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서 7장

예레미야서 7장은 예레미야가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 예루살렘 성전 문에서 백성들에게 선포하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이 장은 성전의 안전을 맹신하던 유다 백성에게 회개와 삶의 변화를 촉구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장 전체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 1-15절: 성전에 들어가는 예언(성전 설교) - 유다가 성전을 단순히 외적인 보호막으로 생각하며 삶에서 불의를 행한 점을 책망합니다. '이곳이 여호와의 성전이라'는 말을 되풀이하지만, 거짓된 신앙 태도를 꾸짖습니다.
- 16-20절: 유다의 우상숭배와 그 결과 - 예레미야에게 그들의 위해 기도하지 말 것을 요청하시며, 우상숭배가 부모와 자녀, 모든 세대에 퍼져 있는 점을 지적합니다.
- 21-34절: 형식적 제사와 심판의 예고 - 형식적 제사나 희생이 아니라, 순종을 요구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이 드러나며, 그동안의 불순종에 대한 심판, 곧 예루살렘 멸망의 예고로 이어집니다.
1절여호와께로서 예레미야에게 말씀이 임하니라 가라사대
2절너는 여호와의 집 문에 서서 이 말을 선포하여 이르기를 여호와께 경배하러 이 문으로 들어가는 유다인아 다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라
3절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이같이 말씀하시되 너희 길과 행위를 바르게 하라 그리하면 내가 너희로 이 곳에 거하게 하리라
4절너희는 이것이 여호와의 전이라, 여호와의 전이라, 여호와의 전이라 하는 거짓말을 믿지 말라
5절너희가 만일 길과 행위를 참으로 바르게 하여 이웃들 사이에 공의를 행하며
6절이방인과 고아와 과부를 압제하지 말며 무죄한 자의 피를 이 곳에서 흘리지 아니하며 다른 신들을 좇아 스스로 해하지 아니하면
7절내가 너희를 이 곳에 거하게 하리니 곧 너희 조상에게 영원 무궁히 준 이 땅에니라
8절너희가 무익한 거짓말을 의뢰하는도다
9절너희가 도적질하며 살인하며 간음하며 거짓 맹세하며 바알에게 분향하며 너희의 알지 못하는 다른 신들을 좇으면서
10절내 이름으로 일컬음을 받는 이 집에 들어와서 내 앞에 서서 말하기를 우리가 구원을 얻었나이다 하느냐 이는 이 모든 가증한 일을 행하려 함이로다
11절내 이름으로 일컬음을 받는 이 집이 너희 눈에는 도적의 굴혈로 보이느냐 보라 나 곧 내가 그것을 보았노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12절너희는 내가 처음으로 내 이름을 둔 처소 실로에 가서 내 백성 이스라엘의 악을 인하여 내가 어떻게 행한 것을 보라
13절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이제 너희가 그 모든 일을 행하였으며 내가 너희에게 말하되 새벽부터 부지런히 말하여도 듣지 아니하였고 너희를 불러도 대답지 아니하였느니라
14절그러므로 내가 실로에 행함같이 너희가 의뢰하는 바 내 이름으로 일컬음을 받는 이 집 곧 너희와 너희 열조에게 준 이 곳에 행하겠고
15절내가 너희 모든 형제 곧 에브라임 온 자손을 쫓아냄같이 내 앞에서 너희를 쫓아내리라 하셨다 할지니라
16절그런즉 너는 이 백성을 위하여 기도하지 말라 그들을 위하여 부르짖어 구하지 말라 내게 간구하지 말라 내가 너를 듣지 아니하리라
17절너는 그들이 유다 성읍들과 예루살렘 거리에서 행하는 일을 보지 못하느냐
18절자식들은 나무를 줍고 아비들은 불을 피우며 부녀들은 가루를 반죽하여 하늘 황후를 위하여 과자를 만들며 그들이 또 다른 신들에게 전제를 부음으로 나의 노를 격동하느니라
19절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그들이 나를 격노케 함이냐 어찌 자기 얼굴에 수욕을 자취함이 아니냐
