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34장

시편 134장은 시편 전체 중 마지막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성전 시편, 순례 시편)의 한 부분이자, 단 세 절로 이루어진 매우 짧은 시입니다. 그러나 짧지만 깊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 시편은 예루살렘 성전에서 야간에도 봉사하는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에게, 이스라엘 백성이 축복을 빌고 인사하며 마무리하는 형태로 쓰여졌다고 여겨집니다.
전체 구조는 '축복을 요청하는 권면'(1-2절)과 '축복의 선언'(3절)이라는 두 부분으로 나뉘는데, 이는 신앙 공동체 안에서 서로 축복하고 격려하는 모습이 강조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1절{성전에 올라가는 노래} 밤에 여호와의 집에 섰는 여호와의 모든 종들아 여호와를 송축하라
2절성소를 향하여 너희 손을 들고 여호와를 송축하라
3절천지를 지으신 여호와께서 시온에서 네게 복을 주실지어다
본문의 흐름과 구조
- 1-2절: 밤에 성전에 머무는 자들에게 하나님을 송축하며, 손을 들어 예배드리라고 권면합니다. 이 시대 성전 봉사는 24시간 이루어졌기에, 밤에도 쉼 없이 봉사하는 이들을 격려하는 내용입니다. '송축하다'는 단어는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고 찬양한다는 의미로, 성전 예배의 중심 태도를 강조합니다.
- 3절: 성전 봉사자들이 아니라, 오히려 예루살렘 성전에서 주님의 은혜가 온 민족, 나아가 예배자들에게 임하기를 축복합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복이 성전에서 흘러나가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겼습니다.
전체적인 의미와 메시지
이 시편은 공동체, 특별히 예배의 중심에 선 이들과, 예배 드리러 온 모든 성도 간의 상호 축복과 격려를 보여줍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찬양과, 그 하나님께로부터 받는 축복 – 이 아름다운 순환이 시편 134장의 메시지의 핵심입니다. 모두가 하나님께 집중할 때,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복을 주십니다.
묵상포인트
- 내가 속한 공동체에서 서로에게 건네는 축복과 격려의 말이 얼마나 귀한지 생각해보세요.
- 예배와 찬양이란 단순한 행위가 아니라, 하나님께로부터 복이 임하는 소망의 통로임을 묵상해보세요.
- 혼자 예배드릴 때든, 공동체 예배에 참여하든 감사와 격려의 마음을 담고 있는지 돌아보세요.
나에게 적용해보기
- 오늘 누군가에게 따뜻한 격려와 축복의 말을 건네보세요.
- 예배의 자리에 설 때마다, 하나님 앞에서 손을 들어 찬양하며 내 마음을 드려보세요.
- 내 삶 속에서 예배와 찬양이 하나님과 나, 그리고 공동체의 관계 속에 어떠한 의미로 자리잡고 있는지 점검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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