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25장

마태복음 25장은 예수님께서 감람산에서 제자들에게 하신 마지막 설교(감람산 강화)의 일부로, 종말에 대한 가르침이 이어지는 핵심 장면입니다. 전장(마태복음 24장)에서 종말의 징조와 주님의 재림에 대해 말씀하셨다면, 25장에서는 그 재림의 때에 각각의 신자와 공동체가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를 세 가지 이야기(비유)를 통해 설명합니다.
1절그 때에 천국은 마치 등을 들고 신랑을 맞으러 나간 열 처녀와 같다 하리니
2절그 중에 다섯은 미련하고 다섯은 슬기 있는지라
3절미련한 자들은 등을 가지되 기름을 가지지 아니하고
4절슬기 있는 자들은 그릇에 기름을 담아 등과 함께 가져갔더니
5절신랑이 더디 오므로 다 졸며 잘새
6절밤중에 소리가 나되 보라 신랑이로다 맞으러 나오라 하매
7절이에 그 처녀들이 다 일어나 등을 준비할새
8절미련한 자들이 슬기 있는 자들에게 이르되 우리 등불이 꺼져가니 너희 기름을 좀 나눠 달라 하거늘
9절슬기 있는 자들이 대답하여 가로되 우리와 너희의 쓰기에 다 부족할까 하노니 차라리 파는 자들에게 가서 너희 쓸 것을 사라 하니
10절저희가 사러 간 동안에 신랑이 오므로 예비하였던 자들은 함께 혼인 잔치에 들어가고 문은 닫힌지라
11절그 후에 남은 처녀들이 와서 가로되 주여 주여 우리에게 열어 주소서
12절대답하여 가로되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가 너희를 알지 못하노라 하였느니라
13절그런즉 깨어 있으라 너희는 그 날과 그 시를 알지 못하느니라
14절또 어떤 사람이 타국에 갈제 그 종들을 불러 자기 소유를 맡김과 같으니
15절각각 그 재능대로 하나에게는 금 다섯 달란트를, 하나에게는 두 달란트를, 하나에게는 한 달란트를 주고 떠났더니
16절다섯 달란트 받은 자는 바로 가서 그것으로 장사하여 또 다섯 달란트를 남기고
17절두 달란트를 받은 자도 그같이 하여 또 두 달란트를 남겼으되
18절한 달란트 받은 자는 가서 땅을 파고 그 주인의 돈을 감추어 두었더니
19절오랜 후에 그 종들의 주인이 돌아와 저희와 회계할새
20절다섯 달란트 받았던 자는 다섯 달란트를 더 가지고 와서 가로되 주여 내게 다섯 달란트를 주셨는데 보소서 내가 또 다섯 달란트를 남겼나이다
21절그 주인이 이르되 잘 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으로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 하고
22절두 달란트 받았던 자도 와서 가로되 주여 내게 두 달란트를 주셨는데 보소서 내가 또 두 달란트를 남겼나이다
23절그 주인이 이르되 잘 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으로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 하고
24절한 달란트 받았던 자도 와서 가로되 주여 당신은 굳은 사람이라 심지 않은 데서 거두고 헤치지 않은 데서 모으는 줄을 내가 알았으므로
25절두려워하여 나가서 당신의 달란트를 땅에 감추어 두었었나이다 보소서 당신의 것을 받으셨나이다
26절그 주인이 대답하여 가로되 악하고 게으른 종아 나는 심지 않은 데서 거두고 헤치지 않은 데서 모으는 줄로 네가 알았느냐
27절그러면 네가 마땅히 내 돈을 취리하는 자들에게나 두었다가 나로 돌아와서 내 본전과 변리를 받게 할 것이니라 하고
28절그에게서 그 한 달란트를 빼앗아 열 달란트 가진 자에게 주어라
29절무릇 있는 자는 받아 풍족하게 되고 없는 자는 그 있는 것까지 빼앗기리라
30절이 무익한 종을 바깥 어두운 데로 내어쫓으라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갊이 있으리라 하니라
31절인자가 자기 영광으로 모든 천사와 함께 올 때에 자기 영광의 보좌에 앉으리니
32절모든 민족을 그 앞에 모으고 각각 분별하기를 목자가 양과 염소를 분별하는 것같이 하여
33절양은 그 오른편에, 염소는 왼편에 두리라
34절그 때에 임금이 그 오른편에 있는 자들에게 이르시되 내 아버지께 복받을 자들이여 나아와 창세로부터 너희를 위하여 예비된 나라를 상속하라
35절내가 주릴 때에 너희가 먹을 것을 주었고 목마를 때에 마시게 하였고 나그네 되었을 때에 영접하였고
36절벗었을 때에 옷을 입혔고 병들었을 때에 돌아보았고 옥에 갇혔을 때에 와서 보았느니라
