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28장

시편 128편은 '순례자의 노래'로 불리는 시편 가운데 하나로, 예루살렘 성전에 예배 드리러 가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부르던 시입니다. 총 6절로 이루어진 이 시는 소박하고 현실적인 복, 즉 하나님의 축복이 일상의 삶—특히 가정과 일터—위에 임하는 모습을 그립니다. 구조적으로 보면,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에게(1, 4절) 주시는 구체적인 복(2~3절), 그리고 이 복이 공동체(5~6절)로 확장되는 흐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1절{성전에 올라가는 노래}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 도에 행하는 자마다 복이 있도다
2절네가 네 손이 수고한 대로 먹을 것이라 네가 복되고 형통하리로다
3절네 집 내실에 있는 네 아내는 결실한 포도나무 같으며 네 상에 둘린 자식은 어린 감람나무 같으리로다
4절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는 이같이 복을 얻으리로다
5절여호와께서 시온에서 네게 복을 주실지어다 너는 평생에 예루살렘의 복을 보며
6절네 자식의 자식을 볼지어다 이스라엘에게 평강이 있을지로다
하나님을 경외함의 복 (1~2절)
시인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와 그분의 길을 걷는 자가 받을 축복을 먼저 언급합니다. '수고의 열매를 먹으리니 복되고 형통하리로다'라는 표현은, 일상의 노고와 땀이 헛되지 않고 기쁨으로 돌아옴을 의미합니다. 즉, 신앙과 생활이 분리되지 않으며,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이 실질적인 삶의 복으로 연결됨을 강조합니다.
가정과 삶의 현장 속 축복 (3절)
이어서 가정에서의 복이 구체적으로 묘사됩니다. 아내는 집 안의 포도나무처럼 풍성하게, 자녀들은 식탁 둘레에 감람나무 묘목들 같이 둘러앉은 모습으로 비유됩니다. 이는 풍요로움, 생명력, 조화로운 가정의 이미지를 주며, 믿음의 삶이 개인을 넘어 가족 전체로 흘러간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복의 공동체적 확장 (4~6절)
4절은 다시 한 번,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는 이같이 복을 얻으리로다'라고 요약하고, 5~6절에서는 복이 시온(예루살렘)과 이스라엘 전체로 확장됩니다. 즉, 개인과 가정에 임한 하나님의 복이 공동체 전체에 평안과 번영으로 이어진다는 소망을 노래합니다.
묵상포인트
- 시편 128편은 신앙이 홀로의 문제가 아니라 가정, 사회, 공동체 전체에 영향을 끼치는 축복임을 보여줍니다.
- 하나님을 경외함이 머리로만이 아니라, 우리의 일터, 가정, 일상에서 어떻게 드러나고 있는지 점검해 볼 수 있습니다.
나에게 적용해보기
- 내 삶의 자리(가정, 일터, 공동체) 가운데 하나님의 복이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 돌아봅니다.
- 신앙의 실천이 일상 속에서 구체적인 열매와 평안으로 나타나도록,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에 더욱 힘쓰는 한 주가 되기를 결단해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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