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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복음 5장

말씀 개요

마가복음 5장은 예수님께서 사람들의 삶에 실제로 깊이 개입하시며, 그 권능과 자비를 드러내는 세 가지 사건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본 장에는 군대 귀신 들린 자의 치유, 야이로의 딸을 살리는 사건, 그리고 열두 해 혈루증 앓던 여인의 치유가 연이어 등장합니다. 각 사건은 인간의 고통, 절망, 그리고 예수님을 통한 치유와 회복이라는 주제를 공유하며, 예수님이 단순히 병이나 죽음이라는 외적인 문제뿐 아니라, 인간의 깊은 내면과 영적 상태에도 관심을 가지신 분임을 보여줍니다.

1예수께서 바다 건너편 거라사인의 지방에 이르러

2배에서 나오시매 곧 더러운 귀신들린 사람이 무덤 사이에서 나와 예수를 만나다

3그 사람은 무덤 사이에 거처하는데 이제는 아무나 쇠사슬로도 맬 수 없게 되었으니

4이는 여러 번 고랑과 쇠사슬에 매였어도 쇠사슬을 끊고 고랑을 깨뜨렸음이러라 그리하여 아무도 저를 제어할 힘이 없는지라

5밤낮 무덤 사이에서나 산에서나 늘 소리지르며 돌로 제 몸을 상하고 있었더라

6그가 멀리서 예수를 보고 달려와 절하며

7큰 소리로 부르짖어 가로되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여 나와 당신과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원컨대 하나님 앞에 맹세하고 나를 괴롭게 마옵소서 하니

