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서 3장

전도서 3장은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는 유명한 고백으로 시작합니다. 1절에서 8절까지는 삶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일(태어남·죽음, 심음·뽑음, 울음·웃음 등)이 반복적으로 나열되며, 각 일이 정해진 때에 일어난다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이러한 대조적인 표현을 통해, 인간의 한계와 인생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모든 것이 주어진 때에 맞춰 일어남을 알 수 있습니다. 9절 이후에는 이러한 인생의 다양한 순간을 바라보는 인간의 질문(‘사람이 수고하는 것이 무슨 유익이 있는가?’)이 제시되며, 이어서 하나님께서 각 사람의 마음에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두셨으나, 인간은 그 전체를 다 이해할 수 없다는 점이 덧붙여집니다. 마지막에는 인생의 유한함과 겸손, 그리고 매 순간을 즐겁게 누릴 것을 조언하면서 장이 마무리됩니다.
1절천하에 범사가 기한이 있고 모든 목적이 이룰 때가 있나니
2절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으며 심을 때가 있고 심은 것을 뽑을 때가 있으며
3절죽일 때가 있고 치료시킬 때가 있으며 헐 때가 있고 세울 때가 있으며
4절울 때가 있고 웃을 때가 있으며 슬퍼할 때가 있고 춤출 때가 있으며
5절돌을 던져 버릴 때가 있고 돌을 거둘 때가 있으며 안을 때가 있고 안는 일을 멀리 할 때가 있으며
6절찾을 때가 있고 잃을 때가 있으며 지킬 때가 있고 버릴 때가 있으며
7절찢을 때가 있고 꿰맬 때가 있으며 잠잠할 때가 있고 말할 때가 있으며
8절사랑할 때가 있고 미워할 때가 있으며 전쟁할 때가 있고 평화할 때가 있느니라
9절일하는 자가 그 수고로 말미암아 무슨 이익이 있으랴
10절하나님이 인생들에게 노고를 주사 애쓰게 하신 것을 내가 보았노라
11절하나님이 모든 것을 지으시되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고 또 사람에게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느니라 그러나 하나님의 하시는 일의 시종을 사람으로 측량할 수 없게 하셨도다
12절사람이 사는 동안에 기뻐하며 선을 행하는 것보다 나은 것이 없는 줄을 내가 알았고
13절사람마다 먹고 마시는 것과 수고함으로 낙을 누리는 것이 하나님의 선물인 줄을 또한 알았도다
14절무릇 하나님의 행하시는 것은 영원히 있을 것이라 더할 수도 없고 덜할 수도 없나니 하나님이 이같이 행하심은 사람으로 그 앞에서 경외하게 하려 하심인 줄을 내가 알았도다
15절이제 있는 것이 옛적에 있었고 장래에 있을 것도 옛적에 있었나니 하나님은 이미 지난 것을 다시 찾으시느니라
16절내가 해 아래서 또 보건대 재판하는 곳에 악이 있고 공의를 행하는 곳에도 악이 있도다
17절내가 심중에 이르기를 의인과 악인을 하나님이 심판하시리니 이는 모든 목적과 모든 일이 이룰 때가 있음이라 하였으며
18절내가 심중에 이르기를 인생의 일에 대하여 하나님이 저희를 시험하시리니 저희로 자기가 짐승보다 다름이 없는 줄을 깨닫게 하려 하심이라 하였노라
19절인생에게 임하는 일이 짐승에게도 임하나니 이 둘에게 임하는 일이 일반이라 다 동일한 호흡이 있어서 이의 죽음같이 저도 죽으니 사람이 짐승보다 뛰어남이 없음은 모든 것이 헛됨이로다
20절다 흙으로 말미암았으므로 다 흙으로 돌아가나니 다 한 곳으로 가거니와
21절인생의 혼은 위로 올라가고 짐승의 혼은 아래 곧 땅으로 내려가는 줄을 누가 알랴
22절그러므로 내 소견에는 사람이 자기 일에 즐거워하는 것보다 나은 것이 없나니 이는 그의 분복이라 그 신후사를 보게 하려고 저를 도로 데리고 올 자가 누구이랴
전도서 3장의 주요 메시지
- 삶의 모든 순간의 의미: 전도서 3장은 모든 일이 우연히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그 나름의 의미와 목적이 있으며, 변화와 반복의 과정을 통해 인생이 이루어진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 인간의 한계와 신비: 하나님은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으나 인간은 그 뜻의 전부를 이해할 수 없습니다. 이는 인간의 지혜와 이해가 한정되어 있음을 인정하고, 하나님 섭리의 신비 가운데 겸허함을 지니도록 이끕니다.
- 현재의 삶에 충실함: 수고와 기쁨, 먹고 마시는 삶 자체가 하나님의 선물임을 인식하면서, 매 순간을 감사함으로 받아들이는 태도를 강조합니다.
묵상포인트
- 나는 삶의 각 순간마다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가 있음을 신뢰하며 살아가고 있는가?
- 이해할 수 없는 일 앞에서 무력함을 느낄 때, 겸손히 받아들임과 신뢰 사이에서 균형을 잡고 있는지 돌아봅니다.
- 현재 주어진 삶과 일상의 소중함을 얼마나 누리고 감사하며 살아가고 있는지 생각해 봅니다.
나에게 적용해보기
- 오늘 나의 삶에서 크고 작은 일들에 대해 '이것 역시 때가 있음을' 받아들이며 조급함이나 초조함보다 평안을 선택하기로 결단해 봅니다.
- 불안하거나 이해되지 않는 상황이 있을 때, 내 삶을 인도하시는 지혜와 신비를 가진 분께 맡기며, 지금 주어진 기쁨과 감사를 실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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