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 1장

잠언 1장은 성경 전체에서 지혜 문헌의 시작을 알리는 장입니다. 솔로몬의 잠언이라는 소개와 함께, 지혜와 훈계, 슬기로운 삶의 태도를 배우는 것이 목적임을 분명하게 밝힙니다. 1~7절에서는 잠언이 왜 기록되었는지, 누구에게 필요한 지혜인지 간략하게 설명합니다. 지혜는 단순히 지식의 획득이 아니라, 올바른 선택과 분별, 올바른 인간관계를 맺기 위한 동반자로 제시됩니다.
1절다윗의 아들 이스라엘 왕 솔로몬의 잠언이라
2절이는 지혜와 훈계를 알게 하며 명철의 말씀을 깨닫게 하며
3절지혜롭게, 의롭게, 공평하게, 정직하게, 행할 일에 대하여 훈계를 받게 하며
4절어리석은 자로 슬기롭게 하며 젊은 자에게 지식과 근신함을 주기 위한 것이니
5절지혜 있는 자는 듣고 학식이 더할 것이요 명철한 자는 모략을 얻을 것이라
6절잠언과 비유와 지혜 있는 자의 말과 그 오묘한 말을 깨달으리라
7절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어늘 미련한 자는 지혜와 훈계를 멸시하느니라
8절내 아들아 네 아비의 훈계를 들으며 네 어미의 법을 떠나지 말라
9절이는 네 머리의 아름다운 관이요 네 목의 금사슬이니라
10절내 아들아 악한 자가 너를 꾈지라도 좇지 말라
11절그들이 네게 말하기를 우리와 함께 가자 우리가 가만히 엎드렸다가 사람의 피를 흘리자 죄 없는 자를 까닭없이 숨어 기다리다가
12절음부같이 그들을 산 채로 삼키며 무덤에 내려가는 자 같게 통으로 삼키자
13절우리가 온갖 보화를 얻으며 빼앗은 것으로 우리 집에 채우리니
14절너는 우리와 함께 제비를 뽑고 우리가 함께 전대 하나만 두자 할지라도
15절내 아들아 그들과 함께 길에 다니지 말라 네 발을 금하여 그 길을 밟지 말라
16절대저 그 발은 악으로 달려가며 피를 흘리는 데 빠름이니라
17절무릇 새가 그물 치는 것을 보면 헛일이겠거늘
18절그들의 가만히 엎드림은 자기의 피를 흘릴 뿐이요 숨어 기다림은 자기의 생명을 해할 뿐이니
19절무릇 이를 탐하는 자의 길은 다 이러하여 자기의 생명을 잃게 하느니라
20절지혜가 길거리에서 부르며 광장에서 소리를 높이며
21절훤화하는 길 머리에서 소리를 지르며 성문 어귀와 성중에서 그 소리를 발하여 가로되
22절너희 어리석은 자들은 어리석음을 좋아하며 거만한 자들은 거만을 기뻐하며 미련한 자들은 지식을 미워하니 어느 때까지 하겠느냐
23절나의 책망을 듣고 돌이키라 보라 내가 나의 신을 너희에게 부어 주며 나의 말을 너희에게 보이리라
24절내가 부를지라도 너희가 듣기 싫어하였고 내가 손을 펼지라도 돌아보는 자가 없었고
25절도리어 나의 모든 교훈을 멸시하며 나의 책망을 받지 아니하였은즉
26절너희가 재앙을 만날 때에 내가 웃을 것이며 너희에게 두려움이 임할 때에 내가 비웃으리라
27절너희의 두려움이 광풍같이 임하겠고 너희의 재앙이 폭풍같이 이르겠고 너희에게 근심과 슬픔이 임하리니
28절그 때에 너희가 나를 부르리라 그래도 내가 대답지 아니하겠고 부지런히 나를 찾으리라 그래도 나를 만나지 못하리니
29절대저 너희가 지식을 미워하며 여호와 경외하기를 즐거워하지 아니하며
30절나의 교훈을 받지 아니하고 나의 모든 책망을 업신여겼음이라
31절그러므로 자기 행위의 열매를 먹으며 자기 꾀에 배부르리라
32절어리석은 자의 퇴보는 자기를 죽이며 미련한 자의 안일은 자기를 멸망시키려니와
33절오직 나를 듣는 자는 안연히 살며 재앙의 두려움이 없이 평안하리라
구성: 아버지의 권면과 유혹 경계
8~19절에서 한 아버지가 자기 아들에게 주는 교훈이 이어집니다. 부모의 가르침을 귀하게 여기라고 강조하며, 악한 자들의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경고합니다. 특히 불의한 이익을 추구하는 일, 약자를 해치는 일에 참여하지 말라는 점은 고대 사회뿐 아니라, 오늘날 우리 삶 안에서도 항상 적용되는 내용입니다. 교훈은 곧 해를 부르는 유혹의 길과, 생명을 살리는 지혜의 길을 분명히 대비합니다.
지혜의 외침: 선택의 기로
20~33절에는 지혜가 인격체처럼 거리에 서서 모든 이들을 부른다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는 지혜가 감추어진 것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주어진다는 의미를 강조합니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무시하거나 거부함으로써, 결국 스스로 선택한 결과(재앙, 두려움)를 맞게 됨을 경고합니다. 반면 지혜를 찾고 따르는 이들에게는 안전함, 평안, 두려움 없는 삶이 약속된다는 대조가 나타납니다.
묵상포인트
- 삶의 실제 문제들 앞에서 지혜와 유혹 중 어떤 길을 선택하고 있는가를 점검해 보세요.
- 지혜는 감춰진 것이 아니라 오늘도 내게 열려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보세요.
- 다양한 목소리 중에서 무엇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지 돌아보세요.
나에게 적용해보기
- 부모, 스승, 선배 등 삶의 지혜를 전해주는 이들의 말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 생각해봅니다.
- 혹시 내 행동이 물질적 이익이나 편안함을 따라가며, 정의와 양심을 저버리고 있던 적은 없는지 돌아봅니다.
- 놓여진 선택의 순간마다 지혜를 구하고 따르며, 그 열매와 결과를 믿고 살아가기로 다짐해봅니다.
[ 광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