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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겔서 24장

말씀 개요

에스겔서 24장은 두 가지 주요 메시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먼저, 하나님께서 에스겔에게 예루살렘이 포위되는 날을 정확히 기록하게 하시며, '가마솥의 비유'를 통해 예루살렘의 심판과 멸망을 선언하십니다(1-14절). 이어 15절 이후에는 에스겔 자신의 아내의 죽음을 통해 하나님께서 예루살렘 주민들에게 임할 슬픔과 침묵의 의미를 묵상하게 하십니다. 이 장은 예루살렘 멸망이 현실화되는 순간, 하나님의 공의와 슬픔이 절정에 달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1제 구 년 시월 십일에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여 가라사대

2인자야 너는 날짜 곧 오늘날을 기록하라 바벨론 왕이 오늘날 예루살렘에 핍근하였느니라

3너는 이 패역한 족속에게 비유를 베풀어 이르기를 주 여호와의 말씀에 한 가마를 걸라

4건 후에 물을 붓고 양 떼에서 고른 것을 가지고 각을 뜨고 그 넓적 다리와 어깨 고기의 모든 좋은 덩이를 그 가운데 모아 넣으며 고른 뼈를 가득히 담고 그 뼈를 위하여 가마 밑에 나무를 쌓아 넣고 잘 삶되 가마 속의 뼈가 무르도록 삶을지어다

5(4절에 포함되어 있음)

6그러므로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피 흘린 성읍, 녹슨 가마 곧 그 속의 녹을 없이 하지 아니한 가마여 화 있을진저 제비뽑을 것도 없이 그 덩이를 일일이 꺼낼지어다

7그 피가 그 가운데 있음이여 피를 땅에 쏟아서 티끌이 덮이게 하지 않고 말간 반석 위에 두었도다

8내가 그 피를 말간 반석 위에 두고 덮이지 않게 함은 분노를 발하여 보응하려 함이로라

9그러므로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화 있을진저 피를 흘린 성읍이여 내가 또 나무 무더기를 크게 하리라

10나무를 많이 쌓고 불을 피워 그 고기를 삶아 녹이고 국물을 졸이고 그 뼈를 태우고

11가마가 빈 후에는 숯불 위에 놓아 뜨겁게 하며 그 가마의 놋을 달궈서 그 속에 더러운 것을 녹게 하며 녹이 소멸하게 하라

12이 성읍이 수고하므로 스스로 곤비하나 많은 녹이 그 속에서 벗어지지 아니하며 불에서도 없어지지 아니하는도다

13너의 더러운 중에 음란이 하나이라 내가 너를 정하게 하나 네가 정하여지지 아니하니 내가 네게 향한 분노를 풀기 전에는 네 더러움이 다시 정하여지지 아니하리라

14나 여호와가 말하였은즉 그 일이 이룰지라 내가 돌이키지도 아니하며 아끼지도 아니하며 뉘우치지도 아니하고 행하리니 그들이 네 모든 행위대로 너를 심문하리라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니라 하셨다 하라

15여호와의 말씀이 또 내게 임하여 가라사대

16인자야 내가 네 눈에 기뻐하는 것을 한 번 쳐서 빼앗으리니 너는 슬퍼하거나 울거나 눈물을 흘리거나 하지 말며

17죽은 자들을 위하여 슬퍼하지 말고 종용히 탄식하며 수건으로 머리를 동이고 발에 신을 신고 입술을 가리우지 말고 사람의 부의하는 식물을 먹지 말라 하신지라

18내가 아침에 백성에게 고하였더니 저녁에 내 아내가 죽기로 아침에 내가 받은 명령대로 행하매

19백성이 내게 이르되 네가 행하는 이 일이 우리에게 무슨 상관이 되는지 너는 우리에게 고하지 아니하겠느냐 하므로

20내가 그들에게 대답하기를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여 가라사대

21너는 이스라엘 족속에게 이르기를 주 여호와의 말씀에 내 성소는 너희 세력의 영광이요 너희 눈의 기쁨이요 너희 마음에 아낌이 되거니와 내가 더럽힐 것이며 너희의 버려 둔 자녀를 칼에 엎드러지게 할지라

22너희가 에스겔의 행한 바와 같이 행하여 입술을 가리우지 아니하며 사람의 식물을 먹지 아니하며

23수건으로 머리를 동인 채, 발에 신을 신은 채로 두고 슬퍼하지도 아니하며 울지도 아니하되 죄악 중에 쇠패하여 피차 바라보고 탄식하리라

24이와 같이 에스겔이 너희에게 표징이 되리니 그가 행한 대로 너희가 다 행할지라 이 일이 이루면 너희가 나를 주 여호와인 줄 알리라 하라 하셨느니라

25인자야 내가 그 힘과 그 즐거워하는 영광과 그 눈의 기뻐하는 것과 그 마음의 간절히 생각하는 자녀를 제하는 날

26곧 그 날에 도피한 자가 네게 나아와서 네 귀에 그 일을 들리지 아니하겠느냐

27그 날에 네 입이 열려서 도피한 자에게 말하고 다시는 잠잠하지 아니하리라 이와 같이 너는 그들에게 표징이 되고 그들은 내가 여호와인 줄 알리라

가마솥의 비유

1-14절에서 예루살렘은 '녹슨 가마솥'에 비유됩니다. 이는 예루살렘 안에 오랫동안 쌓여 온 죄악이 심판의 불로 드러날 것을 상징합니다. 모든 좋은 고기(백성)와 뼈들이 그 안에서 끓는 모습은 심판이 결코 피할 수 없으며, 숨겨졌던 악이 완전히 드러날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가마솥의 때(녹)는 아무리 끓여도 사라지지 않을 만큼 고질적임을 보여줍니다. 이는 겉으로 드러난 죄뿐 아니라, 심층에 감추어진 죄까지도 하나님의 심판에서는 예외가 없음을 시사합니다.

예언자의 슬픔과 침묵 명령

15-27절에서는 에스겔의 아내가 갑자기 죽음을 맞이합니다. 하나님은 에스겔에게 아내의 죽음을 애도하지 말고, 평소처럼 행동하라고 명령하십니다. 이는 예루살렘 주민들이 성전과 고향의 멸망 소식을 듣고도, 너무 큰 충격과 슬픔에 애도도 하지 못할 만큼 마음이 마비될 것을 상징합니다. 에스겔의 개인적 슬픔을 통한 상징행동은 메시지의 강렬함을 더하며, 공동체적 재앙 앞에서 인간이 느낄 감정의 한계와 현실을 드러냅니다.

묵상포인트

  • 내 삶의 '가마솥'은 무엇입니까? 하나님 앞에서 숨기고 있는 죄와 금방 씻기지 않는 습관은 없는지 돌아볼 수 있습니다.
  • 에스겔이 침묵하며 감정을 절제하는 태도를 통해 고난 앞에서 침묵의 의미는 무엇인지 묵상해볼 수 있습니다.
  • 공동체에 임하는 심판과 회복의 메시지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준비하고 있는지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나에게 적용해보기

  • 하나님 앞에 감추어진 죄가 있다면 오늘 고백하고 정직하게 삶을 돌아볼 결단이 필요합니다.
  • 겉으로 드러난 아픔만이 아니라, 내면 깊은 곳의 상처와 슬픔을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를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 내가 속한 공동체의 아픔과 심판의 경고에 대해 무감각해진 부분이 있다면, 다시 영적으로 깨어 일어나 회개와 기도에 힘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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