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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38장

말씀 개요

창세기 38장은 야곱의 아들 유다와 그의 며느리 다말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 장은 요셉 이야기(창 37장, 39장) 사이에 삽입된 구조로, 야곱의 가문 내에서 이어지는 혈통과 약속의 계승, 그리고 인간의 약점과 하나님의 섭리가 어떻게 드러나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유다 가문의 중요한 전환점이자 메시아 계보와 연결되는 사건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1그 후에 유다가 자기 형제에게서 내려가서 아둘람 사람 히라에게로 나아가니라

2유다가 거기서 가나안 사람 수아라 하는 자의 딸을 보고 그를 취하여 동침하니

3그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매 유다가 그 이름을 엘이라 하니라

4그가 다시 잉태하여 아들을 낳고 그 이름을 오난이라 하고

5그가 또 다시 아들을 낳고 그 이름을 셀라라 하니라 그가 셀라를 낳을 때에 유다는 거십에 있었더라

6유다가 장자 엘을 위하여 아내를 취하니 그 이름은 다말이더라

7유다의 장자 엘이 여호와 목전에 악하므로 여호와께서 그를 죽이신지라

8유다가 오난에게 이르되 네 형수에게로 들어가서 남편의 아우의 본분을 행하여 네 형을 위하여 씨가 있게 하라

9오난이 그 씨가 자기 것이 되지 않을 줄 알므로 형수에게 들어갔을 때에 형에게 아들을 얻게 아니하려고 땅에 설정하매

10그 일이 여호와 목전에 악하므로 여호와께서 그도 죽이시니

11유다가 그 며느리 다말에게 이르되 수절하고 네 아비 집에 있어서 내 아들 셀라가 장성하기를 기다리라 하니 셀라도 그 형들같이 죽을까 염려함이라 다말이 가서 그 아비 집에 있으니라

12얼마 후에 유다의 아내 수아의 딸이 죽은지라 유다가 위로를 받은 후에 그 친구 아둘람 사람 히라와 함께 딤나로 올라가서 자기 양털 깎는 자에게 이르렀더니

13혹이 다말에게 고하되 네 시부가 자기 양털을 깎으려고 딤나에 올라왔다 한지라

14그가 그 과부의 의복을 벗고 면박으로 얼굴을 가리고 몸을 휩싸고 딤나 길 곁 에나임 문에 앉으니 이는 셀라가 장성함을 보았어도 자기를 그의 아내로 주지 않음을 인함이라

15그가 얼굴을 가리웠으므로 유다가 그를 보고 창녀로 여겨

16길 곁으로 그에게 나아가 가로되 청컨대 나로 네게 들어가게 하라 하니 그 자부인 줄 알지 못하였음이라 그가 가로되 당신이 무엇을 주고 내게 들어오려느냐

17유다가 가로되 내가 내 떼에서 염소 새끼를 주리라 그가 가로되 당신이 그것을 줄 때까지 약조물을 주겠느냐

18유다가 가로되 무슨 약조물을 네게 주랴 그가 가로되 당신의 도장과 그 끈과 당신의 손에 있는 지팡이로 하라 유다가 그것들을 그에게 주고 그에게로 들어갔더니 그가 유다로 말미암아 잉태하였더라

19그가 일어나 떠나가서 그 면박을 벗고 과부의 의복을 도로 입으니라

20유다가 그 친구 아둘람 사람의 손에 부탁하여 염소 새끼를 보내고 그 여인의 손에서 약조물을 찾으려 하였으나 그가 그 여인을 찾지 못한지라

21그가 그 곳 사람에게 물어 가로되 길 곁 에나임에 있던 창녀가 어디 있느냐 그들이 가로되 여기는 창녀가 없느니라

22그가 유다에게로 돌아와 가로되 내가 그를 찾지 못하고 그 곳 사람도 이르기를 여기는 창녀가 없다 하더라

23유다가 가로되 그로 그것을 가지게 두라 우리가 부끄러움을 당할까 하노라 내가 이 염소 새끼를 보내었으나 그대가 그를 찾지 못하였느니라

24석 달쯤 후에 혹이 유다에게 고하여 가로되 네 며느리 다말이 행음하였고 그 행음함을 인하여 잉태하였느니라 유다가 가로되 그를 끌어내어 불사르라

