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애가 3장

예레미야애가 3장은 총 66절로 구성된 성경의 시적 장입니다. 이 장은 예레미야애가 전체 중 오장 가운데 중심을 이루며, 특별히 본인의 고난과 이스라엘 백성의 고통을 '한 사람'의 고백으로 요약하고 있습니다. 3장은 세 구절마다 알파벳 하나로 시작하는 아크로스틱(두문자) 형식이 특징입니다. 1절부터 18절까지는 고난과 절망의 체험을, 19절부터 39절까지는 희망의 불씨와 하나님의 성품(자비와 신실하심)을 회상합니다. 40절부터 66절까지는 회개와 회복을 향한 신앙 고백 및 간구로 마무리됩니다.
1절여호와의 노하신 매로 인하여 고난당한 자는 내로다
2절나를 이끌어 흑암에 행하고 광명에 행치 않게 하셨으며
3절종일토록 손을 돌이켜 자주자주 나를 치시도다
4절나의 살과 가죽을 쇠하게 하시며 나의 뼈를 꺾으셨고
5절담즙과 수고를 쌓아 나를 에우셨으며
6절나로 흑암에 거하게 하시기를 죽은 지 오랜 자 같게 하셨도다
7절나를 둘러싸서 나가지 못하게 하시고 나의 사슬을 무겁게 하셨으며
8절내가 부르짖어 도움을 구하나 내 기도를 물리치시며
9절다듬은 돌을 쌓아 내 길을 막으사 내 첩경을 굽게 하셨도다
10절저는 내게 대하여 엎드리어 기다리는 곰과 은밀한 곳의 사자 같으사
11절나의 길로 치우치게 하시며 내 몸을 찢으시며 나로 적막하게 하셨도다
12절활을 당기고 나로 과녁을 삼으심이여
13절전동의 살로 내 허리를 맞추셨도다
14절나는 내 모든 백성에게 조롱거리 곧 종일토록 그들의 노랫거리가 되었도다
15절나를 쓴 것으로 배불리시고 쑥으로 취하게 하셨으며
16절조약돌로 내 이를 꺾으시고 재로 나를 덮으셨도다
17절주께서 내 심령으로 평강을 멀리 떠나게 하시니 내가 복을 잊어버렸음이여
18절스스로 이르기를 나의 힘과 여호와께 대한 내 소망이 끊어졌다 하였도다
19절내 고초와 재난 곧 쑥과 담즙을 기억하소서
20절내 심령이 그것을 기억하고 낙심이 되오나
21절중심에 회상한즉 오히려 소망이 있사옴은
22절여호와의 자비와 긍휼이 무궁하시므로 우리가 진멸되지 아니함이니이다
23절이것이 아침마다 새로우니 주의 성실이 크도소이다
24절내 심령에 이르기를 여호와는 나의 기업이시니 그러므로 내가 저를 바라리라 하도다
25절무릇 기다리는 자에게나 구하는 영혼에게 여호와께서 선을 베푸시는도다
26절사람이 여호와의 구원을 바라고 잠잠히 기다림이 좋도다
27절사람이 젊었을 때에 멍에를 메는 것이 좋으니
28절혼자 앉아서 잠잠할 것은 주께서 그것을 메우셨음이라
29절입을 티끌에 댈지어다 혹시 소망이 있을지로다
30절때리는 자에게 뺨을 향하여 수욕으로 배불릴지어다
31절이는 주께서 영원토록 버리지 않으실 것임이며
32절저가 비록 근심케 하시나 그 풍부한 자비대로 긍휼히 여기실 것임이라
33절주께서 인생으로 고생하며 근심하게 하심이 본심이 아니시로다
34절세상에 모든 갇힌 자를 발로 밟는 것과
35절지극히 높으신 자의 얼굴 앞에서 사람의 재판을 굽게 하는 것과
36절사람의 송사를 억울케 하는 것은 다 주의 기쁘게 보시는 것이 아니로다
37절주의 명령이 아니면 누가 능히 말하여 이루게 하랴
38절화, 복이 지극히 높으신 자의 입으로 나오지 아니하느냐
39절살아 있는 사람은 자기 죄로 벌을 받나니 어찌 원망하랴
40절우리가 스스로 행위를 조사하고 여호와께로 돌아가자
41절마음과 손을 아울러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 들자
42절우리의 범죄함과 패역함을 주께서 사하지 아니하시고
43절진노로 스스로 가리우시고 우리를 군축하시며 살륙하사 긍휼을 베풀지 아니하셨나이다
