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상 22장

열왕기상 22장은 북이스라엘 왕 아합과 남유다 왕 여호사밧이 함께 길르앗 라못을 되찾기 위해 동맹을 맺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이 장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 아합이 여호사밧과 함께 전쟁을 준비하고 하나님의 뜻을 묻는 장면(1~28절), 둘째, 라못 길르앗 전투와 아합 왕의 죽음(29~40절), 셋째, 유다 왕 여호사밧과 이스라엘 왕 아하시야의 짧은 치세 소개(41~53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절아람과 이스라엘 사이에 전쟁이 없이 삼 년을 지내었더라
2절제 삼 년에 유다 왕 여호사밧이 이스라엘 왕에게 내려가매
3절이스라엘 왕이 그 신복에게 이르되 길르앗 라못은 본래 우리의 것인 줄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우리가 어찌 아람 왕의 손에서 취하지 아니하고 잠잠히 있으리요 하고
4절여호사밧에게 이르되 당신은 나와 함께 길르앗 라못으로 가서 싸우시겠느뇨 여호사밧이 이스라엘 왕에게 이르되 나는 당신과 일반이요 내 백성은 당신의 백성과 일반이요 내 말들도 당신의 말들과 일반이니이다
5절여호사밧이 또 이스라엘 왕에게 이르되 청컨대 먼저 여호와의 말씀이 어떠하신지 물어 보소서
6절이스라엘 왕이 이에 선지자 사백 인쯤 모으고 저희에게 이르되 내가 길르앗 라못에 가서 싸우랴 말랴 저희가 가로되 올라가소서 주께서 그 성을 왕의 손에 붙이시리이다
7절여호사밧이 가로되 이 외에 우리가 물을 만한 여호와의 선지자가 여기 있지 아니하니이까
8절이스라엘 왕이 여호사밧에게 이르되 오히려 이믈라의 아들 미가야 한 사람이 있으니 저로 말미암아 여호와께 물을 수 있으나 저는 내게 대하여 길한 일은 예언하지 아니하고 흉한 일만 예언하기로 내가 저를 미워하나이다 여호사밧이 가로되 왕은 그런 말씀을 마소서
9절이스라엘 왕이 한 내시를 불러 이르되 이믈라의 아들 미가야로 속히 오게 하라 하니라
10절이스라엘 왕과 유다 왕 여호사밧이 왕복을 입고 사마리아 문 어귀 광장에서 각기 보좌에 앉았고 모든 선지자가 그 앞에서 예언을 하는데
11절그나아나의 아들 시드기야는 철로 뿔들을 만들어 가지고 말하되 여호와의 말씀이 왕이 이것들로 아람 사람을 찔러 진멸하리라 하셨다 하고
12절모든 선지자도 그와 같이 예언하여 이르기를 길르앗 라못으로 올라가 승리를 얻으소서 여호와께서 그 성을 왕의 손에 붙이시리이다 하더라
13절미가야를 부르러 간 사자가 일러 가로되 선지자들의 말이 여출일구하여 왕에게 길하게 하니 청컨대 당신의 말도 저희 중 한 사람의 말처럼 길하게 하소서
14절미가야가 가로되 여호와의 사심을 가리켜 맹세하노니 여호와께서 내게 말씀하시는 것 곧 그것을 내가 말하리라 하고
15절이에 왕에게 이르니 왕이 저에게 이르되 미가야야 우리가 길르앗 라못으로 싸우러 가랴 말랴 저가 왕께 이르되 올라가서 승리를 얻으소서 여호와께서 그 성을 왕의 손에 붙이시리이다
16절왕이 저에게 이르되 내가 몇 번이나 너로 맹세케 하여야 네가 여호와의 이름으로 진실한 것으로만 내게 고하겠느냐
17절저가 가로되 내가 보니 온 이스라엘이 목자 없는 양같이 산에 흩어졌는데 여호와의 말씀이 이 무리가 주인이 없으니 각각 평안히 그 집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하셨나이다
18절이스라엘 왕이 여호사밧에게 이르되 저 사람이 내게 대하여 길한 것을 예언하지 아니하고 흉한 것을 예언하겠다고 당신에게 말씀하지 아니하였나이까
19절미가야가 가로되 그런즉 왕은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소서 내가 보니 여호와께서 그 보좌에 앉으셨고 하늘의 만군이 그 좌우편에 모시고 서 있는데
