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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레미야서 38장

말씀 개요

예레미야 38장은 예언자 예레미야가 유다 왕 시드기야와 권력자들에 의해 핍박받는 상황과, 그 가운데에도 하나님의 뜻을 담대히 전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이 장은 크게 네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 예레미야가 계속해서 예루살렘의 멸망과 바벨론에 항복할 것을 선포함으로 미움을 사는 장면(1-6절), 둘째, 시드기야 왕의 개입으로 예레미야가 구덩이에서 건져지는 과정(7-13절), 셋째, 시드기야 왕이 예레미야를 은밀히 만나 그의 예언을 듣고자 하는 모습(14-23절), 넷째, 예레미야가 다른 고관들에게 자신의 대화를 숨길 수밖에 없었던 사정(24-28절)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맛단의 아들 스바댜와 바스훌의 아들 그다랴와 셀레먀의 아들 유갈과 밀기야의 아들 바스훌이 예레미야의 모든 백성에게 이르는 말을 들은즉 이르기를

2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이 성에 머무는 자는 칼과 기근과 염병에 죽으리라 그러나 갈대아인에게 항복하는 자는 살리니 그의 생명이 노략물을 얻음같이 살리라

3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이 성이 반드시 바벨론 왕의 군대의 손에 붙이우리니 그가 취하리라 하셨다 하는지라

4이에 그 방백들이 왕께 고하되 이 사람이 백성의 평안을 구치 아니하고 해를 구하오니 청컨대 이 사람을 죽이소서 그가 이같이 말하여 이 성에 남은 군사의 손과 모든 백성의 손을 약하게 하나이다

5시드기야 왕이 가로되 보라 그가 너희 손에 있느니라 왕은 조금도 너희를 거스릴 수 없느니라

6그들이 예레미야를 취하여 시위대 뜰에 있는 왕의 아들 말기야의 구덩이에 던져 넣을 때에 예레미야를 줄로 달아내리웠는데 그 구덩이에는 물이 없고 진흙뿐이므로 예레미야가 진흙 중에 빠졌더라

7왕궁 환관 구스인 에벳멜렉이 그들의 예레미야를 구덩이에 던져 넣었음을 들으니라 때에 왕이 베냐민 문에 앉았더니

8에벳멜렉이 왕궁에서 나와 왕께 고하여 가로되

9내 주 왕이여 저 사람들이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행한 모든 일은 악하니이다 성중에 떡이 떨어졌거늘 그들이 그를 구덩이에 던져 넣었으니 그가 거기서 주려 죽으리이다

10왕이 구스인 에벳멜렉에게 명하여 가로되 너는 여기서 삼십 명을 데리고 가서 선지자 예레미야의 죽기 전에 그를 구덩이에서 끌어내라

11에벳멜렉이 사람들을 데리고 왕궁 곳간 밑 방에 들어가서 거기서 헝겊과 낡은 옷을 취하고 그것을 구덩이에 있는 예레미야에게 줄로 내리우며

12구스인 에벳멜렉이 예레미야에게 이르되 너는 이 헝겊과 낡은 옷을 네 겨드랑이에 대고 줄을 그 아래 대라 예레미야가 그대로 하매

13그들이 줄로 예레미야를 구덩이에서 끌어낸지라 예레미야가 시위대 뜰에 머무니라

14시드기야 왕이 보내어 선지자 예레미야를 여호와의 집 제 삼문으로 데려오게 하고 왕이 예레미야에게 이르되 내가 네게 한 일을 물으리니 일호도 내게 숨기지 말라

15예레미야가 시드기야에게 이르되 내가 이 일을 왕에게 아시게 하여도 왕이 단정코 나를 죽이지 아니하시리이까 가령 내가 왕을 권한다 할지라도 왕이 듣지 아니하시리이다

16시드기야 왕이 비밀히 예레미야에게 맹세하여 가로되 우리에게 이 영혼을 지으신 여호와께서 사시거니와 내가 너를 죽이지도 아니하겠고 네 생명을 찾는 그 사람들의 손에 붙이지도 아니하리라

17예레미야가 시드기야에게 이르되 만군의 하나님이신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네가 만일 바벨론 왕의 방백들에게 항복하면 네 생명이 살겠고 이 성이 불사름을 입지 아니하겠고 너와 네 가족이 살려니와

18네가 만일 나가서 바벨론 왕의 방백들에게 항복하지 아니하면 이 성이 갈대아인의 손에 붙이우리니 그들이 이 성을 불사를 것이며 너는 그들의 손을 벗어나지 못하리라 하셨나이다

