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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109장

말씀 개요

시편 109장은 전통적으로 다윗의 시로 전해지며, '원한의 시'라고 불릴 만큼 강한 탄원과 고백, 간구가 담긴 시편입니다.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처음(1~5절)에는 시인이 억울한 상황에서 하나님께 침묵하지 말아달라고 간구하며, 자신의 무고함과 고통을 고백합니다. 중간(6~20절)에서는 억울하게 자신을 해한다 생각하는 원수들을 향한 저주가 나옵니다. 마지막(21~31절)에서는 다시 하나님께 자신을 도우시고 긍휼히 여겨주시기를 구하며, 하나님을 의지하는 신앙 고백과 감사로 마무리됩니다.

1{다윗의 시, 영장으로 한 노래} 나의 찬송하는 하나님이여 잠잠하지 마옵소서

2대저 저희가 악한 입과 궤사한 입을 열어 나를 치며 거짓된 혀로 내게 말하며

3또 미워하는 말로 나를 두르고 무고히 나를 공격하였나이다

4나는 사랑하나 저희는 도리어 나를 대적하니 나는 기도할 뿐이라

5저희가 악으로 나의 선을 갚으며 미워함으로 나의 사랑을 갚았사오니

6악인으로 저를 제어하게 하시며 대적으로 그 오른편에 서게 하소서

7저가 판단을 받을 때에 죄를 지고 나오게 하시며 그 기도가 죄로 변케 하시며

8그 연수를 단촉케 하시며 그 직분을 타인이 취하게 하시며

9그 자녀는 고아가 되고 그 아내는 과부가 되며

10그 자녀가 유리 구걸하며 그 황폐한 집을 떠나 빌어먹게 하소서

11고리대금하는 자로 저의 소유를 다 취하게 하시며 저의 수고한 것을 외인이 탈취하게 하시며

12저에게 은혜를 계속할 자가 없게 하시며 그 고아를 연휼할 자도 없게 하시며

13그 후사가 끊어지게 하시며 후대에 저희 이름이 도말되게 하소서

14여호와는 그 열조의 죄악을 기억하시며 그 어미의 죄를 도말하지 마시고

15그 죄악을 항상 여호와 앞에 있게 하사 저희 기념을 땅에서 끊으소서

16저가 긍휼히 여길 일을 생각지 아니하고 가난하고 궁핍한 자와 마음이 상한 자를 핍박하여 죽이려 한 연고니이다

17저가 저주하기를 좋아하더니 그것이 자기에게 임하고 축복하기를 기뻐 아니하더니 복이 저를 멀리 떠났으며

18또 저주하기를 옷 입듯 하더니 저주가 물같이 그 내부에 들어가며 기름같이 그 뼈에 들어갔나이다

19저주가 그 입는 옷 같고 항상 띠는 띠와 같게 하소서

20이는 대적 곧 내 영혼을 대적하여 악담하는 자가 여호와께 받는 보응이니이다

21주 여호와여 주의 이름을 인하여 나를 선대하시며 주의 인자하심이 선함을 인하여 나를 건지소서

22나는 가난하고 궁핍하여 중심이 상함이니이다

23나의 가는 것은 석양 그림자 같고 또 메뚜기같이 불려 가오며

24금식함을 인하여 내 무릎은 약하고 내 육체는 수척하오며

25나는 또 저희의 훼방거리라 저희가 나를 본즉 머리를 흔드나이다

26여호와 나의 하나님이여 나를 도우시며 주의 인자하심을 좇아 나를 구원하소서

27이것이 주의 손인 줄을 저희로 알게 하소서 여호와께서 이를 행하셨나이다

28저희는 저주하여도 주는 내게 복을 주소서 저희는 일어날 때에 수치를 당할지라도 주의 종은 즐거워하리이다

29나의 대적으로 욕을 옷 입듯 하게 하시며 자기 수치를 겉옷같이 입게 하소서

30내가 입으로 여호와께 크게 감사하며 무리 중에서 찬송하리니

31저가 궁핍한 자의 우편에 서사 그 영혼을 판단하려 하는 자에게 구원하실 것임이로다

시편 109장의 전체적 의미

이 시는 극심한 오해와 박해 속에서 시인이 겪는 내적 갈등과 고통, 그리고 하나님께 바라는 공의와 구원을 담고 있습니다. 특별히 '저주 시편'으로 분류될 정도로 처절한 감정 표현이 있지만, 이는 시인이 자신의 억울함을 스스로 해결하려 하지 않고, 오로지 하나님께 의탁함을 보여줍니다. 인간적인 분노와 두려움, 거기에서 비롯된 저주의 말은 정직한 믿음의 사람의 울부짖음으로, 결국 간구의 끝에서 하나님께 모든 판단을 맡기는 모습으로 은혜와 신뢰, 찬양으로 나아갑니다.

묵상포인트

  • 내가 억울하고 답답한 상황에 처할 때, 어떻게 반응하는지 돌아봅니다.
  • 감정이 격할 때조차 하나님께 내 마음을 숨김없이 솔직히 고백하고 맡길 수 있는지 묵상해봅니다.
  • 문제를 하나님께 맡기는 신앙의 용기와, 보복을 스스로 행하려는 충동과의 차이를 생각해봅니다.

나에게 적용해보기

  • 시편 109장처럼 고통 가운데 하나님께 내 상황을 아뢰고, 정직하게 내 감정을 토로하는 연습을 해봅니다.
  • 억울함에 대해 스스로 해결하려는 마음을 내려놓고, 하나님께 맡기는 태도를 가져봅니다.
  • 고통의 순간에도 끝에 감사와 찬양의 고백이 있음을 기억하며, 내 삶에도 감사와 신뢰의 표현을 찾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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