25여인이 끌려나갈 때에 보내어 시부에게 이르되 이 물건 임자로 말미암아 잉태하였나이다 청컨대 보소서 이 도장과 그 끈과 지팡이가 뉘 것이니이까 한지라

26유다가 그것들을 알아보고 가로되 그는 나보다 옳도다 내가 그를 내 아들 셀라에게 주지 아니하였음이로다 하고 다시는 그를 가까이 하지 아니하였더라

27임산하여 보니 쌍태라

28해산할 때에 손이 나오는지라 산파가 가로되 이는 먼저 나온 자라 하고 홍사를 가져 그 손에 매었더니

29그 손을 도로 들이며 그 형제가 나오는지라 산파가 가로되 네가 어찌하여 터치고 나오느냐 한 고로 그 이름을 베레스라 불렀고

30그 형제 곧 손에 홍사 있는 자가 뒤에 나오니 그 이름을 세라라 불렀더라

핵심 내용과 전개

  • 유다의 이방 결혼(1-5절): 유다는 자기 형제들과 달리 가나안 여인과 결혼하여 세 아들을 낳습니다.
  • 다말과 첫째 아들 에르(6-7절): 유다는 며느리로 다말을 맞이하지만, 에르가 악행으로 인해 하나님께 벌을 받아 죽게 됩니다.
  • 계대결혼과 오난(8-10절): 두 번째 아들 오난은 계대결혼의 책임을 다하지 않고, 자기의 이익을 챙기려 하다가 역시 죽음을 맞습니다.
  • 세째 아들 셀라와 다말의 기다림(11-14절): 유다는 막내 셀라가 성장할 때까지 다말을 친정에 돌려보냅니다. 하지만 약속이 지켜지지 않아 다말은 직접 행동에 나섭니다.
  • 다말의 대담한 행동(15-23절): 다말은 유다가 지나갈 길목에서 자신을 창녀로 위장해 유다와 관계하여 임신하게 됩니다.
  • 진실의 드러남과 유다의 고백(24-26절): 다말의 임신 사실이 밝혀지고, 유다는 그녀가 자기의 정표(도장, 끈, 지팡이)를 가졌다는 것으로 진상을 알게 되어, 다말이 자신보다 옳다고 고백합니다.
  • 다말의 쌍둥이 출산(27-30절): 다말은 쌍둥이 베레스와 세라를 낳고, 베레스는 훗날 메시아의 계보에 오르게 됩니다.

창세기 38장이 갖는 전체적인 의미

이 장은 인간의 실수, 무책임, 자기중심성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구속사적 계획이 좌절되지 않고 이어진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유다와 다말 각각의 행동을 통해 책임, 정의, 약속의 중요성을 조명하며, 특별히 다말의 대담한 행위는 사회적 약자의 처지와 정의 실현의 측면을 돌아보게 합니다. 그리고 베레스의 탄생을 통해 이방 여인을 통한 구원의 역사가 메시아 계보로 이어진다는 상징적 의미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묵상포인트

  • 인간의 부족함과 실수 속에서도 하나님의 섭리는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 나의 약속을 대하는 태도와 책임의식은 어떠한가?
  • 다말처럼 사회적 약자가 자신의 권리를 찾기 위해 용기 있게 행동한 모습을 보며, 공동체 안에서 정의를 위해 나는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해보자.

나에게 적용해보기

  • 타인과의 약속이나 책임에 소홀히 했던 영역은 없는지 돌아봅니다.
  • 삶의 어려운 순간에 하나님의 섭리를 신뢰하기 위해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해봅니다.
  • 나 역시 사회적 약자나 소외된 이웃의 정의를 위해 어떤 구체적인 행동에 나설 수 있을지 오늘 실천할 내용을 정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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