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 21장

욥기 21장은 욥의 세 번째 발언이자, 세 친구와의 대화 도중에 드러나는 욥의 깊은 고뇌를 보여줍니다. 욥은 친구들의 반복된 주장(즉, 악인은 결국 멸망하고 의인은 축복받는다는 등식)이 현실과 일치하지 않음을 지적합니다. 욥은 현실에서 악인이 오히려 번영하고 평안한 경우를 관찰하며, 자신이 겪는 고난과 친구들의 논리 사이의 괴리를 고민합니다.
1절욥이 대답하여 가로되
2절너희는 내 말을 자세히 들으라 이것이 너희의 위로가 될 것이니라
3절나를 용납하여 말하게 하라 내가 말한 후에 또 조롱할지니라
4절나의 원망이 사람을 향하여 하는 것이냐 내가 어찌 초급하지 아니하겠느냐
5절너희는 나를 보아라, 놀라라, 손으로 입을 가리우라
6절내가 추억하기만 하여도 답답하고 두려움이 내 몸을 잡는구나
7절어찌하여 악인이 살고 수를 누리고 세력이 강하냐
8절씨가 그들의 앞에서 그들과 함께 굳게 서고 자손이 그들의 목전에서 그러하구나
9절그 집이 평안하여 두려움이 없고 하나님의 매가 그 위에 임하지 아니하며
10절그 수소는 영락없이 새끼를 배게 하고 그 암소는 새끼를 낳고 낙태하지 않는구나
11절그들은 아이들을 내어 보냄이 양 떼 같고 그 자녀들은 춤추는구나
12절그들이 소고와 수금으로 노래하고 피리 불어 즐기며
13절그 날을 형통하게 지내다가 경각간에 음부에 내려가느니라
14절그러할지라도 그들은 하나님께 말하기를 우리를 떠나소서 우리가 주의 도리 알기를 즐겨하지 아니하나이다
15절전능자가 누구기에 우리가 섬기며 우리가 그에게 기도한들 무슨 이익을 얻으랴 하는구나
16절그들의 복록이 그들의 손으로 말미암은 것이 아니니라 악인의 계획은 나와 판이하니라
17절악인의 등불이 꺼짐이나 재앙이 그들에게 임함이나 하나님이 진노하사 그들을 곤고케 하심이나
18절그들이 바람 앞에 검불같이, 폭풍에 불려 가는 겨같이 되는 일이 몇 번이나 있었느냐
19절하나님이 그의 죄악을 쌓아 두셨다가 그 자손에게 갚으신다 하거니와 그 몸에 갚으셔서 그로 깨닫게 하셔야 할 것이라
20절자기의 멸망을 자기의 눈으로 보게 하시며 전능자의 진노를 마시게 하셔야 할 것이니라
21절그의 달 수가 진하면 자기 집에 대하여 무슨 관계가 있겠느냐
22절그러나 하나님은 높은 자들을 심판하시나니 누가 능히 하나님께 지식을 가르치겠느냐
23절어떤 사람은 죽도록 기운이 충실하여 평강하며 안일하고
24절그 그릇에는 젖이 가득하며 그 골수는 윤택하였고
25절어떤 사람은 죽도록 마음에 고통하고 복을 맛보지 못하였어도
26절이 둘이 일반으로 흙 속에 눕고 그 위에 구더기가 덮이는구나
27절내가 너희의 생각을 알고 너희가 나를 해하려는 궤휼도 아노라
28절너희의 말이 왕후의 집이 어디 있으며 악인의 거하던 장막이 어디 있느뇨 하는구나
29절너희가 길 가는 사람들에게 묻지 아니하였느냐 그들의 증거를 알지 못하느냐
30절악인은 남기워서 멸망의 날을 기다리움이 되고 멸망의 날을 맞으러 끌려나감이 된다 하느니라
31절누가 능히 그의 행위를 면박하며 누가 능히 그의 소위를 보응하랴마는
32절그를 무덤으로 메어 가고 사람이 그 무덤을 지키리라
33절그는 골짜기의 흙덩이를 달게 여기고 그 앞선 자가 무수함같이 모든 사람이 그 뒤를 좇으리라
34절이러한즉 너희의 위로가 헛되지 아니하냐 너희의 대답은 거짓뿐이니라
구조와 주요 주제
- 21:1-6: 욥의 간청 - 욥은 자신의 말을 조용히 들어줄 것을 간절히 요구합니다.
- 21:7-16: 악인의 번영에 대한 문제제기 - 악인의 삶이 때로는 장수하고, 자손이 번성하며, 재산이 늘어나는 등, 번영하는 모습을 구체적으로 나열합니다.
- 21:17-26: 고난의 보편성 - 삶과 죽음, 고난이 반드시 사람의 행위와 연결되어 작동하지 않음을 언급하고, 삶의 불공평함에 대해 숙고합니다.
- 21:27-34: 친구들의 논리 비판 - 욥은 친구들이 잘못된 예를 들고 있으며, 현실을 충분히 관찰하지 않았다고 반박합니다.
전체적인 의미와 묵상
욥기 21장은 인간의 고통과 복, 하나님의 뜻 사이에서 이해되지 않는 삶의 모순과 불합리함에 대해 정직하게 질문합니다. 욥은 단순한 인과응보가 세상을 모두 설명하지 못함을 토로하면서, 하나님 앞에서 이해와 해답을 구합니다. 이 장은 고난의 원인에 대한 인간적 해석이 언제나 옳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하며, 신앙의 여정에서 솔직한 의문과 질문도 신앙의 중요한 한 부분임을 보여줍니다.
묵상포인트
- 악인이 번영하고 의인이 고난받는 현실 앞에서, 우리는 어떤 마음과 자세를 가져야 할까요?
- 하나님과 삶에 대한 의문이 들 때, 욥처럼 정직하게 질문하는 자세는 우리 신앙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나에게 적용해보기
- 내가 겪는 이해할 수 없는 어려움이나, 세상의 불공평함을 마주할 때 욥의 질문처럼 하나님께 내 마음을 솔직히 올려드려 보세요.
- 단순히 결과로 사람이나 자신을 평가하기보다는, 삶의 깊은 자리에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태도를 구하고자 하는 마음을 가져보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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