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서 12장

예레미야서 12장은 예레미야가 하나님께 드리는 질문과, 하나님이 그에게 주시는 답변이 교차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예레미야는 악인이 번성하는 세상의 불공평함을 탄식하며, 그 이유를 하나님께 묻습니다(1-4절). 이에 대해 하나님은 더욱 힘든 시련이 다가올 것임을 경고하시며, 예레미야에게 인내와 믿음을 요구하십니다(5-6절). 이어서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백성을 잠시 버리지만, 결국 회복과 회개의 길도 열어주실 것임을 말씀하십니다(7-17절).
1절여호와여 내가 주와 쟁변할 때에는 주는 의로우시니이다 그러나 내가 주께 질문하옵나니 악한 자의 길이 형통하며 패역한 자가 다 안락함은 무슨 연고니이까
2절주께서 그들을 심으시므로 그들이 뿌리가 박히고 장성하여 열매를 맺었거늘 그들의 입은 주께 가까우나 그 마음은 머니이다
3절여호와여 주께서 나를 아시고 나를 보시며 내 마음이 주를 향하여 어떠함을 감찰하시오니 양을 잡으려고 끌어냄과 같이 그들을 끌어내시되 죽일 날을 위하여 그들을 예비하옵소서
4절언제까지 이 땅이 슬퍼하며 온 지방의 채소가 마르리이까 짐승과 새들도 멸절하게 되었사오니 이는 이 땅 거민이 악하여 스스로 말하기를 그가 우리의 결국을 보지 못하리라 함이니이다
5절네가 보행자와 함께 달려도 피곤하면 어찌 능히 말과 경주하겠느냐 네가 평안한 땅에서는 무사하려니와 요단의 창일한 중에서는 어찌 하겠느냐
6절네 형제와 아비의 집이라도 너를 속이며 네 뒤에서 크게 외치나니 그들이 네게 좋은 말을 할지라도 너는 믿지 말지니라
7절내가 내 집을 버리며 내 산업을 내어던져 내 마음의 사랑하는 것을 그 대적의 손에 붙였노니
8절내 산업이 삼림 중의 사자같이 되어서 나를 향하여 그 소리를 발하는 고로 내가 그를 미워하였음이로라
9절내 산업이 내게 대하여는 무늬 있는 매가 아니냐 매들이 그를 에워싸지 아니하느냐 너희는 가서 들짐승들을 모아다가 그것을 삼키게 하라
10절많은 목자가 내 포도원을 훼파하며 내 분깃을 유린하여 나의 낙토로 황무지를 만들었도다
11절그들이 이를 황무케 하였으므로 그 황무지가 나를 향하여 슬퍼하는도다 온 땅이 황무함은 이를 개의하는 자가 없음이로다
12절훼멸하는 자들이 광야 모든 자산 위에 이르렀고 여호와의 칼이 땅 이 끝에서 저 끝까지 삼키니 무릇 혈육 있는 자가 평안치 못하도다
13절무리가 밀을 심어도 가시를 거두며 수고하여도 소득이 없은즉 그 소산으로 인하여 스스로 수치를 당하리니 이는 여호와의 분노를 인함이니라
14절내가 내 백성 이스라엘에게 산업으로 준 산업을 다치는 나의 모든 악한 이웃에게 대하여 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보라 내가 그들을 그 땅에서 뽑아 버리겠고 유다 집은 그들 중에서 뽑아내리라
15절내가 그들을 뽑아낸 후에 내가 돌이켜 그들을 긍휼히 여겨서 각 사람을 그 산업으로, 각 사람을 그 땅으로 다시 인도하리니
16절그들이 내 백성의 도를 부지런히 배우며 사는 여호와 내 이름으로 맹세하기를 자기들이 내 백성을 가리켜 바알로 맹세하게 한 것같이 하면 그들이 내 백성 중에 세움을 입으려니와
17절그들이 그리하지 아니하면 내가 반드시 그 나라를 뽑으리라 뽑아 멸하리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주요 내용 흐름과 의미
- 예레미야의 질문(1-4절): 예레미야는 하나님의 공의에 대해 묻습니다. 왜 불의한 자들이 형통하며, 하나님을 멀리한 자들이 평안한지 고민하는 장면입니다. 이는 오늘날 신앙인 누구나 가질 수 있는 삶의 의문입니다.
- 하나님의 답변과 도전(5-6절): 하나님은 예레미야에게, 더 큰 시련에 대비해야 함을 말씀하시고, 가족이나 가까운 사이에서도 배신을 경험할 수 있음을 경고하십니다. 이 부분은 '신실한 삶'을 살 때 마주하는 현실적 어려움을 인정하게 합니다.
-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마음(7-13절): 하나님은 자신의 백성, 곧 유다와 예루살렘을 '사랑하는 집', '기뻐하는 자'로 표현하지만, 그들의 행위로 인해 잠시 버려질 수밖에 없음을 토로하십니다. 동시에 이로 인한 심판의 결과도 예고됩니다.
- 회복의 약속(14-17절): 주변 이방 민족과 이스라엘 모두에게 하나님은 회개의 길, 회복의 기회가 열려 있음을 밝히십니다. 하나님의 심판과 자비, 두 가지 속성이 드러나는 대목입니다.
묵상포인트
- 불의의 번성처럼 보이는 세상 앞에서 우리는 하나님께 믿음으로 질문할 수 있습니다.
- 하나님은 어려움에 직면할 때, 더 깊은 신뢰와 인내를 요청하십니다.
- 하나님의 심판과 자비는 우리를 경계하게도 하고, 희망을 갖게도 합니다.
나에게 적용해보기
- 내 삶 속에서 불공평함을 느낄 때, 정직하게 하나님께 나아가 묻고, 답을 구하는 태도를 가져보세요.
- 어려움이 계속될 때, 낙심보다는 하나님이 주시는 큰 그림과 회복의 약속을 신뢰해보세요.
- 주변 사람들에게도 회복과 자비를 나누는 삶을 실천해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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