20절여호와께서 말씀하시기를 누가 아합을 꾀어 저로 길르앗 라못에 올라가서 죽게 할꼬 하시니 하나는 이렇게 하겠다 하고 하나는 저렇게 하겠다 하였는데
21절한 영이 나아와 여호와 앞에 서서 말하되 내가 저를 꾀이겠나이다
22절여호와께서 저에게 이르시되 어떻게 하겠느냐 가로되 내가 나가서 거짓말하는 영이 되어 그 모든 선지자의 입에 있겠나이다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너는 꾀이겠고 또 이루리라 나가서 그리하라 하셨은즉
23절이제 여호와께서 거짓말하는 영을 왕의 이 모든 선지자의 입에 넣으셨고 또 여호와께서 왕에게 대하여 화를 말씀하셨나이다
24절그나아나의 아들 시드기야가 가까이 와서 미가야의 뺨을 치며 이르되 여호와의 영이 나를 떠나 어디로 말미암아 가서 네게 말씀하더냐
25절미가야가 가로되 네가 골방에 들어가서 숨는 그 날에 보리라
26절이스라엘 왕이 가로되 미가야를 잡아 부윤 아몬과 왕자 요아스에게로 끌고 돌아가서
27절말하기를 왕의 말씀이 이 놈을 옥에 가두고 내가 평안히 돌아올 때까지 고생의 떡과 고생의 물로 먹이라 하라
28절미가야가 가로되 왕이 참으로 평안히 돌아오시게 될진대 여호와께서 나로 말씀하지 아니하셨으리이다 또 가로되 너희 백성들아 다 들을지어다 하니라
29절이스라엘 왕과 유다 왕 여호사밧이 길르앗 라못으로 올라가니라
30절이스라엘 왕이 여호사밧에게 이르되 나는 변장하고 군중으로 들어가려 하노니 당신은 왕복을 입으소서 하고 이스라엘 왕이 변장하고 군중으로 들어가니라
31절아람 왕이 그 병거의 장관 삼십이 인에게 명하여 이르기를 너희는 작은 자나 큰 자나 더불어 싸우지 말고 오직 이스라엘 왕과 싸우라 한지라
32절병거의 장관들이 여호사밧을 보고 이르되 이가 필연 이스라엘 왕이라 하고 돌이켜 저와 싸우려 한즉 여호사밧이 소리지르는지라
33절병거의 장관들이 저가 이스라엘 왕이 아님을 보고 쫓기를 그치고 돌이켰더라
34절한 사람이 우연히 활을 당기어 이스라엘 왕의 갑옷 솔기를 쏜지라 왕이 그 병거 모는 자에게 이르되 내가 부상하였으니 네 손을 돌이켜 나로 군중에서 나가게 하라 하였으나
35절이 날에 전쟁이 맹렬하였으므로 왕이 병거 가운데 붙들려 서서 아람 사람을 막다가 저녁에 이르러 죽었는데 상처의 피가 흘러 병거 바닥에 고였더라
36절해가 질 즈음에 군중에서 외치는 소리 있어 가로되 각기 성읍으로, 각기 본향으로 하더라
37절왕이 이미 죽으매 그 시체를 메어 사마리아에 이르러 거기 장사하니라
38절그 병거를 사마리아 못에 씻으매 개들이 그 피를 핥았으니 여호와의 하신 말씀과 같이 되었더라 거기는 창기들의 목욕하는 곳이었더라
39절아합의 남은 행적과 무룻 그 행한 일과 그 건축한 상아궁과 그 건축한 모든 성은 이스라엘 왕 역대지략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느냐
40절아합이 그 열조와 함께 자매 그 아들 아하시야가 대신하여 왕이 되니라
41절이스라엘 왕 아합 제 사 년에 아사의 아들 여호사밧이 유다 왕이 되니
42절여호사밧이 왕이 될 때에 나이 삼십오 세라 예루살렘에서 이십오 년을 치리하니라 그 모친의 이름은 아수바라 실히의 딸이더라
43절여호사밧이 그 부친 아사의 모든 길로 행하며 돌이켜 떠나지 아니하고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히 행하였으나 산당은 폐하지 아니하였으므로 백성이 오히려 산당에서 제사를 드리며 분향하였더라
44절여호사밧이 이스라엘 왕으로 더불어 평화하니라
45절여호사밧의 남은 사적과 그 베푼 권세와 그 어떻게 전쟁한 것은 다 유다 왕 역대지략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느냐
46절저가 그 부친 아사의 시대에 남아 있던 남색하는 자를 그 땅에서 쫓아내었더라
47절그 때에 에돔에는 왕이 없고 섭정왕이 있었더라
48절여호사밧이 다시스의 선척을 제조하고 오빌로 금을 취하러 보내려 하였더니 그 배가 에시온게벨에게 파선하였으므로 가지 못하게 되매