19시드기야 왕이 예레미야에게 이르되 나는 갈대아인에게 항복한 유다인을 두려워하노라 염려컨대 갈대아인이 나를 그들의 손에 붙이면 그들이 나를 조롱할까 하노라

20예레미야가 가로되 그 무리가 왕을 그들에게 붙이지 아니하리이다 원하옵나니 내가 왕에게 고한 바 여호와의 목소리를 청종하소서 그리하면 왕이 복을 받아 생명을 보존하시리이다

21그러나 만일 항복하기를 거절하시면 여호와께서 내게 보이신 말씀대로 되리이다

22곧 유다 왕궁에 남아 있는 모든 여자가 바벨론 왕의 방백들에게로 끌려갈 것이요 그들은 네게 말하기를 네 친구들이 너를 꾀어 이기고 네 발이 진흙에 빠짐을 보고 물러갔도다 하리라

23네 아내들과 자녀는 갈대아인에게로 끌어냄을 입겠고 너는 그들의 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바벨론 왕의 손에 잡히리라 또 네가 이 성으로 불사름을 입게 하리라 하셨나이다

24시드기야가 예레미야에게 이르되 너는 이 말을 사람으로 알게 하지 말라 그리하면 네가 죽지 아니하리라

25만일 방백들이 내가 너와 말하였다 함을 듣고 와서 네게 말하기를 네가 왕에게 말씀한 것을 우리에게 고하라 우리에게 숨기지 말라 그리하면 우리가 너를 죽이지 아니하리라 또 왕이 네게 말씀한 것을 고하라 하거든

26그들에게 대답하되 내가 왕의 앞에 간구하기를 나를 요나단의 집으로 도로 보내지 말아서 거기서 죽지 않게 하옵소서 하였다 하라 하니라

27모든 방백이 예레미야에게 와서 물으매 그가 왕의 명한 모든 말대로 대답하였으므로 일이 탄로치 아니하였고 그들은 더불어 말하기를 그쳤더라

28예레미야가 예루살렘이 함락되는 날까지 시위대 뜰에 머물렀더라

핍박과 하나님의 메시지

예레미야는 하나님의 메시지를 충실히 전한 결과, 왕과 귀족들, 군인들에게 위협을 받게 됩니다. 그가 바벨론에 항복해야만 산다는 말을 계속하자, 핵심 권력자들은 이를 '민심을 해치는 일'로 간주하여 죽이기로 결정합니다(4절). 이러한 절체절명의 상황 속에서도, 에벳멜렉이라는 이방인의 도움과 시드기야의 소극적인 배려로 예레미야는 다시 구출되어 하나님 말씀을 전할 기회를 갖게 됩니다. 이 과정은 진리의 말을 전하는 자가 때로 고난에 처하지만, 하나님의 섭리가 그를 지키신다는 메시지를 전해줍니다.

시드기야의 두려움과 선택

왕 시드기야는 예레미야를 두려워하면서도 민심을 의식해 그의 말을 곧이듣지 못합니다. 예레미야는 왕에게 바벨론에 항복하라고 충고하지만, 왕은 두려움에 머뭅니다(19절). 진리와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는 시드기야의 모습은 지도자가 신념과 두려움 사이에서 내릴 선택의 중요성을 보여줍니다. 결국 시드기야는 안타깝게도 올바른 결단을 내리지 못한 채, 예레미야와의 대화를 비밀로 유지하라고 요청합니다.

묵상포인트

  • 진리를 전하는 것 자체가 때로는 외로움과 오해, 위기를 동반할 수 있음을 나타냅니다.
  • 예레미야를 돕는 이방인 에벳멜렉의 모습을 통해 우리도 진실을 위해 작은 용기를 낼 수 있음을 배울 수 있습니다.
  • 두려움과 현실 사이에서 하나님 뜻대로 용기 있게 결정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또 그럼에도 필요함을 성찰해 볼 수 있습니다.

나에게 적용해보기

  • 내가 속한 공동체나 상황에서 말해야 할 진실을 두려움 때문에 누락하거나 숨긴 적이 없는지 돌아봅니다.
  • 예레미야처럼 진심을 담아 옳은 말, 선한 영향을 끼칠 말을 용기 있게 해보는 한 주가 되어볼 수 있습니다.
  • 작은 일에도 진리 편에 서고, 누군가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 조용히 손 내밀 수 있는 용기를 기도하며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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