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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 16장

말씀 개요

누가복음 16장은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바리새인들을 대상으로 하신 두 비유(불의한 청지기와 부자와 나사로)에 중심을 둔 장입니다. 1-13절은 '불의한 청지기 비유'를 중심으로, 물질에 대한 지혜로운 태도와 '작은 일에 충성함'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14-18절에서는 바리새인들과의 대화가 삽입되어 율법과 하나님 나라의 원리, 그리고 인간의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의 관점이 드러납니다. 마지막 19-31절에는 '부자와 나사로의 비유'가 이어지며, 이 땅에서의 삶과 내세, 그리고 영원한 가치에 관한 메시지가 전달됩니다.

1또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어떤 부자에게 청지기가 있는데 그가 주인의 소유를 허비한다는 말이 그 주인에게 들린지라

2주인이 저를 불러 가로되 내가 네게 대하여 들은 이 말이 어찜이뇨 네 보던 일을 셈하라 청지기 사무를 계속하지 못하리라 하니

3청지기가 속으로 이르되 주인이 내 직분을 빼앗으니 내가 무엇을 할꼬 땅을 파자니 힘이 없고 빌어 먹자니 부끄럽구나

4내가 할 일을 알았도다 이렇게 하면 직분을 빼앗긴 후에 저희가 나를 자기 집으로 영접하리라 하고

5주인에게 빚진 자를 낱낱이 불러다가 먼저 온 자에게 이르되 네가 내 주인에게 얼마나 졌느뇨

6말하되 기름 백 말이니이다 가로되 여기 네 증서를 가지고 빨리 앉아 오십이라 쓰라 하고

7또 다른 이에게 이르되 너는 얼마나 졌느뇨 가로되 밀 백 석이니이다 이르되 여기 네 증서를 가지고 팔십이라 쓰라 하였는지라

8주인이 이 옳지 않은 청지기가 일을 지혜 있게 하였으므로 칭찬하였으니 이 세대의 아들들이 자기 시대에 있어서는 빛의 아들들보다 더 지혜로움이니라

9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불의의 재물로 친구를 사귀라 그리하면 없어질 때에 저희가 영원한 처소로 너희를 영접하리라

10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된 자는 큰 것에도 충성되고 지극히 작은 것에 불의한 자는 큰 것에도 불의하니라

11너희가 만일 불의한 재물에 충성치 아니하면 누가 참된 것으로 너희에게 맡기겠느냐

12너희가 만일 남의 것에 충성치 아니하면 누가 너희의 것을 너희에게 주겠느냐

13집 하인이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나니 혹 이를 미워하고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고 저를 경히 여길 것임이니라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느니라

14바리새인들은 돈을 좋아하는 자라 이 모든 것을 듣고 비웃거늘

15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는 사람 앞에서 스스로 옳다 하는 자이나 너희 마음을 하나님께서 아시나니 사람 중에 높임을 받는 그것은 하나님 앞에 미움을 받는 것이니라

16율법과 선지자는 요한의 때까지요 그 후부터는 하나님 나라의 복음이 전파되어 사람마다 그리로 침입하느니라

17그러나 율법의 한 획이 떨어짐보다 천지의 없어짐이 쉬우리라

18무릇 그 아내를 버리고 다른 데 장가드는 자도 간음함이요 무릇 버리운 이에게 장가드는 자도 간음함이니라

19한 부자가 있어 자색 옷과 고운 베옷을 입고 날마다 호화로이 연락하는데

20나사로라 이름한 한 거지가 헌데를 앓으며 그 부자의 대문에 누워

21부자의 상에서 떨어지는 것으로 배불리려 하매 심지어 개들이 와서 그 헌데를 핥더라

22이에 그 거지가 죽어 천사들에게 받들려 아브라함의 품에 들어가고 부자도 죽어 장사되매

23저가 음부에서 고통 중에 눈을 들어 멀리 아브라함과 그의 품에 있는 나사로를 보고

24불러 가로되 아버지 아브라함이여 나를 긍휼히 여기사 나사로를 보내어 그 손가락 끝에 물을 찍어 내 혀를 서늘하게 하소서 내가 이 불꽃 가운데서 고민하나이다