49절아합의 아들 아하시야가 여호사밧에게 이르되 나의 종으로 당신의 종과 함께 배에 가게 하라 하나 여호사밧이 허락지 아니하였더라
50절여호사밧이 그 열조와 함께 자매 그 조상 다윗 성에 그 열조와 함께 장사되고 그 아들 여호람이 대신하여 왕이 되니라
51절유다 왕 여호사밧 제 십칠 년에 아합의 아들 아하시야가 사마리아에서 이스라엘 왕이 되어 이 년을 이스라엘을 다스리니라
52절저가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여 그 아비의 길과 그 어미의 길과 이스라엘로 범죄케 한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길로 행하며
53절바알을 섬겨 숭배하여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의 노를 격동하기를 그 아비의 온갖 행위같이 하였더라
하나님의 뜻을 찾는 과정
아합은 자신이 원하는 예언을 듣기 위해 수많은 선지자들을 동원하지만, 여호사밧은 진실한 예언을 요청하며 미가야라는 선지자를 불러옵니다. 미가야는 아합의 기대와 달리 전투에서 패배할 것임을 예언합니다. 이 장면은 단순히 인간의 욕망이 하나님의 뜻과 충돌할 때 나타나는 양상을 보여주며, 진정한 하나님의 음성은 때로는 다수의 목소리와 다를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전쟁과 하나님의 심판
아합은 미가야의 예언을 무시하고 전투를 강행합니다. 그는 변장을 시도해 자신의 죽음을 피하려 하지만, 우연히 날아온 화살에 치명상을 입고 결국 전사합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이미 선포하신 심판을 인간의 방법으로 피할 수 없음을 보여줍니다. 또한, 전쟁 후 아합이 죽고 그의 시체를 씻은 곳에서 개들이 피를 핥는 장면은 이전 하나님의 말씀(열왕기상 21장 19절)이 성취된 것을 확인시켜줍니다.
열왕들의 기록과 전승
아합의 죽음 이후, 남유다 왕 여호사밧의 통치와 이스라엘 왕 아하시야에 대한 짧은 평가가 이어집니다. 여호사밧은 비교적 의로운 왕으로 평가받지만, 아합과의 동맹에서 드러나는 연약함이 지적될 수 있습니다. 반면, 아하시야는 아합의 뒤를 이어 우상을 숭배하며 하나님 앞에서 악을 행한 왕으로 기록됩니다. 이는 이스라엘과 유다 왕국 모두 영적 쇠락의 길로 향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묵상포인트
- 하나님의 뜻을 진실되게 구하는 마음과, 자신의 욕망을 이루기 위해 하나님의 뜻을 왜곡하려는 마음을 비교해볼 수 있습니다.
- 다수의 의견이 반드시 옳은 것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한 진리의 중요성을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 우리의 삶에서 하나님 말씀의 경고를 얼마나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돌아볼 수 있습니다.
나에게 적용해보기
- 어떤 결정을 내릴 때 하나님의 뜻을 구하면서 내가 원하는 답을 듣기 원하지는 않는지, 내 마음을 점검해 봅시다.
- 작은 불순종이라도 결국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없음을 깨닫고, 진실된 순종의 삶을 다짐해 봅시다.
- 오늘 하루, 세상의 많은 목소리 속에서도 하나님의 음성을 분별하며 살아가려는 믿음을 붙잡을 수 있도록 결단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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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이 열왕기상의 마지막 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