37절이에 의인들이 대답하여 가로되 주여 우리가 어느 때에 주의 주리신 것을 보고 공궤하였으며 목마르신 것을 보고 마시게 하였나이까
38절어느 때에 나그네 되신 것을 보고 영접하였으며 벗으신 것을 보고 옷 입혔나이까
39절어느 때에 병드신 것이나 옥에 갇히신 것을 보고 가서 뵈었나이까 하리니
40절임금이 대답하여 가라사대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하시고
41절또 왼편에 있는 자들에게 이르시되 저주를 받은 자들아 나를 떠나 마귀와 그 사자들을 위하여 예비된 영영한 불에 들어가라
42절내가 주릴 때에 너희가 먹을 것을 주지 아니하였고 목마를 때에 마시게 하지 아니하였고
43절나그네 되었을 때에 영접하지 아니하였고 벗었을 때에 옷 입히지 아니하였고 병들었을 때와 옥에 갇혔을 때에 돌아보지 아니하였느니라 하시니
44절저희도 대답하여 가로되 주여 우리가 어느 때에 주의 주리신 것이나 목마르신 것이나 나그네 되신 것이나 벗으신 것이나 병드신 것이나 옥에 갇히신 것을 보고 공양치 아니하더이까
45절이에 임금이 대답하여 가라사대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하지 아니한 것이 곧 내게 하지 아니한 것이니라 하시리니
46절저희는 영벌에, 의인들은 영생에 들어가리라 하시니라
열 처녀의 비유(1-13절)
첫 번째로 등장하는 것은 열 처녀의 비유입니다. 다섯 명은 슬기롭고 다섯 명은 미련하다고 구분되며, 각기 신랑을 맞을 준비에 차이가 있었습니다. 이는 언제 올지 모르는 신랑(주님)의 도래에 대한 깨어 있음과 준비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이 비유는 '기다림'이 단순한 수동적 자세가 아니라, 자신의 역할과 책임을 성실히 감당하면서 능동적으로 준비하는 것임을 보여줍니다.
달란트의 비유(14-30절)
두 번째는 주인이 종들에게 재산을 맡기고 떠났다가 돌아와서 결산하는 달란트의 비유입니다. 각 사람에게 주어진 달란트(재능, 기회, 책임 등)를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집니다. 충성스럽게 맡은 바를 감당한 이들은 칭찬과 더 큰 책임을, 그렇게 하지 못한 이들은 책망을 받습니다. 이 비유는 ‘맡긴 자산’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삶의 태도를 독려합니다.
양과 염소의 비유(31-46절)
세 번째는 인자가 영광 중에 모든 민족을 모아, 양과 염소로 구분하여 심판하는 비유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선행의 내용이 단순히 종교 의례가 아니라, 작은 자(배고픈 자, 목마른 자, 나그네, 헐벗은 자, 병든 자, 옥에 갇힌 자)에 대해 실제적으로 사랑을 베푸는 이들에게 주님의 인정을 주신다는 점입니다. 이 비유는 신앙의 삶이 어떻게 행위로 드러나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 줍니다.
구조와 메시지 정리
- 세 가지 비유(열 처녀, 달란트, 양과 염소)가 각각 삶의 다른 영역(영적 준비, 맡은 바 충실, 실천적 사랑)에 초점을 맞추어 종말에 대한 태도를 입체적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 공통적으로 강조되는 것은 지금 이 순간의 준비, 맡겨진 일에 대한 성실, 그리고 소외된 이웃에 대한 사랑과 돌봄입니다.
- 마지막 심판은 단순히 신분이나 이름보다도 '삶의 열매'와 '실천적 사랑'에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드러냅니다.
묵상포인트
- 나는 신앙의 길에서 ‘기다림’과 ‘준비’가 어떻게 내 삶에서 실천되고 있는가?
- 주님께서 내게 맡기신 '달란트'(재능, 자원, 기회)를 충분히 활용하며 살아가고 있는가?
- 주변의 작은 자들에게 내가 실제로 무엇을 하고 있는가? 내 신앙이 진정 ‘사랑의 실천’으로 열매 맺고 있는가?
나에게 적용해보기
- 오늘 하루, 내가 준비하지 못한 영역은 무엇인지 돌아보고, 구체적인 행동 계획을 세운다.
- 내가 가진 재능과 시간을 어떻게 하나님과 이웃을 위해 사용할 수 있을지 고민해 본다.
- 특별히 도움이 필요한 이웃 한 사람에게 작은 친절과 사랑을 실천하는 결심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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