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11장

민수기 11장은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경험한 불평과 그에 대한 하나님의 반응, 그리고 지도자인 모세의 어려움과 하나님의 해결 방법을 다루고 있습니다. 본 장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 1-3절: 다베라에서의 불평과 하나님의 심판
- 4-35절: 만나에 대한 불평, 모세의 지침 요청, 70장로의 임명, 메추라기 사건 및 또 다른 심판
1절백성이 여호와의 들으시기에 악한 말로 원망하매 여호와께서 들으시고 진노하사 여호와의 불로 그들 중에 붙어서 진 끝을 사르게 하시매
2절백성이 모세에게 부르짖으므로 모세가 여호와께 기도하니 불이 꺼졌더라
3절그 곳 이름을 다베라라 칭하였으니 이는 여호와의 불이 그들 중에 붙은 연고였더라
4절이스라엘 중에 섞여 사는 무리가 탐욕을 품으매 이스라엘 자손도 다시 울며 가로되 누가 우리에게 고기를 주어 먹게 할꼬
5절우리가 애굽에 있을 때에는 값없이 생선과 외와 수박과 부추와 파와 마늘들을 먹은 것이 생각나거늘
6절이제는 우리 정력이 쇠약하되 이 만나 외에는 보이는 것이 아무것도 없도다 하니
7절만나는 깟씨와 같고 모양은 진주와 같은 것이라
8절백성이 두루 다니며 그것을 거두어 맷돌에 갈기도 하며 절구에 찧기도 하고 가마에 삶기도 하여 과자를 만들었으니 그 맛이 기름 섞은 과자 맛 같았더라
9절밤에 이슬이 진에 내릴 때에 만나도 같이 내렸더라
10절백성의 온 가족들이 각기 장막문에서 우는 것을 모세가 들으니라 이러므로 여호와의 진노가 심히 크고 모세도 기뻐하지 아니하여
11절여호와께 여짜오되 주께서 어찌하여 종을 괴롭게 하시나이까 어찌하여 나로 주의 목전에 은혜를 입게 아니하시고 이 모든 백성을 내게 맡기사 나로 그 짐을 지게 하시나이까
12절이 모든 백성을 내가 잉태하였나이까 내가 어찌 그들을 생산하였기에 주께서 나더러 양육하는 아비가 젖 먹는 아이를 품듯 그들을 품에 품고 주께서 그들의 열조에게 맹세하신 땅으로 가라 하시나이까
13절이 모든 백성에게 줄 고기를 내가 어디서 얻으리이까 그들이 나를 향하여 울며 가로되 우리에게 고기를 주어 먹게 하라 하온즉
14절책임이 심히 중하여 나 혼자는 이 모든 백성을 질 수 없나이다
15절주께서 내게 이같이 행하실진대 구하옵나니 내게 은혜를 베푸사 즉시 나를 죽여 나로 나의 곤고함을 보지 않게 하옵소서
16절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이스라엘 노인 중 백성의 장로와 유사 되는 줄을 네가 아는 자 칠십 인을 모아 데리고 회막 내 앞에 이르러 거기서 너와 함께 서게 하라
17절내가 강림하여 거기서 너와 말하고 네게 임한 신을 그들에게도 임하게 하리니 그들이 너와 함께 백성의 짐을 담당하고 너 혼자 지지 아니하리라
18절또 백성에게 이르기를 너희 몸을 거룩히 하여 내일 고기 먹기를 기다리라 너희가 울며 이르기를 누가 우리에게 고기를 주어 먹게 할꼬 애굽에 있을 때가 우리에게 재미있었다 하는 말이 여호와께 들렸으므로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고기를 주어 먹게 하실 것이라
19절하루나 이틀이나 닷새나 열흘이나 이십 일만 먹을 뿐 아니라
20절코에서 넘쳐서 싫어하기까지 일 개월간을 먹게 하시리니 이는 너희가 너희 중에 거하시는 여호와를 멸시하고 그 앞에서 울며 이르기를 우리가 어찌하여 애굽에서 나왔던고 함이라 하라
21절모세가 가로되 나와 함께 있는 이 백성의 보행자가 육십만 명이온데 주의 말씀이 일 개월간 고기를 주어 먹게 하겠다 하시오니
22절그들을 위하여 양 떼와 소 떼를 잡은들 족하오며 바다의 모든 고기를 모은들 족하오리이까
23절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여호와의 손이 짧아졌느냐 네가 이제 내 말이 네게 응하는 여부를 보리라
