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22장

사도행전 22장은 바울이 예루살렘에서 체포된 후, 백성 앞에서 자신의 신앙 여정과 회심의 경험, 그리고 사명을 설명하는 장면을 담고 있습니다. 이 장은 바울이 헬라어가 아닌 히브리어로 연설함으로써 유대인 청중들에게 직접 호소하는 특별한 장면으로 시작합니다(1-21절). 이어서 바울의 로마 시민권이 언급되며, 그가 어떻게 위기에서 벗어났는지 보여줍니다(22-30절).
1절부형들아 내가 지금 너희 앞에서 변명하는 말을 들으라 하더라
2절저희가 그 히브리 방언으로 말함을 듣고 더욱 종용한지라 이어 가로되
3절나는 유대인으로 길리기아 다소에서 났고 이 성에서 자라 가말리엘의 문하에서 우리 조상들의 율법의 엄한 교훈을 받았고 오늘 너희 모든 사람처럼 하나님께 대하여 열심하는 자라
4절내가 이 도를 핍박하여 사람을 죽이기까지 하고 남녀를 결박하여 옥에 넘겼노니
5절이에 대제사장과 모든 장로들이 내 증인이라 또 내가 저희에게서 다메섹 형제들에게 가는 공문을 받아 가지고 거기 있는 자들도 결박하여 예루살렘으로 끌어다가 형벌받게 하려고 가더니
6절가는데 다메섹에 가까왔을 때에 오정쯤 되어 홀연히 하늘로서 큰 빛이 나를 둘러 비취매
7절내가 땅에 엎드러져 들으니 소리 있어 가로되 사울아 사울아 네가 왜 나를 핍박하느냐 하시거늘
8절내가 대답하되 주여 뉘시니이까 하니 가라사대 나는 네가 핍박하는 나사렛 예수라 하시더라
9절나와 함께 있는 사람들이 빛은 보면서도 나더러 말하시는 이의 소리는 듣지 못하더라
10절내가 가로되 주여 무엇을 하리이까 주께서 가라사대 일어나 다메섹으로 들어가라 정한 바 너희 모든 행할 것을 거기서 누가 이르리라 하시거늘
11절나는 그 빛의 광채를 인하여 볼 수 없게 되었으므로 나와 함께 있는 사람들의 손에 끌려 다메섹에 들어갔노라
12절율법에 의하면 경건한 사람으로 거기 사는 모든 유대인들에게 칭찬을 듣는 아나니아라 하는 이가
13절내게 와 곁에 서서 말하되 형제 사울아 다시 보라 하거늘 즉시 그를 쳐다보았노라
14절그가 또 가로되 우리 조상들의 하나님이 너를 택하여 너로 하여금 자기 뜻을 알게 하시며 저 의인을 보게 하시고 그 입에서 나오는 음성을 듣게 하셨으니
15절네가 그를 위하여 모든 사람 앞에서 너의 보고 들은 것에 증인이 되리라
16절이제는 왜 주저하느뇨 일어나 주의 이름을 불러 세례를 받고 너의 죄를 씻으라 하더라
17절후에 내가 예루살렘으로 돌아와서 성전에서 기도할 때에 비몽사몽간에
18절보매 주께서 내게 말씀하시되 속히 예루살렘에서 나가라 저희는 네가 내게 대하여 증거하는 말을 듣지 아니하리라 하시거늘
19절내가 말하기를 주여 내가 주 믿는 사람들을 가두고 또 각 회당에서 때리고
20절또 주의 증인 스데반의 피를 흘릴 적에 내가 곁에 서서 찬성하고 그 죽이는 사람들의 옷을 지킨 줄 저희도 아나이다
21절나더러 또 이르시되 떠나가라 내가 너를 멀리 이방인에게로 보내리라 하셨느니라
22절이 말하는 것까지 저희가 듣다가 소리질러 가로되 이러한 놈은 세상에서 없이 하자 살려 둘 자가 아니라 하여
23절떠들며 옷을 벗어 던지고 티끌을 공중에 날리니
24절천부장이 바울을 영문 안으로 데려가라 명하고 저희가 무슨 일로 그를 대하여 떠드나 알고자 하여 채찍질하며 신문하라 한대
25절가죽줄로 바울을 매니 바울이 곁에 섰는 백부장더러 이르되 너희가 로마 사람 된 자를 죄도 정치 아니하고 채찍질할 수 있느냐 하니
26절백부장이 듣고 가서 천부장에게 전하여 가로되 어찌하려 하느뇨 이는 로마 사람이라 하니
27절천부장이 와서 바울에게 말하되 네가 로마 사람이냐 내게 말하라 가로되 그러하다
28절천부장이 대답하되 나는 돈을 많이 들여 이 시민권을 얻었노라 바울이 가로되 나는 나면서부터로라 하니
29절신문하려던 사람들이 곧 그에게서 물러가고 천부장도 그가 로마 사람인 줄 알고 또는 그 결박한 것을 인하여 두려워하니라
30절이튿날 천부장이 무슨 일로 유대인들이 그를 송사하는지 실상을 알고자 하여 그 결박을 풀고 명하여 제사장들과 온 공회를 모으고 바울을 데리고 내려가서 저희 앞에 세우니라
바울의 간증(1-21절)
바울은 자신이 순수한 유대인이며, 율법에 철저했던 인물임을 강조하며 연설을 시작합니다. 이어 그가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회심의 경험과 아나니아를 통한 사명의 소명을 전합니다. 바울은 자신의 변화와 선택이 오로지 하나님의 은혜임을 증언하면서,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하는 부르심을 받았음을 설명합니다.
청중의 반응과 로마 시민권(22-30절)
바울이 "이방인에게로 보내셨다"는 말을 하자 청중은 분노하며 그를 죽이려고 합니다. 이에 로마 군인들이 바울을 체포하여 조사하려 하지만, 바울이 로마 시민권자임을 밝히며 구타로부터 보호받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법과 제도에 대한 바울의 지혜로운 대응도 드러납니다.
의미와 특징
- 이 장은 개인 간증의 중요성과, 한 사람의 믿음의 고백이 공동체와 어떻게 소통될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 바울은 위기 상황 속에서도 담대함과 지혜로 자신의 신앙을 변호합니다.
- 자신의 과오(과거의 박해)도 숨기지 않고 드러내면서, 변화된 삶이 하나님의 은혜로 가능했음을 솔직히 고백합니다.
묵상포인트
- 바울처럼 나의 인생을 통해 하나님이 하신 일을 진솔하게 간증하고, 두려움과 오해 속에서도 믿음을 증거할 수 있는 용기를 다시 생각해봅니다.
- 내가 처한 환경이 불리하고 오해받을 수 있는 자리라 해도, 하나님의 부르심을 붙드는 자세는 어떠한지 돌아볼 수 있습니다.
나에게 적용해보기
- 내 삶의 변화와 신앙의 고백을 주변 사람들과 진솔하게 나누는 기회를 의식적으로 만들어볼 수 있습니다.
- 위기와 갈등의 순간, 하나님의 시선으로 상황을 해석하고 지혜롭게 대처할 수 있는 믿음을 구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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