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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기 19장

말씀 개요

사사기 19장은 레위인과 그의 첩에 얽힌 비극적인 사건을 통해 이스라엘 사회의 도덕적 타락과 혼란스러움을 보여줍니다. 이 장은 복잡한 이야기 구조로 전개되는데, 크게 다음과 같은 흐름을 가집니다:

  • 레위인과 첩의 화해 및 여행(1~10절): 레위인이 유다 베들레헴에서 떠난 첩을 데리러 가고, 그 집에서 화해한 후 첩의 아버지 집에 며칠 머뭅니다.
  • 여행과 기브아 도착(11~21절): 레위인과 일행이 베냐민 지파 지역인 기브아에 머물며, 현지 한 노인에게 머무를 곳을 제공받습니다.
  • 기브아에서의 폭력과 비극(22~30절): 악한 사람들이 집을 에워싸고, 레위인의 첩이 밤새 폭행당한 끝에 죽게 됩니다. 레위인은 첩의 시신을 열두 토막 내어 이스라엘 열두 지파에 알립니다.

각 시퀀스는 '각기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던'(25장 1절 참고) 사사기 시대의 어지러움을 반영합니다.

1이스라엘에 왕이 없을 그 때에 에브라임 산지 구석에 우거하는 어떤 레위 사람이 유다 베들레헴에서 첩을 취하였더니

2그 첩이 행음하고 남편을 떠나 유다 베들레헴 그 아비의 집에 돌아가서 거기서 넉 달의 날을 보내매

3그 남편이 그 여자에게 다정히 말하고 그를 데려오고자 하여 하인 하나와 나귀 두 필을 데리고 그에게로 가매 여자가 그를 인도하여 아비의 집에 들어가니 그 여자의 아비가 그를 보고 환영하니라

4그 첩장인 곧 여자의 아비가 그를 머물리매 그가 삼 일을 그와 함께 거하며 먹고 마시며 거기서 유숙하다가

5나흘 만에 일찌기 일어나 떠나고자 하매 여자의 아비가 그 사위에게 이르되 떡을 조금 먹어 그대의 기력을 도운 후에 그대의 길을 행하라

6두 사람이 앉아서 함께 먹고 마시매 여자의 아비가 그 사람에게 이르되 청하노니 이 밤을 여기서 유숙하여 그대의 마음을 즐겁게 하라

7그 사람이 일어나서 가고자 하되 첩장인의 간청으로 다시 유숙하더니

8다섯째 날 아침에 일찌기 일어나 떠나고자 하매 여자의 아비가 이르되 청하노니 그대의 기력을 돕고 해가 기울도록 머물라 하므로 두 사람이 함께 먹고

9그 사람이 첩과 하인으로 더불어 일어나 떠나고자 하매 그 첩장인 곧 여자의 아비가 그에게 이르되 보라 이제 해가 저물어가니 청컨대 이 밤도 유숙하라 보라 해가 기울었느니라 그대는 여기서 유숙하여 그대의 마음을 즐겁게 하고 내일 일찌기 그대의 길을 행하여 그대의 집으로 돌아가라

10그 사람이 다시 밤을 지내고자 아니하여 일어나 떠나서 여부스 맞은편에 이르렀으니 여부스는 곧 예루살렘이라 안장 지운 나귀 둘과 첩이 그와 함께 하였더라

11그들이 여부스에 가까왔을 때에 해가 지려 하는지라 종이 주인에게 이르되 청컨대 우리가 돌이켜 여부스 사람의 이 성읍에 들어가서 유숙하사이다

12주인이 그에게 이르되 우리가 돌이켜 이스라엘 자손에게 속하지 아니한 외인의 성읍으로 들어갈 것이 아니니 기브아로 나아가리라 하고

13또 그 종에게 이르되 우리가 기브아나 라마 중 한 곳에 나아가 거기서 유숙하자 하고

14모두 앞으로 행하더니 베냐민에 속한 기브아에 가까이 이르러는 해가 진지라

15기브아에 가서 유숙하려고 그리로 돌이켜 들어가서 성읍 거리에 앉았으나 그를 집으로 영접하여 유숙케 하는 자가 없었더라

16이미 저물매 한 노인이 밭에서 일하다가 돌아오니 그 사람은 본래 에브라임 산지 사람으로서 기브아에 우거하는 자요 그 곳 사람들은 베냐민 사람이더라