20절그러므로 주 여호와 내가 이같이 말하노라 보라 나의 진노와 분한을 이 곳에 붓되 사람과 짐승과 들나무와 땅의 소산에 부으리니 불같이 살라지고 꺼지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21절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이같이 말씀하시되 너희 희생에 번제물을 아울러 그 고기를 먹으라
22절대저 내가 너희 열조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날에 번제나 희생에 대하여 말하지 아니하며 명하지 아니하고
23절오직 내가 이것으로 그들에게 명하여 이르기를 너희는 내 목소리를 들으라 그리하면 나는 너희 하나님이 되겠고 너희는 내 백성이 되리라 너희는 나의 명한 모든 길로 행하라 그리하면 복을 받으리라 하였으나
24절그들이 청종치 아니하며 귀를 기울이지도 아니하고 자기의 악한 마음의 꾀와 강퍅한 대로 행하여 그 등을 내게로 향하고 그 얼굴을 향치 아니하였으며
25절너희 열조가 애굽 땅에서 나온 날부터 오늘까지 내가 내 종 선지자들을 너희에게 보내었으되 부지런히 보내었으나
26절너희가 나를 청종치 아니하며 귀를 기울이지 아니하고 목을 굳게 하여 너희 열조보다 악을 더 행하였느니라
27절네가 그들에게 이 모든 말을 할지라도 그들이 너를 청종치 아니할 것이요 네가 그들을 불러도 그들이 네게 대답지 아니하리니
28절너는 그들에게 말하기를 너희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목소리를 청종치 아니하며 교훈을 받지 아니하는 국민이라 진실이 없어져 너희 입에서 끊어졌다 할지니라
29절예루살렘아 너의 머리털을 베어 버리고 자산 위에서 호곡할지어다 여호와께서 그 노하신 바 이 세대를 끊어버리셨음이니라
30절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유다 자손이 나의 목전에 악을 행하여 내 이름으로 일컬음을 받는 집에 그들의 가증한 것을 두어 집을 더럽혔으며
31절힌놈의 아들 골짜기에 도벳 사당을 건축하고 그 자녀를 불에 살랐나니 내가 명하지 아니하였고 내 마음에 생각지도 아니한 일이니라
32절그러므로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날이 이르면 이 곳을 도벳이라 하거나 힌놈의 아들의 골짜기라 칭하지 아니하고 살륙의 골짜기라 칭하리니 매장할 자리가 없도록 도벳에 장사함을 인함이니라
33절이 백성의 시체가 공중의 새와 땅 짐승의 밥이 될 것이나 그것을 쫓을 자가 없을 것이라
34절그 때에 내가 유다 성읍들과 예루살렘 거리에 기뻐하는 소리, 즐기는 소리, 신랑의 소리, 신부의 소리가 끊쳐지게 하리니 땅이 황폐하리라
예레미야서 7장의 전체적인 의미
예레미야서 7장은 '성전 중심 신앙'의 오해, 즉 신앙의 본질보다 겉모습과 제도에 집착하던 유다 백성의 태도를 강하게 경계합니다. 하나님은 성전 자체가 아니라, 하나님과의 진실한 관계와 삶의 변화를 원하신다고 강조합니다. 외식적인 제사와 의식에 머무르면서 사회적 불의, 우상숭배, 이웃에 대한 악을 행한 백성에게 하나님은 참된 순종과 정의, 자비를 요구하십니다. 이 장은 신앙의 내면화와 삶의 실천을 촉구하는 메시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묵상포인트
- 신앙생활에서 형식적 종교행위와 진정한 순종, 둘 중 어떤 부분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지 점검해 봅니다.
- 나의 신앙은 겉으로 드러나는 의식에 그치지 않고, 삶 속의 태도와 모습에까지 연결되고 있는지 묵상해 봅니다.
- 공동체와 사회 속에서 정의와 자비,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지 돌아봅니다.
나에게 적용해보기
- 나의 신앙생활에서 반복되는 형식적인 습관이나, 진심 없는 종교적 행위가 없었는지 되돌아봅니다.
-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삶의 변화, 다른 사람을 향한 사랑과 공의의 실천이 일어나고 있는지 자문해 봅니다.
- 신앙의 본질에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행동과 태도를 변화시킬 수 있을지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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