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기 8장

사사기 8장은 기드온이 미디안과의 전투에서 완전한 승리를 거두고, 이 과정에서 이스라엘 백성과 지도자들 사이의 갈등과 그 후의 기드온의 삶을 다루는 장입니다. 이 장은 사사기의 전반적인 흐름과도 연관되어, 구원자(사사)의 사역 후 이스라엘 백성의 반응, 사사의 유혹과 실수, 그리고 그 결과를 통해 반복되는 인간의 연약함을 비춥니다.
1절에브라임 사람들이 기드온에게 이르되 네가 미디안과 싸우러 갈 때에 우리를 부르지 아니하였으니 우리를 이같이 대접함은 어찜이뇨 하고 크게 다투는지라
2절기드온이 그들에게 이르되 나의 이제 행한 일이 너희의 한 것에 비교되겠느냐 에브라임의 끝물 포도가 아비에셀의 맏물 포도보다 낫지 아니하냐
3절하나님이 미디안 방백 오렙과 스엡을 너희 손에 붙이셨으니 나의 한 일이 어찌 능히 너희의 한 것에 비교되겠느냐 기드온이 이 말을 하매 그들의 노가 풀리니라
4절기드온과 그 좇은 자 삼백 명이 요단에 이르러 건너고 비록 피곤하나 따르며
5절그가 숙곳 사람들에게 이르되 나의 종자가 피곤하여 하니 청컨대 그들에게 떡덩이를 주라 나는 미디안 두 왕 세바와 살문나를 따르노라
6절숙곳 방백들이 가로되 세바와 살문나의 손이 지금 어찌 네 손에 있관대 우리가 네 군대에게 떡을 주겠느냐
7절기드온이 가로되 그러면 여호와께서 세바와 살문나를 내 손에 붙이신 후에 내가 들가시와 찔레로 너희 살을 찢으리라 하고
8절거기서 브누엘에 올라가서 그들에게도 그같이 구한즉 브누엘 사람들의 대답도 숙곳 사람들의 대답과 같은지라
9절기드온이 또 브누엘 사람들에게 일러 가로되 내가 평안이 돌아올 때에 이 망대를 헐리라 하니라
10절이 때에 세바와 살문나가 갈골에 있는데 동방 사람의 모든 군대 중에 칼 든 자 십이만 명이 죽었고 그 남은 일만 오천 명 가량은 그들을 좇아 거기 있더라
11절적군이 안연히 있는 중에 기드온이 노바와 욕브하 동편 장막에 거한 자의 길로 올라가서 적군을 치니
12절세바와 살문나가 도망하는지라 기드온이 추격하여 미디안 두 왕 세바와 살문나를 사로잡고 그 온 군대를 파하니라
13절요아스의 아들 기드온이 헤레스 비날 전장에서 돌아오다가
14절숙곳 사람 중 한 소년을 잡아 신문하매 숙곳 방백과 장로 칠십칠 인을 그를 위하여 기록한지라
15절기드온이 숙곳 사람들에게 이르러 가로되 너희가 전에 나를 기롱하여 이르기를 세바와 살문나의 손이 지금 어찌 네 손에 있관대 우리가 네 피곤한 사람에게 떡을 주겠느냐 한 그 세바와 살문나를 보라 하고
16절그 성읍 장로들을 잡고 들가시와 찔레로 숙곳 사람들을 징벌하고
17절브누엘 망대를 헐며 그 성읍 사람들을 죽이니라
18절이에 세바와 살문나에게 묻되 너희가 다볼에서 죽인 자들은 어떠한 자이더뇨 대답하되 그들이 너와 같아서 모두 왕자 같더라
19절가로되 그들은 내 형제 내 어머니의 아들이니라 내가 여호와의 사심으로 맹세하노니 너희가 만일 그들을 살렸더면 나도 너희를 죽이지 아니하였으리라 하고
20절그 장자 여델에게 이르되 일어나 그들을 죽이라 하였으나 그 소년이 칼을 빼지 못하였으니 이는 아직 어려서 두려워함이었더라
21절세바와 살문나가 가로되 네가 일어나 우리를 치라 대저 사람이 어떠하면 그 힘도 그러하니라 기드온이 일어나서 세바와 살문나를 죽이고 그 약대 목에 꾸몄던 새 달 형상의 장식을 취하니라
22절때에 이스라엘 사람들이 기드온에게 이르되 당신이 우리를 미디안의 손에서 구원하셨으니 당신과 당신의 아들과 당신의 손자가 우리를 다스리소서
23절기드온이 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너희를 다스리지 아니하겠고 나의 아들도 너희를 다스리지 아니할 것이요 여호와께서 너희를 다스리시리라
24절기드온이 또 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너희에게 한 일을 청구하노니 너희는 각기 탈취한 귀고리를 내게 줄지니라 하니 그 대적은 이스마엘 사람이므로 금귀고리가 있었음이라
