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서 27장

이사야 27장은 하나님의 심판과 회복, 그리고 흩어진 백성의 예배 회복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장은 네 개의 주요 단락으로 나눌 수 있으며, 각각 혼돈의 세력에 대한 하나님의 승리(1절), 회복된 포도원으로서의 이스라엘(2-6절), 우상을 제거하는 징계의 목적(7-11절), 모든 민족 가운데 흩어진 자의 귀환과 예배의 회복(12-13절)을 다룹니다. 본 장은 단순한 경고가 아닌, 하나님의 공의와 자비가 어우러진 회복의 메시지를 담고 있으며, 독자로 하여금 하나님의 섬세한 손길을 묵상하게 합니다.
1절그 날에 여호와께서 그 견고하고 크고 강한 칼로 날랜 뱀 리워야단 곧 꼬불꼬불한 뱀 리워야단을 벌하시며 바다에 있는 용을 죽이시리라
2절그 날에 너희는 아름다운 포도원을 두고 노래를 부를지어다
3절나 여호와는 포도원지기가 됨이여 때때로 물을 주며 밤낮으로 간수하여 아무든지 상해하지 못하게 하리로다
4절나는 포도원에 대하여 노함이 없나니 질려와 형극이 나를 대적하여 싸운다 하자 내가 그것을 밟고 모아 불사르리라
5절그리하지 아니할 것 같으면 나의 힘을 의지하고 나와 화친하며 나로 더불어 화친할 것이니라
6절후일에는 야곱의 뿌리가 박히며 이스라엘의 움이 돋고 꽃이 필 것이라 그들이 그 결실로 지면에 채우리로다
7절주께서 그 백성을 치셨은들 그 백성을 친 자들을 치심과 같았겠으며 백성이 살륙을 당하였은들 백성을 도륙한 자의 살륙을 당함과 같았겠느냐
8절주께서 백성을 적당하게 견책하사 쫓아내실 때에 동풍 부는 날에 폭풍으로 그들을 옮기셨느니라
9절야곱의 불의가 속함을 얻으며 그 죄를 없이함을 얻을 결과는 이로 인하나니 곧 그가 제단의 모든 돌로 부숴진 횟돌 같게 하며 아세라와 태양상으로 다시 서지 못하게 함에 있는 것이라
10절대저 견고한 성읍은 적막하고 거처가 황무하며 버림이 되어 광야와 같았은즉 송아지가 거기서 먹고 거기 누우며 그 나뭇가지를 먹어 없이하리라
11절가지가 마르면 꺾이나니 여인이 와서 그것을 불사를 것이라 이 백성이 지각이 없으므로 그들을 지으신 자가 불쌍히 여기지 아니하시며 그들을 조성하신 자가 은혜를 베풀지 아니하시리라
12절너희 이스라엘 자손들아 그 날에 여호와께서 창일하는 하수에서부터 애굽 시내에까지 과실을 떠는 것같이 너희를 일일이 모으시리라
13절그 날에 큰 나팔을 울려 불리니 앗수르 땅에서 파멸케 된 자와 애굽 땅으로 쫓겨난 자가 돌아와서 예루살렘 성산에서 여호와께 경배하리라
혼돈의 세력을 심판하시는 하나님 (1절)
1절은 여호와께서 큰 칼로 리워야단, 곧 꼬불꼬불한 뱀과 바다에 있는 용을 벌하신다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리워야단은 혼돈과 악을 상징하는 존재로 이해되며, 하나님께서 그러한 세력조차 다스리신다는 절대적인 주권을 보여줍니다. 이는 단순히 고대 신화의 이미지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질서를 세우시고 악을 심판하신다는 종말론적 메시지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회복된 포도원에 대한 하나님의 약속 (2-6절)
2절부터 6절까지는 '즐거운 포도원의 노래'로 표현되며, 이스라엘을 회복된 포도원으로 묘사합니다. 하나님께서 직접 지키고 보호하시는 포도원으로, 날마다 물을 주시고 해를 입지 않도록 돌보신다고 말씀하십니다(3절). 6절에서는 야곱이 뿌리를 내리고 싹을 틔워 열매 맺는 모습이 나옵니다. 이는 이스라엘의 회복이 단지 생존이 아니라 열매 맺는 삶으로 나아갈 것을 암시하며, 회복 이후의 사명 또한 시사합니다.
징계를 통한 정결과 회복의 길 (7-11절)
7절부터 11절까지는 이스라엘이 받는 고난이 단순한 파괴가 아니라 정결하게 하려는 목적사랑으로 징계우상을 철저히 제거할 때 죄가 사함을 받는다고 강조합니다. 그러나 돌이키지 않는다면, 그 땅은 황폐해질 것이며 회복도 어려울 것이라는 경고도 병행됩니다.
흩어진 자들의 귀환과 예배의 회복 (12-13절)
12절과 13절은 흩어졌던 하나님의 백성들이 다시 모이는 회복의 장면으로 마무리됩니다. 유브라데 강에서부터 이집트 시내에 이르기까지 백성들이 하나씩 모아지고, 예루살렘에서 여호와께 예배하게 됩니다. 여기서 '크게 불라지는 나팔'은 하나님의 회복의 신호로, 단지 땅의 회복이 아닌 예배 공동체의 회복이라는 중요한 주제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회복을 통해 다시 관계를 회복하고, 그 백성과의 예배를 중심으로 새로운 시대를 여신다는 희망의 메시지입니다.
묵상포인트
- 하나님은 악과 혼돈의 세력 위에 계시며, 그 어떤 상황도 그분의 주권을 벗어날 수 없습니다. 지금 내 삶에서 두려워하는 혼돈은 무엇인지 돌아보며 하나님을 신뢰합시다.
- 회복은 단지 회귀가 아닌 열매 맺는 삶입니다. 지금 나는 어떤 열매를 맺고 있는지, 하나님의 포도원으로서 어떤 사명을 감당하고 있는지 점검해 봅시다.
- 우상을 제거하는 일이 죄 사함의 길이라는 말씀처럼, 내 안에 하나님보다 앞세운 것이 무엇인지 정직하게 바라보고 내려놓아야 할 때입니다.
나에게 적용해보기
- 하나님은 나를 포도원처럼 돌보시는 분입니다. 나는 그분의 보호와 공급하심을 매일 신뢰하고 있는가?
- 징계를 받을 때 낙심하지 않고, 그것을 통해 정결함과 회복의 길로 나아가고 있는가?
- 나의 예배는 회복되었는가? 혹은 형식적인 것에 머물러 있는가? 오늘 다시 중심을 하나님께 돌릴 결단이 필요한가?
[ 광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