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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하 17장

말씀 개요

사무엘하 17장은 압살롬의 반역이 본격화된 과정에서 그의 측근인 아히도벨과 후새의 계략이 대조적으로 전개되는 장면을 담고 있습니다. 압살롬은 예루살렘에서 왕위를 차지하자 곧바로 다윗을 추격할 전략을 상담하게 되며, 지혜로운 모사인 아히도벨이 먼저 공격할 것을 제안합니다. 그러나 다윗의 충실한 신하였던 후새가 압살롬을 설득하여 시간을 끌게 만드는 새로운 계략을 내세움으로써, 이야기의 흐름이 반전됩니다.

1아히도벨이 또 압살롬에게 이르되 이제 나로 하여금 사람 일만 이천을 택하게 하소서 오늘 밤에 내가 일어나서 다윗의 뒤를 따라

2저가 곤하고 약할 때에 엄습하여 저를 무섭게 한즉 저와 함께 있는 모든 백성이 도망하리니 내가 다윗 왕만 쳐죽이고

3모든 백성으로 왕께 돌아오게 하리니 무리의 돌아오기는 왕의 찾는 이 사람에게 달렸음이라 그리하면 모든 백성이 평안하리이다

4압살롬과 이스라엘 장로들이 다 그 말을 옳게 여기더라

5압살롬이 이르되 아렉 사람 후새도 부르라 우리가 저의 말도 듣자 하니라

6후새가 압살롬에게 이르매 압살롬이 저에게 말하여 가로되 아히도벨이 여차여차히 말하니 우리가 그 말대로 행하랴 그렇지 않거든 너는 말하라

7후새가 압살롬에게 이르되 이 때에는 아히도벨의 베푼 모략이 선치 아니하니이다 하고

8또 말하되 왕도 아시거니와 왕의 부친과 그 종자들은 용사라 저희는 들에 있는 곰이 새끼를 빼앗긴 것같이 격분하였고 왕의 부친은 병법에 익은 사람인즉 백성과 함께 자지 아니하고

9이제 어느 굴에나 어느 곳에 숨어 있으리니 혹 무리 중에 몇이 먼저 엎드러지면 그 소문을 듣는 자가 말하기를 압살롬을 좇는 자 가운데서 패함을 당하였다 할지라

10비록 용감하여 사자 같은 자의 마음이라도 저상하리니 이는 이스라엘 무리가 왕의 부친은 영웅이요 그 종자들도 용사인 줄 앎이니이다

11나의 모략은 이러하니이다 온 이스라엘을 단부터 브엘세바까지 바닷가의 많은 모래같이 왕께로 모으고 친히 전장에 나가시고

12우리가 그 만날 만한 곳에서 저를 엄습하기를 이슬이 땅에 내림같이 저의 위에 덮여 저와 그 함께 있는 모든 사람을 하나도 남겨 두지 아니할 것이요

13또 만일 저가 어느 성에 들었으면 온 이스라엘이 줄을 가져다가 그 성을 강으로 끌어들여서 그 곳에 한 작은 돌도 보이지 않게 할 것이니이다 하매

14압살롬과 온 이스라엘 사람들이 이르되 아렉 사람 후새의 모략은 아히도벨의 모략보다 낫다 하니 이는 여호와께서 압살롬에게 화를 내리려 하사 아히도벨의 좋은 모략을 파하기로 작정하셨음이더라

15이에 후새가 사독과 아비아달 두 제사장에게 이르되 아히도벨이 압살롬과 이스라엘 장로들에게 여차여차히 모략을 베풀었고 나도 여차여차히 모략을 베풀었으니

16이제 너희는 빨리 사람을 보내어 다윗에게 고하기를 오늘 밤에 광야 나룻터에서 자지 마시고 아무쪼록 건너가소서 하라 혹시 왕과 그 좇는 자들이 몰사할까 하노라 하니라

17그 때에 요나단과 아히마아스가 사람이 볼까 두려워하여 감히 성에 들어가지 못하고 에느로겔 가에 머물고 어떤 계집종은 저희에게 나와서 고하고 저희는 가서 다윗에게 고하더니

