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욥기 30장

말씀 개요

욥기 30장은 욥이 자신에게 일어난 고난을 더욱 절실하게 표현하는 장입니다. 앞선 장들에서 자신의 과거의 영광을 회상했던 욥(29장)은, 이제 자신의 현실을 통렬하게 되짚습니다. 욥은 사람들에게 멸시 받고 조롱당하는 처지를 한탄하며, 육체적·정신적 고통이 겹쳐졌음을 토로합니다. 특히 이전에는 자신이 존경받았으나, 이제는 젊은이와 사회적으로 소외된 자들마저 욥을 업신여기는 모습을 강조합니다. 장의 전반부(1-15절)는 인간관계에서의 수치와 외로움을, 후반부(16-31절)는 더 깊은 내면의 고통과 하나님께 대한 호소, 그리고 절망감을 드러냅니다.

1그러나 이제는 나보다 젊은 자들이 나를 기롱하는구나 그들의 아비들은 나의 보기에 나의 양 떼 지키는 개 중에도 둘 만하지 못한 자니라

2그들은 장년의 기력이 쇠한 자니 그 손의 힘이 내게 무엇이 유익하랴

3그들은 곧 궁핍과 기근으로 파리하매 캄캄하고 거친 들에서 마른 흙을 씹으며

4떨기나무 가운데서 짠 나물도 꺾으며 대싸리 뿌리로 식물을 삼느니라

5무리는 도적을 외침같이 그들에게 소리지름으로 그들은 사람 가운데서 쫓겨나서

6침침한 골짜기와 구덩이와 바위 구멍에서 살며

7떨기나무 가운데서 나귀처럼 부르짖으며 가시나무 아래 모여 있느니라

8그들은 본래 미련한 자의 자식이요 비천한 자의 자식으로서 고토에서 쫓겨난 자니라

9이제는 내가 그들의 노래가 되며 그들의 조롱거리가 되었고

10그들은 나를 미워하여 멀리하고 내 얼굴에 침 뱉기를 주저하지 아니하나니

11이는 하나님이 내 줄을 늘어지게 하시고 나를 곤고케 하시매 무리가 내 앞에서 굴레를 벗었음이니라

12그 낮은 무리가 내 우편에서 일어나 내 발을 밀뜨리고 나를 대적하여 멸망시킬 길을 쌓으며

13도울 자 없는 그들이 내 길을 헐고 내 재앙을 재촉하는구나

14성을 크게 파괴하고 그 파괴한 가운데로 몰려 들어오는 것같이 그들이 내게로 달려드니

15놀람이 내게 임하는구나 그들이 내 영광을 바람같이 모니 내 복록이 구름같이 지나갔구나

16이제는 내 마음이 내 속에서 녹으니 환난 날이 나를 잡음이라

17밤이 되면 내 뼈가 쑤시니 나의 몸에 아픔이 쉬지 아니하는구나

18하나님의 큰 능력으로 하여 옷이 추하여져서 옷깃처럼 내 몸에 붙었구나

19하나님이 나를 진흙 가운데 던지셨고 나로 티끌과 재 같게 하셨구나

20내가 주께 부르짖으오나 주께서 대답지 아니하시오며 내가 섰사오나 주께서 굽어보시기만 하시나이다

21주께서 돌이켜 내게 잔혹히 하시고 완력으로 나를 핍박하시오며

22나를 바람 위에 들어 얹어 불려 가게 하시며 대풍 중에 소멸케 하시나이다

23내가 아나이다 주께서 나를 죽게 하사 모든 생물을 위하여 정한 집으로 끌어가시리이다

24그러나 사람이 넘어질 때에 어찌 손을 펴지 아니하며 재앙을 당할 때에 어찌 도움을 부르짖지 아니하겠는가

25고생의 날 보내는 자를 위하여 내가 울지 아니하였는가 빈궁한 자를 위하여 내 마음에 근심하지 아니하였는가

26내가 복을 바랐더니 화가 왔고 광명을 기다렸더니 흑암이 왔구나

27내 마음이 어지러워서 쉬지 못하는구나 환난 날이 내게 임하였구나

28나는 햇볕에 쬐지 않고 검어진 살을 가지고 걸으며 공회중에 서서 도움을 부르짖고 있느니라

29나는 이리의 형제요 타조의 벗이로구나

30내 가죽은 검어져서 떨어졌고 내 뼈는 열기로하여 탔구나

31내 수금은 애곡성이 되고 내 피리는 애통성이 되었구나

욥기 30장의 주요 내용

  • 멸시와 조롱(1-8절): 욥은 자신보다 훨씬 지위가 낮은 이들, 과거에는 자신이 돌보던 자들까지도 자신을 조롱한다고 말합니다.
  • 폭력과 포위(9-15절): 욥은 물리적, 언어적 멸시를 받으며, 자신의 삶이 마치 포위당한 성처럼 무너지고 있다고 이미지화합니다.
  • 깊은 고통의 토로(16-23절): 욥은 육체적 고통과 두려움, 그리고 하나님의 침묵(혹은 무관심)으로 인해 절망합니다. 자신이 죽음에 가까워졌음을 고백합니다.
  • 절망과 애통(24-31절): 돌이킬 수 없는 현실 앞에서 욥은 탄식합니다. 교제와 위로를 기대해도 돌아오는 것은 오히려 고통과 슬픔뿐임을 강조합니다.

묵상포인트

  • 욥이 느끼는 깊은 소외와 절망, 그리고 인간의 고난에는 이유를 알 수 없는 신비함이 있음을 묵상해볼 수 있습니다.
  • 사람의 명예와 평안이 하루아침에 바뀔 수 있음을 깨닫고, 어떠한 환경 속에서도 진솔하게 자신의 감정을 하나님께 표현하는 욥의 모습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 타인의 고통에 쉽게 판단하는 태도와, 우리 역시 쉽게 같은 연약함에 처할 수 있음을 성찰하는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

나에게 적용해보기

  • 삶 가운데 예상치 못한 시련을 겪을 때, 하나님 앞에 솔직하게 아픔을 고백하는 용기를 가질 수 있습니다.
  • 고통 중에 있는 이웃을 쉽게 판단하거나 멸시하지 않고, 진정으로 함께 아파하며 위로할 수 있는 따뜻한 마음을 가질 수 있습니다.
  • 내가 잘 나갈 때나 어려울 때나 한결같이 하나님을 의지하고, 자신의 연약함을 겸손히 인정하는 신앙의 태도를 지켜나가기로 다짐해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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