25아브라함이 가로되 얘 너는 살았을 때에 네 좋은 것을 받았고 나사로는 고난을 받았으니 이것을 기억하라 이제 저는 여기서 위로를 받고 너는 고민을 받느니라

26이뿐 아니라 너희와 우리 사이에 큰 구렁이 끼어 있어 여기서 너희에게 건너가고자 하되 할 수 없고 거기서 우리에게 건너올 수도 없게 하였느니라

27가로되 그러면 구하노니 아버지여 나사로를 내 아버지의 집에 보내소서

28내 형제 다섯이 있으니 저희에게 증거하게 하여 저희로 이 고통받는 곳에 오지 않게 하소서

29아브라함이 가로되 저희에게 모세와 선지자들이 있으니 그들에게 들을지니라

30가로되 그렇지 아니하니이다 아버지 아브라함이여 만일 죽은 자에게서 저희에게 가는 자가 있으면 회개하리이다

31가로되 모세와 선지자들에게 듣지 아니하면 비록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는 자가 있을지라도 권함을 받지 아니하리라 하였다 하시니라

불의한 청지기 비유

1-13절에 등장하는 불의한 청지기는 자신의 지위를 잃을 처지에 놓이자, 주인에게 빚진 사람들의 빚을 감해주는 방식으로 자신의 미래를 준비합니다. 이 비유를 통해 예수님께서는 '이 세대의 아들들이 자기 시대에 대해 더 지혜롭다'고 하시며, 세상 재물(불의의 재물)을 바르게 사용하여 영원한 것을 준비하라고 가르치십니다. 여기서 핵심은 재물 자체보다는, 재물 사용을 통해 드러나는 신실함과 청지기로서의 책임, 더 나아가 '작은 것에 충실함'에 있으며, 결국 '하나님과 재물을 동시에 섬길 수 없음'이 결론적으로 선포됩니다.

율법, 하나님의 가치관, 바리새인들과의 논쟁

14-18절에서는 바리새인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비웃는 장면을 통해, 겉으로는 율법을 지키는 듯하지만 안으로는 물질을 사랑하는 그들의 모습을 지적하십니다. 예수님은 본질적으로 율법의 정신, 즉 하나님의 마음을 따르는 것이 중요함을 상기시키고, 율법과 하나님의 나라는 일치하며, 인간의 평가가 아닌 하나님의 평가가 진실임을 밝혀 주십니다.

부자와 나사로 비유

19-31절의 '부자와 나사로' 비유에서는 이 땅에서의 삶의 형편이 죽음 이후에는 정반대로 뒤바뀔 수 있음을 강조합니다. 부자는 화려한 삶을 살았지만 죽은 뒤에는 고통을 받고, 반대로 가난한 나사로는 위로를 받습니다. 이 비유는 재산이나 외적 조건이 아니라 삶의 태도와 하나님에 대한 신뢰, 그리고 이웃에 대한 사랑과 나눔이 영원한 삶을 결정짓는 데 더 중요한 요소임을 보여줍니다. 또한 이미 주어진 하나님의 말씀(율법과 선지자들)에 귀 기울여야 할 것을 경고합니다.

묵상포인트

  • 선한 청지기의 삶: 하나님께서 내게 맡기신 시간, 물질, 관계를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 점검해봅니다.
  • 진정한 가치: 눈에 보이는 것 이상의 영원한 가치를 추구하고 있는지 묵상합니다.
  • 하나님의 시각으로 보기: 사람의 외적인 평가보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 되돌아봅니다.
  • 말씀을 통한 변화: 이미 주신 하나님의 말씀에 내가 얼마나 귀 기울이고 응답하고 있는지 살펴봅니다.

나에게 적용해보기

  • 일상에서 맡겨진 일이나 소유를 충성스럽게 감당하고 있는지 생각해 봅니다.
  • 재물을 대하는 태도, 나눔과 배려, 그리고 영원한 가치에 삶의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지 실천해 봅니다.
  • 누군가 도움이 필요한 이웃이 곁에 있다면, 외면하지 않고 작게라도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기회를 찾습니다.
  • 하나님의 말씀에 더 귀 기울이고, 말씀을 생활 속에서 실행하는 삶을 결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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