18한 소년이 저희를 보고 압살롬에게 고한지라 그 두 사람이 빨리 달려서 바후림 어떤 사람의 집으로 들어가서 그 뜰에 있는 우물 속으로 내려가니

19그 집 여인이 덮을 것을 가져다가 우물 아구를 덮고 찧은 곡식을 그 위에 널매 도무지 알지 못할러라

20압살롬의 종들이 그 집에 와서 여인에게 묻되 아히마아스와 요나단이 어디 있느냐 여인이 가로되 그들이 시내를 건너가더라 하니 저희가 찾아도 만나지 못하고 예루살렘으로 돌아가니라

21저희가 간 후에 두 사람이 우물에서 올라와서 다윗 왕에게 이르러 고하여 가로되 당신들은 일어나 빨리 물을 건너가소서 아히도벨이 당신들을 해하려고 여차여차히 모략을 베풀었나이다

22다윗이 일어나 모든 백성과 함께 요단을 건널새 새벽에 미쳐서 한 사람도 요단을 건너지 못한 자가 없었더라

23아히도벨이 자기 모략이 시행되지 못함을 보고 나귀에 안장을 지우고 떠나 고향으로 돌아가서 자기 집에 이르러 집을 정리하고 스스로 목매어 죽으매 그 아비 묘에 장사되니라

24이에 다윗은 마하나임에 이르고 압살롬은 모든 이스라엘 사람과 함께 요단을 건너니라

25압살롬이 아마사로 요압을 대신하여 군장을 삼으니라 아마사는 이스라엘 사람 이드라라 하는 자의 아들이라 이드라가 나하스의 딸 아비갈과 동침하여 저를 낳았으며 아비갈은 요압의 어미 스루야의 동생이더라

26이에 이스라엘 무리와 압살롬이 길르앗 땅에 진치니라

27다윗이 마하나임에 이르렀을 때에 암몬 족속에게 속한 랍바 사람 나하스의 아들 소비와 로데발 사람 암미엘의 아들 마길과 로글림 길르앗 사람 바르실래가

28침상과 대야와 질그릇과 밀과 보리와 밀가루와 볶은 곡식과 콩과 팥과 볶은 녹두와

29꿀과 버터와 양과 치즈를 가져다가 다윗과 그 함께한 백성으로 먹게 하였으니 이는 저희 생각에 백성이 들에서 시장하고 곤하고 목마르겠다 함이더라

계략의 충돌과 하나님의 주권

아히도벨의 계략은 군사적으로 매우 타당하지만, 후새의 조언이 받아들여져 압살롬은 결국 아히도벨의 뜻을 따르지 않게 됩니다. 이는 인간의 지혜와 계략 속에서도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주권이 역사를 이끄신다는 점을 암시합니다. 후새는 다윗에게 급히 소식을 전하고, 다윗은 압살롬의 추격을 피해 피난을 계속합니다. 이후 아히도벨은 자신의 계략이 무시된 것을 깨닫고 절망에 빠져 생을 마감합니다.

섭리 속의 인간의 선택

이 장은 인간의 계략과 선택, 그리고 그 모든 일상의 결정들 속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보여줍니다. 다윗과 그를 따르는 이들이 위기의 순간에도 각자의 몫을 감당하고, 하나님은 각기 다른 인물의 결정과 행동을 통해 당신의 뜻을 전개하십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우연이거나 인간의 정치적 판단처럼 보이지만, 그 속에는 더 깊은 섭리가 숨어있습니다.

묵상포인트

  • 내가 속한 공동체나 개인의 위기 상황에서, 지혜롭게 판단하고 신실하게 행동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 세밀한 역사 속에서도 하나님의 큰 계획과 손길이 있음을 어떻게 발견할 수 있을지 묵상해보세요.

나에게 적용해보기

  • 내가 일상에서 내리는 작은 선택과 결정들이 하나님의 인도하심 안에 있음을 믿으며 신중하게 행동할 수 있겠는지 점검해봅시다.
  • 어려운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섭리를 신뢰하고, 내가 해야 할 역할을 충실히 감당하려는 마음가짐을 다져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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