25절무리가 대답하되 우리가 즐거이 드리리이다 하고 겉옷을 펴고 각기 탈취한 귀고리를 그 가운데 던지니
26절기드온의 청한 바 금귀고리 중수가 금 일천칠백 세겔이요 그 외에 또 새 달 형상의 장식과 패물과 미디안 왕들의 입었던 자색 의복과 그 약대 목에 둘렀던 사슬이 있었더라
27절기드온이 그 금으로 에봇 하나를 만들어서 자기의 성읍 오브라에 두었더니 온 이스라엘이 그것을 음란하게 위하므로 그것이 기드온과 그 집에 올무가 되니라
28절미디안이 이스라엘 자손 앞에 복종하여 다시는 그 머리를 들지 못하였으므로 기드온의 사는 날 동안 사십 년에 그 땅이 태평하였더라
29절요아스의 아들 여룹바알이 돌아가서 자기 집에 거하였는데
30절기드온이 아내가 많으므로 몸에서 낳은 아들이 칠십 인이었고
31절세겜에 있는 첩도 아들을 낳았으므로 그 이름을 아비멜렉이라 하였더라
32절요아스의 아들 기드온이 나이 많아 죽으매 아비에셀 사람의 오브라에 있는 그의 아비 요아스의 묘실에 장사하였더라
33절기드온이 이미 죽으매 이스라엘 자손이 돌이켜 바알들을 음란하게 위하고 또 바알브릿을 자기들의 신으로 삼고
34절사면 모든 대적의 손에서 자기들을 건져내신 여호와 자기들의 하나님을 기억지 아니하며
35절또 여룹바알이라 하는 기드온의 이스라엘에게 베푼 모든 은혜를 따라서 그의 집을 후대치도 아니하였더라
에브라임 집화와의 갈등 (8:1-3)
기드온이 미디안을 추격하던 중, 에브라임 집화가 전투에 늦게 참여하게 된 것에 불만을 표합니다. 기드온은 온유함과 지혜로 그들을 달래어 불화를 막습니다. 이 부분은 하나님의 일을 이룰 때 공동체 내 소통의 중요성을 시사합니다.
기드온의 추격과 승리 (8:4-21)
기드온과 그의 군사들이 지쳐있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미디안의 두 왕(세바와 살문나)을 추격해 붙잡습니다. 그 과정에서 스곳과 브누엘 지역 주민들은 기드온을 돕지 않아 심판을 받습니다. 이 에피소드는 신실함과 불신앙의 대조, 그리고 사사의 의지가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줍니다.
기드온의 유혹과 실수 (8:22-27)
이스라엘 백성은 기드온에게 왕이 되어달라고 요청하지만, 그는 왕이 되는 것을 거절하고 하나님 만이 이스라엘의 왕임을 분명히 합니다. 그러나 전리품에서 금 귀고리를 받아 '에봇'을 만들어 두며, 이것이 우상으로 변질되어 나중에 이스라엘의 걸림돌이 됩니다. 하나님을 향한 순수한 마음이 우상으로 변질될 수 있음을 경계하게 하는 장면입니다.
기드온의 생애 마무리와 백성의 배신 (8:28-35)
기드온이 평온하게 생을 마치나, 그가 죽은 뒤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잊고 다시 우상을 섬기게 됩니다. 인간의 망각과 반복되는 죄의 순환구조, 그리고 지도자의 부재가 가져오는 영적 위기를 보여줍니다.
묵상포인트
- 하나님의 일을 이룰 때, 공동체 내 소통과 협력이 왜 중요한지 생각해봅시다.
- 신앙의 여정에서 승리나 성공 후에도 신앙의 순수함을 지키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묵상해봅시다.
- 지도자의 역할뿐 아니라, 각자의 신앙이 얼마나 오랫동안 하나님께 집중되어 있는지를 되돌아봅시다.
나에게 적용해보기
- 나도 기드온처럼 이끄는 위치에서 갈등 상황을 지혜롭게 풀고 있는지 점검해 봅시다.
- 내 삶에 작은 우상의 싹이 자라고 있지는 않은지, 하나님의 자리를 다른 것이 대신하고 있지 않은지 살펴봅시다.
- 지도자나 환경에 따라 신앙이 흔들리지 않고, 언제나 하나님께 집중할 수 있도록 오늘 하루 결단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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