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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하 9장

말씀 개요

사무엘하 9장은 다윗이 요나단과의 약속을 기억하고, 요나단의 아들 므비보셋에게 은혜를 베푸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 장은 한 왕의 명성과 권력이 아닌, 언약과 자비, 변함없는 신의와 사랑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구조적으로, 먼저 다윗이 사울의 집안에 남은 자가 있는지를 묻는 것으로 시작합니다(1절). 이어 다윗은 사울의 종이었던 시바를 통해 요나단의 아들인 므비보셋을 찾게 되고(2-6절), 므비보셋을 궁으로 불러 은혜를 베푸는 장면(7절), 그리고 그에게 사울의 땅을 모두 돌려주고 시바와 그의 아들들이 그 땅을 경작하게 하는 약속(8-13절)으로 마무리됩니다.

1다윗이 가로되 사울의 집에 오히려 남은 사람이 있느냐 내가 요나단을 인하여 그 사람에게 은총을 베풀리라 하니라

2사울의 종 하나가 있으니 그 이름은 시바라 저를 다윗의 앞으로 부르매 왕이 저에게 묻되 네가 시바냐 가로되 종이 그로소이다

3왕이 가로되 사울의 집에 남은 사람이 없느냐 내가 그 사람에게 하나님의 은총을 베풀고자 하노라 시바가 왕께 고하되 요나단의 아들 하나가 있는데 절뚝발이니이다

4왕이 저에게 묻되 그가 어디 있느냐 시바가 왕에게 고하되 로드발 암미엘의 아들 마길의 집에 있나이다

5다윗 왕이 사람을 보내어 로드발 암미엘의 아들 마길의 집에서 저를 데려오니

6사울의 손자 요나단의 아들 므비보셋이 다윗에게 나아와서 엎드려 절하매 다윗이 가로되 므비보셋이여 하니 대답하되 주의 종이 여기 있나이다

7다윗이 가로되 무서워 말라 내가 반드시 네 아비 요나단을 인하여 네게 은총을 베풀리라 내가 네 조부 사울의 밭을 다 네게 도로 주겠고 또 너는 항상 내 상에서 먹을지니라

8저가 절하여 가로되 이 종이 무엇이관대 왕께서 죽은 개 같은 나를 돌아보시나이까

9왕이 사울의 사환 시바를 불러서 이르되 사울과 그 온 집에 속한 것은 내가 다 네 주인의 아들에게 주었노니

10너와 네 아들들과 네 종들은 저를 위하여 밭을 갈고 거두어 네 주인의 아들을 공궤하라 그러나 네 주인의 아들 므비보셋은 항상 내 상에서 먹으리라 하니라 시바는 아들이 열다섯이요 종이 스물이라

11시바가 왕께 고하되 내 주 왕께서 온갖 일을 종에게 명하신 대로 종이 준행하겠나이다 하니라 므비보셋은 왕자 중 하나처럼 왕의 상에서 먹으니라

12므비보셋에게 젊은 아들 하나가 있으니 이름은 미가더라 무릇 시바의 집에 거하는 자들은 므비보셋의 종이 되니라

13므비보셋이 항상 왕의 상에서 먹으므로 예루살렘에 거하니라 그는 두 발이 다 절뚝이더라

배경과 의미

이 장의 배경은 다윗이 이스라엘의 왕위에 오르고 주변 나라들과의 전쟁을 어느 정도 마친 시점입니다. 다윗은 요나단과의 옛 언약(사무엘상 20장, 23장)과 사울 집안에 대한 자비를 기억합니다. 당시 왕조 교체 시기에 이전 왕가의 혈족을 숙청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다윗은 오히려 므비보셋을 가족처럼 맞아들입니다.

므비보셋은 두 발이 불편한 자였으나(3절), 다윗은 그의 장애나 신분에 주목하지 않고 오로지 언약에 충실하게 자비를 베풉니다. 이는 인간 사이의 신의와 긍휼, 그리고 약속을 끝까지 지키는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가를 보여줍니다.

본문 흐름의 핵심 포인트

  • 언약의 신실성: 다윗이 요나단과의 약속을 잊지 않고 실천함
  • 무조건적 자비의 모습: 권력을 가진 다윗이 현실적 이익을 계산하지 않고 므비보셋에게 은총을 베풂
  • 공동체 회복: 므비보셋이 왕의 상에서 함께 먹게 됨으로써 명예와 정체성이 회복됨

묵상포인트

  • 나는 누군가와 맺은 약속과 신의를 얼마만큼 기억하고 있는가?
  • 다윗처럼 주변의 약자나 소외된 이들에게 사랑과 은혜를 베푼 적이 있는가?
  • 므비보셋이 자신의 처지를 겸손히 받아들인 것처럼, 나는 내 삶의 현실을 인정하고 겸손히 살아가고 있는가?

나에게 적용해보기

  • 매일의 삶에서 내가 맺은 약속을 꼼꼼히 기억하고, 실천하려 노력해보기
  • 나에게 특별한 유익이 없어도,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자비를 베풀기
  • 내 안의 편견이나 이기심을 살펴보고, 다윗의 시각으로 주변을 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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