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기하 12장

역대기하 12장은 남유다 왕국의 르호보암이 왕이 된 후, 그의 통치 후반부에 겪는 위기와 회복의 과정을 그립니다. 이 장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뉩니다. 첫째, 르호보암과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을 떠나면서 벌어지는 영적 타락(1-2절), 둘째, 이집트 왕 시삭의 침입과 예루살렘의 함락 위기(2-12절), 셋째, 르호보암의 행적 정리와 죽음(13-16절)으로 구성됩니다.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진 결과로 외적의 침략이라는 위기를 맞고, 그 위기 속에서 르호보암과 유다의 지도자들은 선지자 스마야의 말을 듣고 스스로를 낮춰 겸비하고 회개함으로써 하나님의 자비를 경험하게 됩니다.
1절르호보암이 나라가 견고하고 세력이 강하매 여호와의 율법을 버리니 온 이스라엘이 본받은지라
2절저희가 여호와께 범죄하였으므로 르호보암 왕 오년에 애굽 왕 시삭이 예루살렘을 치러 올라오니
3절저에게 병거가 일천이백 승이요 마병이 육만이며 애굽에서 좇아 나온 무리 곧 훔과 숩과 구스 사람이 불가승수라
4절시삭이 유다의 견고한 성읍을 취하고 예루살렘에 이르니
5절때에 유다 방백들이 시삭을 인하여 예루살렘에 모였는지라 선지자 스마야가 르호보암과 방백들에게 나아와 가로되 여호와의 말씀이 너희가 나를 버렸으므로 나도 너희를 버려 시삭의 손에 붙였노라 하셨다 한지라
6절이에 이스라엘 방백들과 왕이 스스로 겸비하여 가로되 여호와는 의로우시다 하매
7절여호와께서 저희의 스스로 겸비함을 보신지라 여호와의 말씀이 스마야에게 임하여 가라사대 저희가 스스로 겸비하였으니 내가 멸하지 아니하고 대강 구원하여 나의 노를 시삭의 손으로 예루살렘에 쏟지 아니하리라
8절그러나 저희가 시삭의 종이 되어 나를 섬기는 것과 열국을 섬기는 것이 어떠한지 알게 되리라 하셨더라
9절애굽 왕 시삭이 올라와서 예루살렘을 치고 여호와의 전 보물과 왕궁의 보물을 몰수히 빼앗고 솔로몬의 만든 금방패도 빼앗은지라
10절르호보암 왕이 그 대신에 놋으로 방패를 만들어 궁문을 지키는 시위대 장관들의 손에 맡기매
11절왕이 여호와의 전에 들어갈 때마다 시위하는 자가 그 방패를 들고 갔다가 시위소로 도로 가져갔더라
12절르호보암이 스스로 겸비하였고 유다에 선한 일도 있으므로 여호와께서 노를 돌이키사 다 멸하지 아니하셨더라
13절르호보암 왕이 예루살렘에서 스스로 강하게 하여 치리하니라 르호보암이 위에 나아갈 때에 나이 사십일 세라 예루살렘 곧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모든 지파 중에서 택하여 그 이름을 두신 성에서 십칠 년을 치리하니라 르호보암의 모친의 이름은 나아마라 암몬 여인이더라
14절르호보암이 마음을 오로지하여 여호와를 구하지 아니함으로 악을 행하였더라
15절르호보암의 시종 행적은 선지자 스마야와 선견자 잇도의 족보책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느냐 르호보암과 여로보암 사이에 항상 전쟁이 있으니라
16절르호보암이 그 열조와 함께 자매 다윗 성에 장사되고 그 아들 아비야가 대신하여 왕이 되니라
르호보암의 교만과 회개
역대기하 12장은 르호보암이 지위가 견고해지자 하나님의 율법을 버리고 교만해진 모습을 보여줍니다(1절). 이로 인해 애굽의 시삭 왕이 대군을 이끌고 와서 예루살렘을 위협하게 됩니다(2-4절). 하나님은 선지자 스마야를 보내어 르호보암과 지도자들에게 그들의 죄를 지적하고, 그 결과를 선포합니다. 그러나 왕과 백성들은 "여호와는 의로우시다"고 고백하며 자신을 낮춥니다(6절). 하나님은 그들의 겸비함을 보시고 완전한 멸망이 아니라, 일정한 징계를 허락하시면서도 그들을 완전히 버리지 않으십니다(7-12절). 이 과정은 인간의 교만과 회개, 그리고 하나님의 자비와 징계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잘 보여줍니다.
전체적인 의미와 메시지
이 장은 유다 왕국의 역사적 사건을 통해, 공동체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멀어질 때 신앙적, 사회적, 국가적 위기에 직면할 수 있음을 상기시켜줍니다. 그러나 그 위기에서도 하나님의 징계는 단순한 파괴가 아니라 교정과 회복의 기회임을 보여줍니다. 르호보암과 백성들은 스스로 낮추는 태도를 보임으로써 완전한 심판이 아닌 하나님의 자비를 경험했으나, 그들의 지난날의 선택이 남긴 상처와 영향은 여전히 남음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1절: 왕과 백성의 타락
- 5-8절: 죄에 대한 하나님의 책망과 회개
- 9-12절: 징계와 제한된 구원, 나아가 하나님의 은혜
- 13-16절: 르호보암의 최후
묵상포인트
- 신앙의 든든함을 통해 교만해지기 쉬운 인간의 연약함을 돌아봅니다.
- 하나님의 징계는 절망이 아니라 회개와 새로운 기회였음을 살펴봅니다.
- 나의 잘못과 연약함 앞에서 겸비함과 회개의 자세가 얼마나 중요한지 생각해봅니다.
나에게 적용해보기
- 나는 어떤 영역에서 하나님에 대한 의존을 잊고 교만해진 적이 있는지 점검해 봅니다.
- 어려움이 다가올 때, 그 원인과 내가 취해야 할 태도를 겸손하게 돌아봅니다.
- 회개와 겸손을 통해 주어지는 하나님의 새 기회를 소중히 여기기로 결단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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