17노인이 눈을 들어 성읍 거리에 행객이 있는 것을 본지라 노인이 묻되 그대는 어디로 가며 어디서 왔느뇨

18그가 그에게 이르되 우리는 유다 베들레헴에서 에브라임 산지 구석으로 가나이다 나는 그 곳 사람으로서 유다 베들레헴에 갔다가 이제 여호와의 집으로 가는 중인데 나를 자기 집으로 영접하는 사람이 없나이다

19우리에게는 나귀들에게 먹일 짚과 보리가 있고 나와 당신의 여종과 당신의 종 우리들과 함께한 소년의 먹을 양식과 포도주가 있어 무엇이든지 부족함이 없나이다

20노인이 가로되 그대는 안심하라 그대의 모든 쓸 것은 나의 담책이니 거리에서는 자지 말라 하고

21그를 데리고 자기 집에 들어가서 나귀에게 먹이니 그들이 발을 씻고 먹고 마시니라

22그들이 마음을 즐겁게 할 때에 그 성읍의 비류들이 그 집을 에워싸고 문을 두들기며 집주인 노인에게 말하여 가로대 네 집에 들어온 사람을 끌어내라 우리가 그를 상관하리라

23집주인 그 사람이 그들에게로 나와서 이르되 아니라 내 형제들아 청하노니 악을 행치 말라 이 사람이 내 집에 들었으니 이런 망령된 일을 행치 말라

24보라 여기 내 처녀 딸과 이 사람의 첩이 있은즉 내가 그들을 끌어내리니 너희가 그들을 욕보이든지 어찌하든지 임의로 하되 오직 이 사람에게는 이런 망령된 일을 행치 말라 하나

25무리가 듣지 아니하므로 그 사람이 자기 첩을 무리에게로 붙들어 내매 그들이 그에게 행음하여 밤새도록 욕보이다가 새벽 미명에 놓은지라

26동틀 때에 여인이 그 주인의 우거한 그 사람의 집 문에 이르러 엎드러져 밝기까지 거기 누웠더라

27그의 주인이 일찌기 일어나 집 문을 열고 떠나고자 하더니 그 여인이 집 문에 엎드러지고 그 두 손이 문지방에 있는 것을 보고

28그에게 이르되 일어나라 우리가 떠나가자 하나 아무 대답이 없는지라 이에 그 시체를 나귀에 싣고 행하여 자기 곳에 돌아가서

29그 집에 이르러서는 칼을 취하여 첩의 시체를 붙들어 그 마디를 찍어 열두 덩이에 나누고 그것을 이스라엘 사방에 두루 보내매

30그것을 보는 자가 다 가로되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 땅에서 나온 날부터 오늘날까지 이런 일은 행치도 아니하였고 보지도 못하였도다 생각하고 상의한 후에 말하자 하니라

전체적인 의미와 교훈

사사기 19장은 법과 질서가 무너진 사회의 참혹함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이 이야기는 단지 한 가정이나 한 지파의 문제가 아니라, 당시 이스라엘 전체가 영적・도덕적으로 깊이 병들어 있음을 상징적으로 드러냅니다. 하나님을 왕으로 인정하지 않을 때, 개인과 사회가 얼마나 쉽게 무질서와 폭력, 무관심으로 치닫는지를 경고하는 본문입니다. 또한, 피해자의 고통과 사회 전체의 책임이라는 중요 주제를 내포하고 있어 묵상할 만한 점이 많습니다.

묵상포인트

  • 하나님의 부재와 사람이 자기 소견대로 행할 때 어떤 결과가 초래되는지 본문을 통해 묵상해보세요.
  • 피해자의 고통에 공동체는 어떤 태도를 보여야 할지, 그리고 오늘날 우리는 사회의 아픔과 부조리에 어떻게 대면하고 있는지 질문해볼 수 있습니다.
  • 공동체의 책임, 리더십의 부재, 그리고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삶에 대해 생각해 봅시다.

나에게 적용해보기

  • 나의 삶과 공동체 속에서 내가 '내 소견에 옳은 대로' 행동하고 있는 부분은 없는지 돌아보세요.
  • 주변의 아픔과 약한 이웃의 고통에 무관심하지 않고, 하나님 마음을 품고 반응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 어떤 변화가 필요한지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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