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 11장

욥기 11장은 욥의 세 친구 중 소발이 처음으로 등장하여 욥에게 권면하는 장면입니다. 소발은 욥의 고난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피력하며, 욥이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무죄함을 주장한 것에 대해 강하게 반박합니다. 본 장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 소발의 책망(1-6절): 소발은 욥이 말이 많다고 지적하며, 욥의 주장(특히 자신이 깨끗하다고 말한 것)을 비난합니다.
- 하나님의 지혜 강조(7-12절): 하나님의 지혜와 신비는 인간이 다 이해할 수 없으며, 하나님의 일은 우리의 한계를 뛰어넘는다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 회개와 회복의 권면(13-20절): 마지막으로 소발은 욥이 진심으로 회개한다면 하나님께서 그를 회복시키실 것이라고 권합니다.
1절나아마 사람 소발이 대답하여 가로되
2절말이 많으니 어찌 대답이 없으랴 입이 부푼 사람이 어찌 의롭다 함을 얻겠느냐
3절네 자랑하는 말이 어떻게 사람으로 잠잠하게 하겠으며 네가 비웃으면 어찌 너를 부끄럽게 할 사람이 없겠느냐
4절네 말이 내 도는 정결하고 나는 주의 목전에 깨끗하다 하는구나
5절하나님은 말씀을 내시며 너를 향하여 입을 여시고
6절지혜의 오묘로 네게 보이시기를 원하노니 이는 그의 지식이 광대하심이라 너는 알라 하나님의 벌하심이 네 죄보다 경하니라
7절네가 하나님의 오묘를 어찌 능히 측량하며 전능자를 어찌 능히 온전히 알겠느냐
8절하늘보다 높으시니 네가 어찌 하겠으며 음부보다 깊으시니 네가 어찌 알겠느냐
9절그 도량은 땅보다 크고 바다보다 넓으니라
10절하나님이 두루 다니시며 사람을 잡아 가두시고 개정하시면 누가 능히 막을소냐
11절하나님은 허망한 사람을 아시나니 악한 일은 상관치 않으시는 듯하나 다 보시느니라
12절허망한 사람은 지각이 없나니 그 출생함이 들나귀 새끼 같으니라
13절만일 네가 마음을 바로 정하고 주를 향하여 손을 들 때에
14절네 손에 죄악이 있거든 멀리 버리라 불의로 네 장막에 거하지 못하게 하라
15절그리하면 네가 정녕 흠 없는 얼굴을 들게 되고 굳게 서서 두려움이 없으리니
16절곧 네 환난을 잊을 것이라 네가 추억할지라도 물이 흘러감 같을 것이며
17절네 생명의 날이 대낮보다 밝으리니 어두움이 있다 할지라도 아침과 같이 될 것이요
18절네가 소망이 있으므로 든든할지며 두루 살펴보고 안전히 쉬리니
19절네가 누워도 두렵게 할 자가 없겠고 많은 사람이 네게 첨을 드리리라
20절그러나 악한 자는 눈이 어두워서 도망할 곳을 찾지 못하리니 그의 소망은 기운이 끊침이리라
소발의 논지와 인간의 한계
소발은 친구들 중에서도 가장 엄격한 입장을 취합니다. 그는 욥이 받는 고난이 오히려 욥의 죄에 비해 적다고 주장하며, 하나님의 판단을 흔들림 없는 기준으로 삼습니다. 소발은 인간이 하나님의 깊으신 지혜와 전능하심을 다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함으로써, 인간의 지식과 판단의 한계를 인정하게 만듭니다. 이 장을 통해 인간이 모든 고난이나 인생의 문제에 직접적인 해답을 내기는 어렵다는 교훈도 얻을 수 있습니다.
묵상포인트
- 내가 인생의 어려움을 해석하려 할 때, 혹시 내 경험과 고정관념에만 매여 있지는 않은가를 돌아볼 수 있습니다.
- 인간의 한계와 하나님의 광대하심 앞에서 겸손하게 서는 것이 필요함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나에게 적용해보기
- 문제의 원인을 단정 짓는 대신, 먼저 인내하고 경청하며 하나님의 뜻을 더 깊이 구해야 하겠습니다.
- 내가 타인의 어려움을 대할 때, 쉽사리 판단하거나 단언하지 않고, 따뜻한 이해와 격려의 말을 먼저 건네는 태도는 어떨지 고민해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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