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전서 8장

고린도전서 8장은 바울이 고린도 교회의 성도들에게 우상에게 바쳐진 음식(제물)에 대한 질문에 답변하는 장입니다. 당시 고린도 사회에서는 우상에게 바쳐진 고기를 시장에서 팔거나, 잔치에 사용하곤 했기에 이를 먹어도 되는지에 대한 논란이 있었습니다. 바울은 이 문제를 단순히 율법적인 관점이 아닌, 신앙의 자유와 공동체 내 연약한 자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접근합니다.
1절우상의 제물에 대하여는 우리가 다 지식이 있는 줄을 아나 지식은 교만하게 하며 사랑은 덕을 세우나니
2절만일 누구든지 무엇을 아는 줄로 생각하면 아직도 마땅히 알 것을 알지 못하는 것이요
3절또 누구든지 하나님을 사랑하면 이 사람은 하나님의 아시는 바 되었느니라
4절그러므로 우상의 제물 먹는 일에 대하여는 우리가 우상은 세상에 아무것도 아니며 또한 하나님은 한 분밖에 없는 줄 아노라
5절비록 하늘에나 땅에나 신이라 칭하는 자가 있어 많은 신과 많은 주가 있으나
6절그러나 우리에게는 한 하나님 곧 아버지가 계시니 만물이 그에게서 났고 우리도 그를 위하며 또한 한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계시니 만물이 그로 말미암고 우리도 그로 말미암았느니라
7절그러나 이 지식은 사람마다 가지지 못하여 어떤 이들은 지금까지 우상에 대한 습관이 있어 우상의 제물로 알고 먹는 고로 그들의 양심이 약하여지고 더러워지느니라
8절식물은 우리를 하나님 앞에 세우지 못하나니 우리가 먹지 아니하여도 부족함이 없고 먹어도 풍족함이 없으리라
9절그런즉 너희 자유함이 약한 자들에게 거치는 것이 되지 않도록 조심하라
10절지식 있는 네가 우상의 집에 앉아 먹는 것을 누구든지 보면 그 약한 자들의 양심이 담력을 얻어 어찌 우상의 제물을 먹게 되지 않겠느냐
11절그러면 네 지식으로 그 약한 자가 멸망하나니 그는 그리스도께서 위하여 죽으신 형제라
12절이같이 너희가 형제에게 죄를 지어 그 약한 양심을 상하게 하는 것이 곧 그리스도에게 죄를 짓는 것이니라
13절그러므로 만일 식물이 내 형제로 실족케 하면 나는 영원히 고기를 먹지 아니하여 내 형제를 실족치 않게 하리라
8장의 구조와 흐름
- 1-3절: 지식과 사랑의 관계를 설명합니다. 단순한 지식은 교만을 낳지만, 사랑은 공동체를 세운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 4-6절: 우상은 실제로 아무것도 아니며, 오직 한 분 하나님과 한 분 주 예수 그리스도만이 진정한 신임을 신학적으로 설명합니다.
- 7-13절: 실제적인 문제로 다시 돌아가, 신앙이 연약한 자들의 양심을 상하게 하지 않도록 자신의 자유를 절제하는 태도를 옹호합니다. 연약한 자가 실족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함을 강조합니다.
전체적인 의미와 적용
고린도전서 8장은 참된 신앙 자유가 무엇인지, 그리고 공동체 내에서 그 자유가 어떻게 실천되어야 하는지를 보여줍니다. 단순히 옳고 그름의 문제를 넘어서서, 사랑으로 연약한 형제자매를 배려하는 삶이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삶임을 일깨웁니다. 자유를 주장하기에 앞서, 다른 이의 유익을 먼저 생각하는 성숙한 신앙의 태도를 권면합니다.
묵상포인트
- 나는 신앙생활에서 지식과 사랑 중 어떤 태도를 더 중요하게 여기고 있었는가?
- 내 자유와 행동이 혹시 신앙적으로 연약한 이들에게 걸림돌이 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자.
- 공동체 내에서 사랑으로 자유를 절제하는 경험이 있었는지 묵상해 보자.
나에게 적용해보기
- 내가 속한 공동체에서 연약한 자를 배려하기 위해 어떤 결정을 내릴 수 있을지 실제적인 방안을 생각해보기.
- 나의 말과 행동이 누군가에게 상처나 시험거리가 되지 않는지, 하루를 돌아보며 점검해보기.
- 자유와 권리보다 사랑과 배려를 우선시하는 삶을 위해 나에게 필요한 변화는 무엇인지 기도하며 적용해보기.
[ 광고 ]