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20장

출애굽기 20장은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 후 시내산에서 하나님과 만나 언약을 맺는 중요한 장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본 장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뉩니다. 첫째, 1~17절에서는 '십계명'이 선포됩니다. 십계명은 이스라엘이 지켜야 할 하나님의 기초적인 윤리와 신앙의 지침을 담고 있습니다. 둘째, 18~26절은 백성들의 반응과 함께, 하나님께 제단을 세우고 예배하는 법에 관한 지침이 주어집니다. 전체적으로 단순한 명령 전달을 넘어,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지켜야 할 근본적인 삶의 방향을 중심에 두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1절하나님이 이 모든 말씀으로 일러 가라사대
2절나는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낸 너의 하나님 여호와로라
3절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있게 말지니라
4절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 또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물 속에 있는 것의 아무 형상이든지 만들지 말며
5절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 나 여호와 너의 하나님은 질투하는 하나님인즉 나를 미워하는 자의 죄를 갚되 아비로부터 아들에게로 삼 사대까지 이르게 하거니와
6절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대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
7절너는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지 말라 나 여호와는 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는 자를 죄 없다 하지 아니하리라
8절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히 지키라
9절엿새 동안은 힘써 네 모든 일을 행할 것이나
10절제 칠 일은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일인즉 너나 네 아들이나 네 딸이나 네 남종이나 네 여종이나 네 육축이나 네 문 안에 유하는 객이라도 아무 일도 하지 말라
11절이는 엿새 동안에 나 여호와가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가운데 모든 것을 만들고 제 칠 일에 쉬었음이라 그러므로 나 여호와가 안식일을 복되게 하여 그 날을 거룩하게 하였느니라
12절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너의 하나님 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
13절살인하지 말지니라
14절간음하지 말지니라
15절도적질하지 말지니라
16절네 이웃에 대하여 거짓 증거하지 말지니라
17절네 이웃의 집을 탐내지 말지니라 네 이웃의 아내나 그의 남종이나 그의 여종이나 그의 소나 그의 나귀나 무릇 네 이웃의 소유를 탐내지 말지니라
18절뭇 백성이 우뢰와 번개와 나팔 소리와 산의 연기를 본지라 그들이 볼 때에 떨며 멀리 서서
19절모세에게 이르되 당신이 우리에게 말씀하소서 우리가 들으리이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말씀하시지 말게 하소서 우리가 죽을까 하나이다
20절모세가 백성에게 이르되 두려워 말라 하나님이 강림하심은 너희를 시험하고 너희로 경외하여 범죄치 않게 하려 하심이니라
21절백성은 멀리 섰고 모세는 하나님의 계신 암흑으로 가까이 가니라
22절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같이 이르라 내가 하늘에서부터 너희에게 말하는 것을 너희가 친히 보았으니
23절너희는 나를 비겨서 은으로 신상이나 금으로 신상을 너희를 위하여 만들지 말고
24절내게 토단을 쌓고 그 위에 너의 양과 소로 너의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라 내가 무릇 내 이름을 기념하게 하는 곳에서 네게 강림하여 복을 주리라
25절네가 내게 돌로 단을 쌓거든 다듬은 돌로 쌓지 말라 네가 정으로 그것을 쪼면 부정하게 함이니라
26절너는 층계로 내 단에 오르지 말라 네 하체가 그 위에서 드러날까 함이니라
십계명(1~17절)의 의미
십계명은 2개의 큰 부분으로 나누어집니다. 1~4계명(1~11절)은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관계, 곧 신앙의 원칙을 다루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하나님 외 다른 신을 두지 말 것, 우상을 만들지 말 것,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지 말 것, 그리고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킬 것에 대해 명령합니다.
5~10계명(12~17절)은 인간과 인간 사이의 윤리적 관계에 대한 명령입니다. 부모 공경, 살인, 간음, 도둑질, 거짓 증언 금지, 이웃의 소유물에 대한 탐심 금지 등 공동체 내의 질서와 신뢰 유지에 초점을 맞춥니다. 여기서 십계명은 이스라엘 사회의 기본적 가치뿐 아니라 현대에도 적용할 수 있는 보편적인 윤리 원칙을 제시합니다.
하나님의 임재와 제사(18~26절)
십계명을 들은 뒤, 백성들은 두려움에 떱니다(18~21절). 하나님께서 큰 소리와 번개, 구름 가운데 나타나심을 본 백성들은 모세에게 중재를 요청합니다. 이후 하나님은 제단을 쌓을 때의 원칙(24~26절)을 알려 주시며, 돌로 제단을 쌓되 다듬지 말고, 계단을 만들지 말라는 등의 세부 규칙을 설명하십니다. 이것은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가 인간의 손길이나 교만과는 거리가 있음을 시사하며, 진실되고 겸손한 태도로 하나님께 나아가는 법을 강조합니다.
묵상포인트
- 십계명이 단지 과거 시대의 법이 아니라, 지금도 우리의 신앙과 삶의 근본 토대가 됨을 기억할 수 있습니다.
- 하나님께 순종하는 삶이 곧 공동체를 더욱 건강하게 세우는 길임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 형식과 외양이 아닌, 진실된 마음과 태도가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에 얼마나 중요한지 묵상해봅시다.
나에게 적용해보기
- 내가 하나님의 뜻과 명령, 그리고 이웃과 맺은 모든 관계에서 진실함과 책임감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지 점검해 봅니다.
- 예배와 신앙의 형식을 넘어 하나님 앞에 진실한 마음으로 나아가기 위해 오늘 내가 실천할 수 있는 한 가지를 떠올려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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