44절주께서 구름으로 스스로 가리우사 기도로 상달치 못하게 하시고
45절우리를 열방 가운데서 진개와 폐물을 삼으셨으므로
46절우리의 모든 대적이 우리를 향하여 입을 크게 벌렸나이다
47절두려움과 함정과 잔해와 멸망이 우리에게 임하였도다
48절처녀 내 백성의 파멸을 인하여 내 눈에 눈물이 시내처럼 흐르도다
49절내 눈의 흐르는 눈물이 그치지 아니하고 쉬지 아니함이여
50절여호와께서 하늘에서 살피시고 돌아보시기를 기다리는도다
51절나의 성읍의 모든 여자를 인하여 내 눈이 내 심령을 상하게 하는도다
52절무고히 나의 대적이 된 자가 나를 새와 같이 심히 쫓도다
53절저희가 내 생명을 끊으려고 나를 구덩이에 넣고 그 위에 돌을 던짐이여
54절물이 내 머리에 넘치니 내가 스스로 이르기를 이제는 멸절되었다 하도다
55절여호와여 내가 심히 깊은 구덩이에서 주의 이름을 불렀나이다
56절주께서 이미 나의 음성을 들으셨사오니 이제 나의 탄식과 부르짖음에 주의 귀를 가리우지 마옵소서
57절내가 주께 아뢴 날에 주께서 내게 가까이 하여 가라사대 두려워 말라 하셨나이다
58절주여 주께서 내 심령의 원통을 펴셨고 내 생명을 속하셨나이다
59절여호와여 나의 억울을 감찰하셨사오니 나를 위하여 신원하옵소서
60절저희가 내게 보수하며 나를 모해함을 주께서 다 감찰하셨나이다
61절여호와여 저희가 나를 훼파하며 나를 모해하는 것
62절곧 일어나 나를 치는 자의 입술에서 나오는 것과 종일 모해하는 것을 들으셨나이다
63절저희가 앉든지 서든지 나를 노래하는 것을 주여 보옵소서
64절여호와여 주께서 저의 손으로 행한 대로 보응하사
65절그 마음을 강퍅하게 하시고 저주를 더하시며
66절진노로 저희를 군축하사 여호와의 천하에서 멸하시리이다
주요 내용과 흐름
- 고난의 고백(1-18절): 화자는 하나님으로부터 징벌을 받고, 어둠 속에 갇혀 있으며 평안과 기쁨을 상실한 고통스러운 현실을 토로합니다. 이는 예루살렘 멸망과 그 여파로 인한 민중의 절망을 상징합니다.
- 소망의 회복(19-39절): 고통의 기억 속에서도 하나님의 자비와 신실하심을 회상하며, "여호와의 인자와 긍휼이 무궁하다"(22절)는 말씀처럼 다시 희망을 되새깁니다. 이 구간은 절망에서 소망으로 전환되는 중요한 전환점입니다.
- 반성 및 간구(40-66절): 백성에게 자기 성찰과 회개를 촉구하고, 억울한 고난에 대한 하나님의 공의와 회복을 간구합니다. 이 부분은 심판의 이유를 되새기면서도, 회복을 향한 신실한 믿음의 태도를 보여줍니다.
묵상포인트
예레미야애가 3장은 깊은 절망 중에도 하나님의 자비와 신실하심을 잊지 않는 신앙의 자세를 보여줍니다. 위기는 삶에 필연적으로 찾아오지만, 그 속에서도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과 소망을 붙드는 일의 중요성을 묵상해 볼 수 있습니다. 특히 22-23절의 "여호와의 인자와 긍휼이 무궁하시므로 우리가 진멸되지 아니함이니이다. 이것이 아침마다 새로우니 주의 성실하심이 크시도소이다"라는 말씀은 역경 중에도 소망을 선택할 이유를 제공합니다.
나에게 적용해보기
- 내가 절망에 빠졌을 때, 단지 현실의 고통에만 머물지 않고, 하나님의 선하심과 자비로움, 그리고 회복의 가능성을 바라볼 수 있는가를 점검합니다.
- 고난 자체보다는 그 안에서 성찰하고 회개하여, 신앙의 새로움을 경험할 수 있도록 자기 성찰과 기도를 이어가봅니다.
- 인생의 무거운 순간마다, 아침마다 새로우신 하나님의 성실하심을 기억하고 오늘 하루도 소망을 품고 살아갈 수 있도록 마음을 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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