8이는 예수께서 이미 저에게 이르시기를 더러운 귀신아 그 사람에게서 나오라 하셨음이라

9이에 물으시되 네 이름이 무엇이냐 가로되 내 이름은 군대니 우리가 많음이니이다 하고

10자기를 이 지방에서 내어 보내지 마시기를 간절히 구하더니

11마침 거기 돼지의 큰 떼가 산 곁에서 먹고 있는지라

12이에 간구하여 가로되 우리를 돼지에게로 보내어 들어가게 하소서 하니

13허락하신대 더러운 귀신들이 나와서 돼지에게로 들어가니 거의 이천 마리 되는 떼가 바다를 향하여 비탈로 내리달아 바다에서 몰사하거늘

14치던 자들이 도망하여 읍내와 촌에 고하니 사람들이 그 어떻게 된 것을 보러 와서

15예수께 이르러 그 귀신들렸던 자 곧 군대 지폈던 자가 옷을 입고 정신이 온전하여 앉은 것을 보고 두려워하더라

16이에 귀신들렸던 자의 당한 것과 돼지의 일을 본 자들이 저희에게 고하매

17저희가 예수께 그 지경에서 떠나시기를 간구하더라

18예수께서 배에 오르실 때에 귀신들렸던 사람이 함께 있기를 간구하였으나

19허락지 아니하시고 저에게 이르시되 집으로 돌아가 주께서 네게 어떻게 큰 일을 행하사 너를 불쌍히 여기신 것을 네 친속에게 고하라 하신대

20그가 가서 예수께서 자기에게 어떻게 큰 일 행하신 것을 데가볼리에 전파하니 모든 사람이 기이히 여기더라

21예수께서 배를 타시고 다시 저편으로 건너가시매 큰 무리가 그에게로 모이거늘 이에 바닷가에 계시더니

22회당장 중 하나인 야이로라 하는 이가 와서 예수를 보고 발 아래 엎드리어

23많이 간구하여 가로되 내 어린 딸이 죽게 되었사오니 오셔서 그 위에 손을 얹으사 그로 구원을 얻어 살게 하소서 하거늘

24이에 그와 함께 가실새 큰 무리가 따라가며 에워싸 밀더라

25열두 해를 혈루증으로 앓는 한 여자가 있어

26많은 의원에게 많은 괴로움을 받았고 있던 것도 다 허비하였으되 아무 효험이 없고 도리어 더 중하여졌던 차에

27예수의 소문을 듣고 무리 가운데 섞여 뒤로 와서 그의 옷에 손을 대니

28이는 내가 그의 옷에만 손을 대어도 구원을 얻으리라 함일러라

29이에 그의 혈루 근원이 곧 마르매 병이 나은 줄을 몸에 깨달으니라

30예수께서 그 능력이 자기에게서 나간 줄을 곧 스스로 아시고 무리 가운데서 돌이켜 말씀하시되 누가 내 옷에 손을 대었느냐 하시니

31제자들이 여짜오되 무리가 에워싸 미는 것을 보시며 누가 내게 손을 대었느냐 물으시나이까 하되

32예수께서 이 일 행한 여자를 보려고 둘러보시니

33여자가 제게 이루어진 일을 알고 두려워하여 떨며 와서 그 앞에 엎드려 모든 사실을 여짜온대

34예수께서 가라사대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 네 병에서 놓여 건강할지어다

35아직 말씀하실 때에 회당장의 집에서 사람들이 와서 가로되 당신의 딸이 죽었나이다 어찌하여 선생을 더 괴롭게 하나이까

36예수께서 그 하는 말을 곁에서 들으시고 회당장에게 이르시되 두려워 말고 믿기만 하라 하시고

37베드로와 야고보와 야고보의 형제 요한 외에 아무도 따라옴을 허치 아니하시고

38회당장의 집에 함께 가사 훤화함과 사람들의 울며 심히 통곡함을 보시고

39들어가서 저희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어찌하여 훤화하며 우느냐 이 아이가 죽은 것이 아니라 잔다 하시니

40저희가 비웃더라 예수께서 저희를 다 내어 보내신 후에 아이의 부모와 또 자기와 함께한 자들을 데리시고 아이 있는 곳에 들어가사

41그 아이의 손을 잡고 가라사대 달리다굼 하시니 번역하면 곧 소녀야 내가 네게 말하노니 일어나라 하심이라

42소녀가 곧 일어나서 걸으니 나이 열두 살이라 사람들이 곧 크게 놀라고 놀라거늘

43예수께서 이 일을 아무도 알지 못하게 하라고 저희를 많이 경계하시고 이에 소녀에게 먹을 것을 주라 하시니라

군대 귀신 들린 자의 치유 (1-20절)

예수님은 거라사 지방으로 가셔서, 무덤 속에서 지내며 찢을 수 없는 사슬에 매인 채 고통받던 귀신 들린 한 사람을 만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귀신의 이름이 '군대'임을 밝혀내며, 그를 온전히 자유케 하십니다. 이후 귀신들은 돼지 떼에 들어가고, 바닷가에 빠져 죽습니다. 이 사건은 예수님이 영적 어둠의 세력 위에 뛰어난 권위를 가지셨으며, 한 사람의 회복이 지역 사회에도 큰 변화를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혈루증 앓던 여인의 믿음과 치유 (21-34절)

이 부분에서는 열두 해 동안 혈루증을 앓던 여인이 등장합니다. 사회적으로도, 신체적으로도 외면받던 그녀는 모든 소망이 꺾인 상태였지만, 예수님의 옷자락에 손을 댐으로써 치유받게 됩니다. 예수님은 그녀의 믿음을 칭찬하시고, 단순한 육체적 치유 그 너머의 회복과 평안을 선포하십니다. 이 대목은 응답을 향한 간절한 믿음과 예수님의 인격적 관심이 어떻게 만나는지 보여줍니다.

야이로의 딸을 살리심 (35-43절)

회당장 야이로의 딸이 죽어가는 급박한 상황에서, 예수님은 믿음을 가지라고 권면하십니다. 사람들이 절망할 때에도 예수님은 집에 들어가서 딸의 손을 잡고, 그녀를 일으켜 세우십니다. 이 사건은 예수님이 절망의 순간에도 새 희망을 주시는 분임을 보여주며, 죽음조차도 그의 권위 아래에 있음을 선포합니다.

묵상포인트

  • 예수님은 치유와 회복에 머물지 않고, 인간의 깊은 절망과 영적 포로 상태까지도 온전히 자유케 하시기를 원하심을 볼 수 있습니다.
  • 각 인물의 절박함과 믿음을 통해, 신앙의 본질이 단순한 형식이나 입장이 아니라 예수님께로 나아감에 있음을 묵상할 수 있습니다.
  • 예수님과 만남 이후, 인생에서 어떠한 변화가 일어나는지, 내 삶도 그 변화의 자리로 초대되고 있는가 성찰해 볼 수 있습니다.

나에게 적용해보기

  • 내가 붙들고 있던 문제(영적, 육체적, 정서적)를 예수님께 진실하게 내어드리고 있는지 돌아볼 수 있습니다.
  • 나의 간절함과 작은 믿음이라도 예수님께로 나아가는 용기를 새롭게 다짐해볼 수 있습니다.
  • 주변의 고통받는 사람들을 예수님께서 보시듯, 나도 관심과 사랑으로 바라보고, 실제적인 도움의 손길을 내밀 수 있는지 살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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