24절모세가 나가서 여호와의 말씀을 백성에게 고하고 백성의 장로 칠십 인을 모아 장막에 둘러 세우매
25절여호와께서 구름 가운데 강림하사 모세에게 말씀하시고 그에게 임한 신을 칠십 장로에게도 임하게 하시니 신이 임하신 때에 그들이 예언을 하다가 다시는 아니하였더라
26절그 녹명된 자 중 엘닷이라 하는 자와 메닷이라 하는 자 두 사람이 진에 머물고 회막에 나아가지 아니하였으나 그들에게도 신이 임하였으므로 진에서 예언한지라
27절한 소년이 달려와서 모세에게 고하여 가로되 엘닷과 메닷이 진중에서 예언하더이다 하매
28절택한 자 중 한 사람 곧 모세를 섬기는 눈의 아들 여호수아가 말하여 가로되 내 주 모세여 금하소서
29절모세가 그에게 이르되 네가 나를 위하여 시기하느냐 여호와께서 그 신을 그 모든 백성에게 주사 다 선지자 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30절모세와 이스라엘 장로들이 진중으로 돌아왔더라
31절바람이 여호와에게로서 나와 바다에서부터 메추라기를 몰아 진 곁 이편 저편 곧 진 사방으로 각기 하룻길 되는 지면 위 두 규빗쯤에 내리게 한지라
32절백성이 일어나 종일 종야와 그 이튿날 종일토록 메추라기를 모으니 적게 모은 자도 십 호멜이라 그들이 자기를 위하여 진 사면에 펴 두었더라
33절고기가 아직 잇사이에 있어 씹히기 전에 여호와께서 백성에게 대하여 진노하사 심히 큰 재앙으로 치셨으므로
34절그 곳 이름을 기브롯 핫다아와라 칭하였으니 탐욕을 낸 백성을 거기 장사함이었더라
35절백성이 기브롯 핫다아와에서 진행하여 하세롯에 이르러 거기 거하니라
배경과 주요 맥락
이스라엘 백성은 애굽에서 해방되어 광야를 지나 가나안 땅으로 나아가는 여정 중에 있습니다. 하나님이 공급하신 만나에 익숙해졌지만, 반복되는 일상과 고된 환경 속에서 불평이 터져 나왔습니다. 이에 하나님은 처음에는 심판으로, 이어서는 지도력의 확장과 새로운 은혜(메추라기)를 주시지만, 다시금 무분별한 욕심에 따른 심판을 내리십니다.
모세의 리더십과 하나님의 응답
모세는 백성의 불평을 감당하며 크게 낙담합니다. 자신 혼자 짐을 질 수 없음을 하나님께 토로합니다. 하나님은 70명의 장로에게도 영을 나누어 주어 모세의 짐을 함께 나누게 하셨습니다. 이는 공동체 안에서 짐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구조, 그리고 지도자도 연약함을 하나님 앞에 정직하게 드러낼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의 인내와 심판
하나님은 백성의 필요를 아시고 때로 그 요청을 허락하십니다. 하지만 반복되는 불평과 감사하지 못한 태도에는 분명한 경고와 심판이 뒤따릅니다. 메추라기 떼 사건에서 과도한 욕심이 결국 재앙으로 이어지는 것을 통해, 진정한 필요와 욕심의 선, 그리고 하나님의 의도를 묵상하게 합니다.
묵상포인트
- 불평과 감사의 삶의 태도: 우리도 일상에서 쉽게 불평에 빠지지 않는지 돌아볼 수 있습니다.
- 하나님의 공급과 인도하심을 신뢰하는 태도: 하나님이 필요를 아시고 적절한 때에 공급하심을 믿는 마음을 점검할 수 있습니다.
- 공동체와 지도력의 의미: 지도자가 혼자 모든 짐을 지려다 어려움에 빠지는 모습을 보며, 함께 짐을 지는 공동체의 중요성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나에게 적용해보기
- 내 삶의 반복되는 상황 속에서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있는지, 하나님의 공급에 대한 감사가 있는지 점검해봅니다.
- 내 주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지도자가 있다면, 힘을 보태거나 함께 짐을 나누는 모습이 있는지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 욕심과 필요를 구별하고, 또 하나님이 허락하는 것에 만족하며 살아가는 태도를 기도할 수 있습니다.
[ 광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