은 자가 거기서 우리에게 노래를 청하며 우리를 황폐케 한 자가 기쁨을 청하고 자기들을 위하여 시온 노래 중 하나를 노래하라 함이로다

4우리가 이방에 있어서 어찌 여호와의 노래를 부를꼬

5예루살렘아 내가 너를 잊을진대 내 오른손이 그 재주를 잊을지로다

6내가 예루살렘을 기억지 아니하거나 내가 너를 나의 제일 즐거워하는 것보다 지나치게 아니할진대 내 혀가 내 입천장에 붙을지로다

7여호와여 예루살렘이 해받던 날을 기억하시고 에돔 자손을 치소서 저희 말이 훼파하라 훼파하라 그 기초까지 훼파하라 하였나이다

8여자 같은 멸망할 바벨론아 네가 우리에게 행한 대로 네게 갚는 자가 유복하리로다

9네 어린것들을 반석에 메어치는 자는 유복하리로다

바벨론 강가의 슬픔과 공동체의 아픔

1-3절에서는 바벨론에 포로로 착취된 이스라엘 백성이 과거의 영광스러운 예루살렘을 그리워하며, 기쁨의 노래마저 부를 수 없는 슬픔을 표현합니다. 그들은 적의 강요로 인해, 자신들의 정체성과 신앙, 문화가 억눌린 현실에서 깊은 상실감과 절망을 경험합니다.

예루살렘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

4-6절에서는 시인은 조국 예루살렘을 잊지 않겠다는 강한 다짐을 합니다. 자신의 오른손이 능력을 잃고, 혀가 입천장에 붙어버리는 벌을 받을지라도, 결코 예루살렘을 잊지 않겠다고 고백합니다. 이는 고난 중에도 신앙적 뿌리와 정체성을 붙잡겠다는 의지를 표현합니다.

원수에 대한 간구와 인간의 복잡한 감정

마지막 7-9절은 바벨론에 대한 처절한 심정을 드러냅니다. 시인은 에돔과 바벨론이 예루살렘을 파괴했던 날을 기억하고, 그들에게도 동일한 보응이 임하길 간구합니다. 이러한 간구는 인간의 깊은 상처와 정의에 대한 갈망이 드러나지만, 그 자체가 신앙적 이상적 모범이라기보다 인간 내면의 진솔한 고백임을 유념할 필요가 있습니다.

묵상포인트

  • 고난과 상실의 자리에서 신앙과 정체성을 어떻게 지킬 수 있는지 묵상해 보세요.
  • 예루살렘을 향한 시인의 사랑처럼, 나의 삶에서 '결코 잊지 않아야 할 가치'는 무엇인지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나에게 적용해보기

  • 내가 어려움 중에 잊지 말아야 할 믿음과 소망, 그리고 공동체에 대한 애정은 무엇인지 돌아볼 수 있습니다.
  • 내 감정 속에 있는 분노와 상처마저도 하나님 앞에 솔직히 내어놓는 용기를 배워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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